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우리가 1345부터 1415까지 청소시간임
청소 할 수 있지 ㅇㅇ 해야하지 오히려

근데 우리가 5분 전 레디 투 워크 하면서
자기 포지션에서 쓸 것들 미리 챙겨놓는단 말임
국집은 국그릇 밥집은 밥그릇 그런 식으로
어제 어머님은 임자였으니까 찬기뚜껑

근데 파트장 눈에는 그게 꼽기도 했고
청소가 잘 안됐었나봄
뭐 솔직히 안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와 인력임
클린룸마냥 굴리고 싶으면 조단위로 공조기 달아줘야지;

아무튼 파트장에 셋팅하지 말고 청소에 집중하라고 했나봐
셋팅 안 하고 청소함


문제는 국 풀 때임
아니 오후 4시간 알바언니랑 같이 일하는데
밥그릇 없어 국그릇 없어
식수는 지네 예상보다 30개는 더 나왔어
선택식 국 푸려고 보니까 밥그릇이 없음
? ㅋㅋ 일단 반장님한테 이야기 하고 국그릇 셋팅하려 함

이때부터 어머님이 나를 쥐잡듯 잡기 시작함
왜 너 할 일 하고 있냐고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이 있는데
나도 애징간한 상황이면 예 죄삼다 그러고 어머님이 시키는거 하는데
아니 다른 사람들 슬렁슬렁 처 돌아다니는데 왜 나를;


이게 말이 안 되는게 뭐냐면
컨베이어가 4시 40분에 돌아가는게 디폴트임
근데 국 미리 안 퍼놓으면 컨베이어 딜레이 되고
뒷모드 할 사람 없고
그럼 누가 혼나? 내가 혼나지 국 늦게 했다고

ㅅㅄㅂ 하면서 쟁반 찾는데 쟁반도 없어
왜인고 봤더니 찬기 없어서 고단백（찬기에 비해 면적 넓음） 접시
올리느라고 쟁반 더 많이 소모해서 내가 가져다 놓은거 가져가버림

그때쯤 오목눈이 와가지고 반장님 큰일났어요 어쩌고
나한테도 와서 이거하세요 저거하세요
이 시발 내가 좆되게 생겼는데 왜 다른 사람 안 시키고 나한테 그래


반장님한테 밥그릇 나왔냐고 여쭤보니까
오목눈이가 안 꺼내준다 했대 라운딩 하라고 오더함 이때가 4시 30분

눈 돌아가가지고 아~ 씨발 진짜 하고 올라갈라고 했더니
또 식수가 좀 줄긴 줄었대
컨베이어 돌리기 직전에 국그릇 꺼내줌 ㅋㅋ

근데 꺼내는걸로 끝이 아니지 세척해야하잖아 언제 닦아서 언제 담을건데

아니 밥그릇도 안 꺼내주면서 왜 그러냐고 계속 ��질냈더니
지도 열받았는가 어쩌라구요 그러는데
ㅋㅋ 어쩌라구요? 그게 니 입에서 나올 말이냐
차라리 밥그릇 말고 국그릇에 담아주세요 그랬으면
아이고 네 그럼 저야 좋죠 감사합니다 그러고 끝났어
시발 컨베이어 돌리는 중간에 와서야 국그릇 쓰세여 하니

내가 빡이 쳐 안 쳐 좆이 같아 안 같아


아니 막말로 대응할 방법이 있기는 하지
남들 5분 전에 들가서 청소할 때
나는 10분 전에 들가서 레디 투 워크 하고
내거 가져갈라는 할머니 있으면 뺨 갈기면 됨
근데 그러면 안 되는거잖아
그러니까 나만 존나 쥐 잡듯이 잡히고 혼나는거지

존나 모르겠다 나도 야 시발 국그릇 얼마냐 내가 사줄게 하고 돈 뿌려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