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눈팅만하다 마음이 너무 적적해져서 형들한테 속에 담긴 얘기도 하고 싶고 내심 위로도 받고 싶어서 처음 웃대에 글을 남겨봐
머리가 안 좋아서 맞춤법이랑 글이 많이 이상해도 이해해주라

1년 가까이 사귀면서 늘 붙어 다녔고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딱 한 번 싸우고 홧김에 내뱉은 '아 난 지금 이런 연애는 못할 거 같다' 라는 헤어짐의 시발점이 된 나의 말이 이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네
나는 분명 여러 번 생각하고 말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너무나도 멍청했던 거 같아
다음 날 전화해서 내 말은 그게 아니다 다시 한 번만 더 생각하고 나에게 연락을 달라 했지만 너는 연락이 없었지
전화해서 붙잡을 걸 진짜 바보처럼 자존심 챙기다 혼자 질질짜기만 하고ㅋㅋㅋㅋ
커플통장 핑계로 전화해서 얘기할까 했지만 전화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너무나도 차가웠고 울고 있는 나랑 다르게 너무나도 차분했지
그래서 그냥 하염없이 울다가 미안하고 좋아했다고만 얘기했어

좋은 사람이었다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 만나며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지금처럼 더 생각나고 비교를 하게 되더라 그래서 대부분 오래 못 가고 금방 헤어졌어
이렇게 반복하면서 마지막까지 못 지운 너의 번호 그리고 차단을 안했는지 보이는 너의 카톡 프로필 사진
데이트를 하며 찍은 사진들을 올리며 다른 사람과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걸 볼 때마다
천천히 정리하던 내 마음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게 느껴지네

무심코 보이는 너의 업데이트된 프로필 사진들에 몇 번이나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옆에 있는 그 사람과 행복해 보이는 얼굴에 또 낙담하고 혼자 마음이 먹먹해져 맥주 한 잔 사 와 웃픈마음 달래
진짜 너무 못나서 부끄럽지만 그래도 사이사이 너랑 함께한 추억들이 헤어진 지 2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도 생각이나네

이렇게 생각날 거면 그때 자존심 버리고 미안하다 빌어야 했나 봐
밤마다 생각나는 마음 떨쳐내려고 무리해서 컴퓨터를 켜 손에 익지도 않는 게임 하면서 또, 이렇게 반복이야
보고싶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