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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와 슬프고 힘든일, 화났던 일과 즐거웠던 일을 얘기하는 사이가 되었다.
우리가 같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 사이가 된 건
그녀가 그 날 나한테 페이스북 메세지가 왔고, 그녀는 내 스타일이였고, 우린 그렇게 서로 연락을 이어가는 사이가 됐다.
서로 좋아하는 관심사가 통했고, 통화를 한 시간, 두 시간 하게 되었고,
난 그녀에게 친구 이상이 되었다.
그녀도 나와의 대화가 마냥 즐거운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 그 당시 우리가 하던 모든 sns를 서로 이었다.
원래 sns에 관심이라곤 없던 내가 그녀에게 보이기 위해 sns에 사진들을 올렸고 그녀는 그 사진을 보고 반응을 개인 메세지로 해주었다.
파티에서 잠깐 만나서 밤새 이야기 나눈게 끝인 우리가 벌써 이만큼 친해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린 가까워져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서로에게 끌리는 남녀 라지만 우리에겐 각자의 일상이 있고 우리들의 거주지는 너무 멀었다.
그렇게 우리의 연락은 뜸해졌고 얼마 가지 않아 그녀는 남자친구인가 싶은 사람이 생겼고 그렇게 나에게 관심이 꺼져갈 때,
나는 슬프고 힘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sns를 알코올 중독자 마냥 계속 들락 거리는 멍청한 짓은 멈추지 못햇다.
그녀의 sns에 올라온 그녀의 영상 하나는 몇십, 몇백번을 돌려봤는지
그 영상 속에 나오는 음악을 시내 거리에서 듣게 되면 그녀가 바로 떠오를 정도로 마음 한켠이 아렸다.
TV에서 예쁜 연예인만 보면 그녀를 닮았다고 생각이 들었으며, 거리에서 회색 트레이닝복만 보면 그녀가 떠올랐다.
그렇게 그녀를 그리워 하며 복학을 했고 복학 후 학교는 마치 신세계 였다.
군대를 가기 전만 해도 오직 공대 냄새 펄펄 나는 우리 학과가 다른 학과와 합쳐져 나에게도 여후배 라는 존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선후배들과 친해지고 같이 놀고 난 그렇게 나 혼자 그녀를 잊으려 애썻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무슨 게임을 하든, 무슨 일을 겪든
파티에서 그녀의 앞자리를 앉았을 때의 설렘 보다 큰 찌릿함을 느껴보지 못하며 무료한 삶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중간고사가 끝난 날짜에 과에서 경기도권으로 세미나를 가게 될 일이 있었다.
모두가 갈 수 있는건 아니었고 희망자 중 꽤 간절한.. 가령 나 같은 학생들을 뽑아 2박3일 간 고오급 숙소와 함께 버스를 대여해 가는 것 이였다.
그리고 그렇게 난 그녀를 볼려는 목표 하나로 서울에 올라가게 되었다.
서울에 올라 가기 일주일 전 그녀에게 이런저런 일로 서울을 가게 되었는데 저녁 자유시간에 갈만한 곳들, 할 것들을 물어보려 연락을 하게 됐고
그녀는 자신과 함께 강남에서 술을 한잔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냈고
나는 그렇게 서울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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