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한다고 서울 올라와서 여러 계획들이 다 빠그라지고
거의 안하고 이력서나 쓰면서 백수생활하다가 그냥 문득 쓴곡입니다 헤헤

[V1]

내가 뭘 더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때
근데 까고보니 그것도 아니었을때
머릿속에 그려지던 많은 가사들이
이젠 다 떠나가서 내 머릿속은 비수기

기분 좋은 꿈을 꿨다 생각해
근데 어째선지 매트릭스 알약 먹은 느낌
돌려줘요 모피어스 나 갖고있던 목표들

나도 모르게 쌓여가는 이력서
이력서만큼 점점 쌓여가는 거짓말
가끔 나도 속아 a 철아 그러지마

이러다 아무것도 안될거란 상념이
이제는 날 지배해 내 다릴 묶어 버렸어
a 버렸어 되버렸어 특별하진 않아도 평범하진 않을거라 다짐했던 내 삶은 여기저기 썩어서
이제는 아무것도 아냐 진짜 아무것도 아냐

[V2]

포기하거나 혹은 도망가거나
둘 다 같은 말인데 난 어느 순간 이걸
선택이라 말해 Not 놓고 ㄱ 자도 몰라
무슨 말이냐면 이젠 상황 파악 안돼 uh

이 곳은 너무 좁아 이 벽은 너무 높아
너무 좁고 높아서 난 이제 너무 무서워
내 안에 겁쟁이가 많아져서 난 높고 좁은 상자 안에 갇힌 양 날 남이 가둔 양

피해 의식 쩔어서 난 희번덕한 눈으로 밝은 곳을 응시해
난 네가 미워져 행복한 네가 미워져
내가 보는건 밝은 곳의 나 아마도 미러전
날 절벽으로 밀어 더 밀어줘

점점 내가 나를 죽여가도 난 가만히만 있어
한발 떼기조차 두려워 난 포기하거나 도망칠수 없어

[Outro]

내가 뭘 더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때
근데 까고보니 그것도 아니었을때
난 내가 미워져 yeh 그래 미러전 난 나와 싸워
나를 망쳐 날 잃어 점점 날 잃어버려
나의 조각들을 잃어가 아마 길가에 버려진듯해 너무 급히 달려왔나봐 다 잃고나서야 뒤를 좀 돌아보네 근데 아무것도 안보여 눈도 멀어졌나봐 꿈만큼 멀어진 눈으로 보는 세상은 탁해 많이 답답해
내가 뭘 더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때
근데 까고보니 그것도 아니었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