전역한지 얼마 안되는 예비역 병장이이야기하는 군대에서 들었던 썰과 있었던썰

네번째 이야기

（이야기는 선임에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일년 2개월 차이나는 선임이 있었습니다.

일년 이개월이면 거의 하늘땅 차이기때문에 말도 못붙히는 선임이었습니다.

그 선임이 통신당담 병으로 행정업무 보면서 상황근무만 서는 선임이었는데 말년에 보직
제 맞선임에게 인계하고 워낙 말출자가 많아 사람이 없다보니

잔깐 주간근무를 뛰러 나와 위병조장을 했습니다.

저는 부사수였구요...

이 이야기는 그 선임과 마지막근무를 끝내고 돌아오면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부대내에서 있었던 이런 저런 일 추억회상하면서 제 사수랑 그선임이랑 이야기하다가 부대에서 있었던 무서운 일이 나왔고
그 선임이 자기 가족얘길 해줬습니다.

（걍 짬찌였던 저는 조용히 안듣는척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 선임이 부산사람이라 사투리를 쓰는데 그건 표현못하겠네요 걍 얼추 내용만 맞게 써보겠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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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좀 신기라고 해야되나 그런게 있다.

"신기 말씀이십니까?

신기라고 하는게 맞나 모르겠는데
큰 외삼촌이 어렸을때부터 장남이다보니까 되게 그 혜택을 받으면서 살았었는데
나중에는 외할아버지 돌아가고 묘도 가장 가까운데 살면서 나몰라라 하고 살았다
그러다 이런저런 문제도 더 겹치고 하다보니 우리 엄마가 너무 화가나서 외가친척들 다모인적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오빠는 그렇게 누릴거 다 누리면서 살았으면서 어쩌면 그럴수 있냐고 그러다 오빠 죽으면 누가 오빠묘 한번 찾아가나 보자고 그랬어



그리고 이틀후 큰외삼춘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우리집은 보통 매장하는데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다보니 몸에 상처가 너무 많고 해서 외가집에서 이례적으로 화장했거든 그러니까
진짜 엄마말대로된거지.

그리고 좀 먼 친척이었는데 그러니까 큰외할아버지의 딸인가 며느리인가...

내 형이 어렸을때 외할아버지 댁에서 같이 있었는데 우리형이 무슨 잘못했다고 엄마없을때 막 심하게 때렸는데
나중에 우리 엄마가 그거 알고 니 나중에 자식 낳고 얼마나 잘되는지 보자이런식으로 막욕을 했어

나중에 자식 나았는데 첫째가 자폐아인가 그러고 둘째가 태어날때부터 몸이 안좋아서 며칠 못살고 죽었다하더라

그래서
우리엄마가 좀 욱하는 성질 있는데 실수라도 심한 막말하까봐 항상 조심하신다..


근데 그게 아마 외할머니한테 물려받은 걸꺼야 우리 외할머니 예지몽같은걸 가끔 꾸시고 어렸을때는 신내림 받아야하는 애라는 소리 많이 듣고 자라셨다고 했거든.


전에 우리 아빠가 필리핀 출장갈려고 준비하고 계셨는데

그해 초부터 외할머니가 점집에서 올해는 해외나가면 안좋은일 일어나거라고 그래서 조용히 가족들한테만 말하고 가시려고했는데

가기 전날에 외할머니한테 전화와서 혹시 어디가냐고 물으시면서 어제 꿈에 집에 아들이 양복빼입고 바퀴달린 큰가방（캐리어） 끌고 왔길래 반가운마음에 막 이름부르면서 마중나갔는데 가방에서 무슨 소리 들려서 열어봤더니 갓난아기 시체가 들어있었다고..... 그래서 바로 아빠 일정 다취소하고 그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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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이야기는 실제로 겪은 이야기입니다）

상병달고 나서 생활관 모범분대장하다가
이등병들이 일병다면서 내가 필요없어지기도 하고이제 신병들어올것 같기도하다고해서
그만두고 생활관 재편성되면서 옮길일이이 있었습니다.

한 생활관에 침상이 아홉개가 들어가는데 동기 맞후임 맞맞후임 까지 하면 9명 딱되서 안쓰던 생활관 잡고 썼습니다.

