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만있으면 다른건 필요없다 생각했다.
친구 가족 취미 좋아하는것들 나마저.
지금도 그렇게 생각이 든다.
얼마나 좋아했으면 나 자신까지 포기하게 되었을까.
내 기준에선 안되는것, 이상한 것들도 다 이해하게되었을까.

내가 없어도 즐거운 너의 모습을 보고,
내가 조금씩 더 노력해도 점점 높아져가는 너의 기준들을 느끼고,
매일매일 늘어가는 너의 짜증과 화들을 듣고, 보고, 깨달았다.
이런 너의 모습들을 봐가며 너한테 내가 필요없다고 느끼게되었다.
아니.. 나는 너에게 방해만될뿐이였다.
행복하게 해주고싶었는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너한텐 귀찮을 뿐이였다.

너는 외모가 변한만큼이나 속도 변해있었다.
내가 알던 너의 처음 모습은 지금 전혀없다.
나를 사랑하던 너의 모습은 언제없어진건지 기억도 안난다.

하루종일 나만 바라보고 싶어하던 너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좋아하고 웃어주던 너는.
하루종일 같이있어도 헤어지기 싫어하던 너는.
어느센가 집, 친구, 너 자신만 신경쓰기 시작했다.
내 얼굴보다 거울을 더 많이 보았다.
나보다 핸드폰을 더 많이 만졌다.
나와의 연락보다 다른사람들과의 연락을 더 많이 하게되었다.

이젠 알겠다.
나는 널 좋아했던게 아니라,
나에게 잘해주던 널 좋아했다.
그래서 언젠간 돌아올거라 믿고, 더 노력했었다.
있는 힘껏,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많은, 가장 긴 시간을 노력을했다.
너무 많은걸 해봐서 이제는 안다.

너의 입에서 나오던 노력한다는 말은 단 한번도 지켜진 적이없었다.
너는 조금씩 고친다했지만, 나의 기준에선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내가 잘못하지않아도 하루종일 짜증내던 너는 미안하단 말도 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너를 이해했다.

이렇게 널 사랑했던 나이니 괜찮아 질거다.
언젠간 다른 누군갈 사랑하게되겠지.
널 만나며 이사람 저사람 밀쳐내어 혼자가 되었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거다 나도.

사람은 혼자가 될 수 없다.
네가 있기에 다른 사람이 필요없던 시간이 있었을뿐이다.
혼자가 될 수 없는 곤 사람의 본능이다.
너도 좋은 사람만나길바란다.

네가없으면 아무것도 못할줄알았다.
네가 없으니 이것저것 하게되고,
네가 없어도 일도 열심히 하게되고,
날 찾아주는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게 하게된다.

너가 없는게 세상에서 제일 힘들었고,
평생 그럴줄 알았는데 이제는 아닌가보다.
평생 널 기다리고 너만 바라보며 살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