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처음 한국을 방문하고 열기에 감동 받아 돌아간 갤러거 형제

2009년 4월 'Dig Out Your Soul' 투어의 일환으로 다시 한국을 찾게 된다.

오아시스는 투어 중엔 한 번 정한 셋리스트를 절대 안 바꾸기로 유명한 밴드인데,

이 때 셋리가 이랬음

역시나 투어시작 직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셋리스트였다.

（유일한 예외는 한 달짜리 일본투어에서 특별히 넣어줬던 'Whatever'）

'Live Forever'가 없다는 사실에 실망한 한국팬들은, LF 한 번 들어보자고 갤러거 형제한테 개길 준비를 한다.

요새는 내한 때마다 말이 나오는 이벤트지만, 당시의 공연문화엔 그런 거 없고 그냥 죽어라 즐기자는 심리가 전부였다.

그러나 한국의 오아시스 팬덤은, 본공연과 앵콜 사이에 Live Forever를 떼창하자고 합의하고 그걸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떼창용 가사집 배포하면서도 중간에 Live Forever 끼워넣고 달달달 외움

사실상 모든 내한공연 이벤트의 원조격이었다.

입국 이후, 몇몇 팬들이 리암과 노엘을 볼 때마다 Live Forever 불러달라고 막 조르기도 했는데,

그 때마다 갤러거 형제는 "ㅈㅅ"으로 일관했다.

역시 아무런 변화 없이 시작된 4월 1일 공연.

Supersonic이 끝나고, 한국팬들은 예정대로 앵콜 챈트 대신 Live Forever를 떼창한다.

노엘이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앵콜을 위해 다시 등장했다.

원래 예정된 Don't Look Back in Anger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불러야 맞았으나,

그는 멘트를 점점 늘리며 이상한 여운을 남기고 있었다.
 

그러던 그의 마지막 말.

"너네 Live Forever 부르는 거 잘 들었다. ㅇㅈㅇㅈ"

"내가 이거 안 부르면 너네들 졸라 화날 듯"

"So, this is special for Korean fans."

오아시스 셋리스트에 처음으로 새겨진 'Live Forever'였고, 전세계 팬들은 한 곡이 늘어난 한국 셋리스트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 했다 카더라 

실제 2009년 4월 1일 한국 셋리스트

+ 오아시스는 바로 이후의 유럽투어부터 Live Forever를 셋리스트에 추가한다.

+ 세 달 뒤 지산밸리락페스티벌 내한 때 한국팬들이 이번엔 Whatever 들어보려고 왓에버 떼창함. 노엘은 실실 웃더니 씹고 바로 다음 곡을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