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10월까지 방영되었던 KBS 프로그램 탑밴드 시즌 2에서 있었던 일.

8강전부터는 생방송으로 경연이 진행되는데

점수 산정은 심사위원 500점 + 문자투표 500점을 합산하며

8강 - 4강 - 결승 순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심사위원이 총 5명이기 때문에 각 심사위원당 100점이 주어진다.

따라서 심사위원 점수가 상당히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문제의 심사위원 김세황씨.

김세황씨는 신해철이 속했었던 그룹 넥스트의 기타리스트로도 유명하다.

첫 무대를 꾸몄던 몽니에게

다른 심사위원들의 평균보다 조금 아래인 80점을 주었을 때만 해도

아무도 몰랐다.

그의 전혀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2번째 무대는 장미여관.

장미여관은 무명에 가까운 팀이었으나 탑밴드에서 탄생시킨 가장 화제의 밴드였다.

그러한 까닭에 우승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었던 팀.

그러나 장미여관의 무대가 끝나자

김세황씨는 실망이 컸던 탓인지

계속해서 혹평 세례를 끊지 않고 이어나갔는데

장미여관의 멘토였던 유영석씨는 계속된 혹평에 생방송임에도 불구하고 표정관리를 못하고 계신다.

말 그대로 표정이 굳어버렸다.

그리고 혹평 끝에 주어진 점수는 100점 만점에 60점.

순간 관객석 사이에서 술렁거리는 분위기이다.

아무리 혹평을 쏟아냈어도 이 정도 점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들.

어쨌거나 김세황씨는 장미여관에게 가장 좋지 못한 점수를 주었다.

3번째 무대는 악퉁.

악퉁은 8강 진출전이었던 락 페스티벌 공연에서 1위를 차지하고 진출하였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던 팀이었다.

장미여관과 마찬가지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유명하지 않았으나 탑밴드를 통해 인정받고 올라가던 케이스였다.

이들은 퀸의 명곡 'I Want to break free'르 선곡하였는데

생방송 경연이었던 탓에 긴장했는지 평소대로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여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심사위원들의 점수가 낮게 나와있는 상황.

김세황씨는 퀸의 곡 리메이크 중 가장 안좋은 곡이었다고 말을 하였고

악퉁의 멘토였던 김경호씨 역시 유영석씨와 마찬가지로 표정이 굳어버렸다.

그가 준 점수는

100점 만점에 40점.

각본이 아니다. 실제로 40점을 주었다.

장미여관 60점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연달아 충격을 받는 관객들.

김경호와 악퉁 멤버들 표정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김세황씨에게 60점, 40점으로 점수폭탄을 맞은 장미여관과 악퉁이 나란히 탈락하고 말았다.

두 팀 모두 탑밴드를 통해서 인기몰이를 하던 돌풍의 팀이었으나

그 돌풍은 싱겁게 끝나고 만 것이었다.

그러나 8강 1차 경연이 끝났지만 아직 김세황씨의 심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