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딱 남자친구랑 2주년 되는 날인데 둘 다 직장인에다가 서로 다른지역에 살아서 못만났어

그래서 이번 주말에 조금 괜찮은 호텔을 잡고 2주년 겸 쉴겸해서 호캉스를 즐기기로 하고 내가 예약을 했단말야

그런데 오늘 저녁에 갑자기 친구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3일 동안 친구랑 함께 장례식장에 있어줘야겠다고 하면서 주말 약속을 못지킬것같다고 하더라고...

정말 친한 친구고 19년 정도를 같은동네 살면서 아직도 같이 붙어다닐정도로 각별한 사이라는데

뭔가 이해는 조금 가는데 너무 서운하고 화가 나더라고

호텔 취소수수료도 은근 비쌌는데 조금 아깝기도 하고...

장례식도 오늘부터인지 내일부터인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바로 약속부터 취소한다는게 내가 친구보다 못한 존재가 되는것 같아서 너무 서운하더라고ㅠㅠ

내가 친한 친구가 없어서 그런가 사실 3일 내내 같이 있어줘야한다는것도 이해를 하는게 어려웠어

내가 서운해하는것도 남자친구가 서운해하는것같고..

암튼 무지막지 서운하고 화나서 듣고 바로 운동가서 몸 존나게 혹사시켰다 스트레스 풀고싶어서ㅠㅠ

이런 이야기 털어놓을 친구도 없어서 여기에 한번 써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