근데 생활관 하나에 침상이 아홉개면 침상하나가 문바로옆에 있는 벽에 딱 붙게됩니다.

근데 이게 나름 문밖에서 잘안보이고 짱박혀있기 쉬어 나름 꿀자리인데 중대장이 싫어해서 쓰기가 점 그랬는데 이번엔 생활관에 9명꽉차서 경우가 드물기도하고 기회다 싶어 제가 냉큼 잡았습니다.


근데 문제가
보통 게시판 옆 튀어나온 벽면에 붙어있어야 할 거울이 그 생활관은 거울이 튀어나온 벽면보다 좀 커서

제가 누울 침상 바로 옆자리에 붙어있었습니다.


침상에 누우면 바로 옆 허리츰에 거울이 있는 구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생활관 옮긴 첫날 가위에 눌렸습니다. 22년동안 살면서 한번도 안눌린 가위를요...



평소처럼 침낭덮고 자다가 어느순간 눈만떠진것 같았습니다.


초록색불빛（취침등 잘때만 키는 전등）로 가득하고 사물같은건 또렷이 안보이고 윤곽선이보이는 정도였는데 확실하게 알겠는건 어떤 검은 물체가 제몸을 타고올라오고 있는거였습니다.

전 그순간은 누가 제몸 누르고 장난치는줄 알고 몸을 일으키려했는데 몸도 꿈쩍안하는거보고 가위라는 생각은 못하고 꿈속인가 했습니다.


점점검은물체가 제얼굴까지 올라오고 저는 갑자기 숨이 안쉬어져 놀라서 소리칠려고하는데
도와달라 말도 안나오고 그러던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가위가 풀렸습니다.

저는 문열고 들어온 불침번이 온도 체크하고 나가는거 보고 다시 꿀잠잤습니다.

근데 다음날에도 똑같은 현상으로 가위눌렸습니다.

생활관을 옮기고 난 날부터 이러리 자리때문인가 했지만 그 다음날이 휴가라서 그냥 잤습니다.


결국 그날도 가위눌리다 휴가준비하라고 마침 나 깨우러 들어온 후임이 동그랗게 놀란 눈으로 괜찮으십니까 하면서 깨워서 일어났습니다.

일주일 짜리 휴가갔다오고 나서
복귀날 신병이 들어와서 자리가 밀려 맞 후임 몇몇이 나뉘어 딴생활관가고

제가 있던 생활관이 좀 비어서 복귀하자마자 자리부터 바꿨습니다.

그리고 이주뒤 전역자 우르르나가고

신병 두명인가 또 들어오면서 맞선임끼리 새 생활관 잡고

제가 있던 생활관은 그전 편성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면서 맞후임 한명이 제가 쓰던가위눌리는 자리로 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토요일. 전 그림그리면서 놀고있고 그 맞후임은 낮잠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벌떡일어나더니 멍하니 앉아있는겁니다.

제가 뭐하냐 악몽꿨냐 물어보니 아니라고해서 별 대수롭지않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또 그친구는 낮잠을 자고 저는 티비를 보고있었습니다. 저새낀 잠만자네속으로 생각중이었는데 또 그친구가 벌떡일어나더니 거울을 빼서 쓰레기통옆에 새워 놓는겁니다.



자다말고 뭔짓이냐고 물어보니까 그친구가 엊그제부터 이자리 쓰면서 잠만자면 가위눌려서 밤이든 낯에든 제대로 잠을 못자겠다고 그러는 겁니다.

저는 그제서야 휴가 전에 그자리에서 자다가 가위눌렸던게 생각나서 그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러니 그 후임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제가 가위자주 눌려봐서 아는데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이 거울때문인것 같다고 그러는 겁니다.


속으로 전나 무서우면서 겉으로는 어휴 지랄한다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점호끝나고. 슬쩍 그 후임한테 물어보니 거울때문인게 맞는것 같다고 밤에 개꿀잠잤다고 ...


그후 그거울 어디 마땅히 걸만한곳이 없어서 세워 놓고 쓰다가 내무검사때 달력위에 그냥 덮어서 걸어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