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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하나의 미연시라고 가정을 해보자.

대개 미연시의 경우 처음 히로인들이 성격이 극단적일지라도, 나중엔 갱생되어서 해피엔딩을 얻게 된다.

하지만, 히로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히로인의 루트를 포기하고 다른 히로인을 공략하는 것도 전략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일단 몇 년 전에 얻었던 관리자의 권한이 미약하게나마 남아있어, 나는 과감하게 이 세상을 무한 세이브가 가능하게 하여 언제든지 다시 불러올 수 있게 만들어 놓는다.

“자, 이제 이 미쳐버린, 망해버린 루트를 해피 엔딩으로 마치고 말겠어!!”

자, 그럼 이제 이 루트는 당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어느 루트를 선택할 것인가!

[선택지 1: 기존 루트를 이어간다.] [선택지 2: 새로운 루트를 공략하자.]

그렇게 하지. 이제 그녀는 포기하자. 그녀를 갱생하기엔 이미 늦었고, 모래지옥처럼 나에게까지 피해가 올지도 모른다. 일단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이 루트는 잠시 저장해놓고 이 루트는 버리고 새로 시작하자!

<< Save 1 : 임시 저장

（투표 결과로 선택지 2 선택）

나는 그 이후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시골에 내려갔다. 이제 더는 지긋지긋한 그곳에 다시는 있고 싶지 않았다.

몇 년 전 계속된 악몽에 벗어나기 위해 여러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봉사활동 하면서 경관이나 사람들이 아름다웠던 곳이 있어서 나중에 귀농을 하게 된다면 그 곳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 곳은 바로 “만도”, 아득할 만（漫）에 섬 도（島）. 한자 그대로 아득한 섬이다. 아마 육지랑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 아닐까 싶다.

차로 3시간, 배로 6시간을 가야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배가 도착하자마자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도 밖의 이방인은 오랜만인 듯하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환영회가 열렸다. 여러 음식이 지천에 깔려있었으며, 그 중 도시에서는 못 보던 음식들도 가득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매우 좋으신 분들이라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환영회 중간에, 마을 이장님이 마침 학교에 선생님이 많지 않아서 우리 마을의 선생님이 되지 않겠냐는 얘기를 들었다. 마침 나는 할 일도 없었기에 순순히 승낙을 하였다. 이제 바로 내일부터 만도 분교의 선생님이 된다.

성대한 환영회가 끝나고 마을사람들과 같이 정리를 하다보니 벌써 해가 뉘였뉘였 저물어가고 있었다. 나는 노을 지는 풍경을 보기 위해 바닷가 끝 쪽에 있는 널찍한 바위 위에 올라갔다.

지평선을 바라봐도 육지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보이는 건 해와 구름, 그리고 철썩거리는 바닷소리....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는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나는 바닷소리에 취해, 환영회 때 마신 술에 취해, 길고 길었던 악몽에 의한 피곤에 취해 잠시 바위의 차가움에 내 몸을 의존해보았다.

몇 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익숙하지 않은 소리가 내 잠을 깨운다.

“으아!! 아저씨?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간다고요!!”

부스스 눈을 뜨며 일어나는데, 눈 앞에는 이국적인 외모의 한 소녀가 있었다.

이국적인 외모의 소녀 : “괜찮아요??”

“으음....... 잠깐 졸려서.......”

이국적인 외모의 소녀 : “음? 근데 못 보던 아저씨네? 아저씨 오늘 새로 온 사람이에요?”

“음....... 맞아......”

이국적인 외모의 소녀 : “와!!!! 밖의 사람이다!!!! 아저씨 섬 밖에는 뭐가 있어요??? 궁금해요!!!!”

[선택지 1: 귀찮지만 얘기해준다] [선택지 2: 귀찮으니 나중에 얘기한다고 한다.]

‘음.... 지금은 일어난지 얼마 안돼서 귀찮다..... 일단 나중에 얘기한다고 하자.... 대신 혹시 모르니까 저장은 해놓고’

<< Save 2 : 이국적인 소녀 첫만남

（선택지 2 선택）

“끄응...... 나중에 나중에.........”

이국적인 외모의 소녀 : “히잉.......”

그러고선 뾰루퉁한 그 소녀는 다시 자기 갈 길을 가고, 나도 다시 일어나서 집으로 들어갔다.

집은 예전에 누가 살았던 집이라고 한다. 그 소리를 듣고 왠지 귀신이 있을지도 몰라서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한번 집을 둘러보기로 한다. 아까 전부터 신경쓰이는 창고가 있었다. 녹이 슨 철문이 왠지 엄청난 것이 숨겨져 있을듯한 아우라가 퍼지는 듯하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 문을 열어보는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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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새롭게 이야기를 풀어봤어요. 사실 기존 루트 선택했다면 아예 갱생하는 방향으로 글을 써볼까했는데, 투표 결과대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이야기 중 섬이란 장소는, 만화 게시판을 비유해서 표현하려고 이름을 “만게도”, “만화도” 등 다양하게 생각해봤는데, 만화를 한자로 쳐보니까 만화의 만（漫）이 아득할 만（漫）이더라고요. 그래서 “만도”라고 하니까 왠지 시골같은 만화 게시판과 어울리기도（?）해서 그냥 섬 이름은 “만도”로 설정했어요.

이국적인 외모의 소녀는 원래 3대 만게 여신 “가나하 히비키”를 생각하면서 썼는데, 어울리지 않아서 그냥 이름은 안 달아놨어요. 이름은 뒤의 분이 알아서 정해주세요.

그리고 다양한 히로인의 등장을 염두에 두기 위해 학교란 새 장소를 추가했습니다. 새로운 히로인을 등장시키고 싶으시다면 학교에 등장시키는 게 좀 자연스러울 듯하네요.

창고는..... 혹시나 이세계로 가고 싶거나, 판타지적 요소를 추가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이 요소를 사용해주세요.

이 이야기는 미연시적 요소가 포함되어있어서, 저장하기, 불러오기 요소가 있어서, 다시 루트를 돌리고 싶다면 불러오기 기능을 사용해주세요.

예 : >> Save 2 불러오기

그 외에는 그냥.... 알아서 스토리를 이어나가주세요 ㅎㅎ

그럼 이걸로 다음 타자에게 토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