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누나의 6번째 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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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누나의 6번째 기일 [93]

작성자

단엘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718246 추천 1649 반대 2 답글 93 조회 71,349 작성시간 2017-10-27 13:11:11 이동시간 2017-10-27 13:50:30

추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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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누나의 이름은 서에스더

91년 3월생이야.

매운 음식을 좋아했고

인하대공대를 다녔어 （10학번）

정말 누구나 꿈꿀법한 그런 누나였지..

나랑은 다르게 인싸중에 인싸이더라서

학교에서 잘나가는 형 누나들하고는 전부 친했고

그러면서도 성적은 전교권에서 놀았어..

그래서 학교짱 형들이 꼭 우리누나를 좋아했지..

노래부터 피아노콩쿠르, 플룻, 그리기, 표어, 글짓기..

각종 장르를 불문하고 타온 상장이

박스에 정리안된채로 쌓여있었고..

한번은 편의점에서 주최한

고 노무현전대통령님 그리기대회에서

은상인가를 타서 자전거를 받으러

63빌딩에 온가족이 초대된것도 기억난다.

거기서 먹었던 치즈쿠키도 기억나..

반면 개근상 한번 탄적없는 나는 구제불능이었지..

나는 정말 그당시에 잘하는게 아무것도 없었어..

매사에 성인기량 이상을 뽐내는 누나와

친한 친구한명 없던 나..

누나는 내게 있어서 엄청난 존재였지..

그럼에도 라면 끓여달라는 한심한 동생의

심부름을 항상 들어주었고,

그 밤에 "누나!!! 누나!!!" 갑자기 불러서

"불좀꺼줘ㅋ" 라고 이불속에서 말하는 것도..

정말 셀수없이 들어줬어.

국회의원 장학금으로 문화상품권 받아온것도

전부 동생한테 갖다주던 착한누나..

（그래 가끔 화나면 나한테

바둑알을 집어던지거나 그러긴 했지만

내가 워낙에 까불었으니 이해가 되는 부분이야）

우리 가족중에 가장 헌신적이고

인내심이 강했던 울 누나는

그렇게 열심히하던 신앙생활에도 불구하고

유서한장 없이 2011년도 10월 27일저녁

먼저 세상을 떠났어.

사소한 일에도 손편지를 써주던 누나였기에

도저히 이해가되지 않았지만

그나마 누나 장례식을 치루고도

버틸만하던 나는 누나의 모든 자료를 긁어모아서

하나하나 정리했고

누나가 당시에 여러가지로 매우 힘들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어.

유가족모임에 여러번 나가면서

그러자 우리가족은 크리스찬이지만 유가족으로써

누나의 선택을 존중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 부분은 자살자유가족 분들중

개신교/천주교인 분들 전부 머리아픈 부분일거야..）

그리고 나는 누나를 잊지 않기위해 오른팔에

기일과 이니셜을 문신으로 남겼어

그리고 사진에 누나랑 같이있는 댕댕이 곰이도

누나기일로부터 2년즈음 안되서 세상을 떠났지.

당시에 전문상담사 분께서

슬픔은 6개월정도 갈것이다 라고 말하셨는데

실제로 그정도 기간동안에는

온 가족이 정말 힘들어했던 것 같아..

그리고 오늘은 어느덧 2120일,

정확히 6년째되는 2017년도 10월 27일이네..ㅎ

우리가족은 조촐하게 식사를 할거야..

누나에게 쓴 편지를 가지고말이지..

어느덧 누나의 최근기억과

어릴적 기억의 시간차이가 거의 나지를 않아서

옛날의 모습으로 더 많이 생각난다.

누나랑 중국의 침대기차에서 인형놀이 하던것들..

내가 워낙에 누나에게 받은건 많은데

（연년생 누나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았음）

누나가 힘들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만 남았어..

그리운 우리누나..

꿈에라도 다시 한번 나타나 포옹한번 해주었으면..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추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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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사람

실례가안된다면 혹시... 사고로... 잃으신건가요? 아무튼 고인의명복읇ㄱㅂ니다 [12]

182 6

추천

반대

이동

답글

2017-10-27
14:10

단엘

아냐.. '실례지만 어떻게 된건지 알 수 있을까요..?' 이런질문 수없이 들었어.. 아주 예의바른 질문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조금도 감추지 않거든. 그 어떤 강철멘탈 사람도 수십가지 나쁜일이 연달아 몰려오면 무너지고 거기에는 사회의 책임도 있기때문에, 결코 물어보는건 실례가 아니라고 자살자유가족모임/생명의전화에서 가르쳐줬던것같아

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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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15:14:57

떨어지는사람

죄송합니다

950

추천

반대

2017-10-27 15:29:51

Lolo21

물어볼수도있지 뭘그리 극딜하고그러냐

1650

추천

반대

2017-10-27 17:30:46

발기텔리

지야말로 녹내장인분들한테 실수하는데 누가누굴지적해 못배웠냐

5240

추천

반대

2017-10-27 18:03:38

라아다가사

죄송합니다

2850

추천

반대

2017-10-27 18:12:03

답글마당 (93)

대화명하나줘봐라

토닥토닥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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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3:21:34

윤하좋아해

먹먹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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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3:21:43

효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

추천

반대

답글

2017-10-27 13:22:23

게시물이 39분 만에 웃긴자료 게시판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작성: 2017-10-27 13:11:11 / 이동: 2017-10-27 13:50:30 / 어시스트: 단짝 )

SayUs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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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3:54:05

표밍뿌

헐 나랑 동갑이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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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3:54:22

여기다와드박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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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3:59:50

은근히꼴받는사진

힘내구 기운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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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4:10:11

떨어지는사람

실례가안된다면 혹시... 사고로... 잃으신건가요? 아무튼 고인의명복읇ㄱㅂ니다

1826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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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4:10:45

(삭제)

삭제된 답글입니다.

단엘

3920

추천

반대

2017-10-27 15:14:57

라아다가사

응

716

추천

반대

2017-10-27 15:25:28

떨어지는사람

죄송합니다

950

추천

반대

2017-10-27 15:29:51

Lolo21

물어볼수도있지 뭘그리 극딜하고그러냐

1650

추천

반대

2017-10-27 17:30:46

(삭제)

삭제된 답글입니다.

발기텔리

지야말로 녹내장인분들한테 실수하는데 누가누굴지적해 못배웠냐

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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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7-10-27 18:03:38

라아다가사

죄송합니다

2850

추천

반대

2017-10-27 18:12:03

홍준표신봉자

나도 녹내장인데 ㅠ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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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7-10-27 21:19:58

명품종신보험

몸아프신분들이 많네요 .. 건강합시다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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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7-10-27 23:05:59

타이가조까

진지한답변이라조심스럽긴한데 빠른반성댓글다는거 귀욥네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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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7-10-27 23:21:46

고민인이봉겨

너무 쉽게흥분하고 막말하지 않은감이 있지만 작성자를 생각해서 그런거같고 또 사과도 바로해서 오히려 더 좋게보이네 사과는 이렇게 하는거지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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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7-10-28 00:03:50

Tepy

난 저 부분이 무슨말인지 모르겟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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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00:21:19

피난왔어여

ㅈㄴ 가슴아파서 그랬을수도... 난이거 유행하는 낚시글이길 읽으면서 바랬는데..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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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7-10-28 02:44:31

자기개발

토닥토닥...

추천

반대

답글

2017-10-27 14:11:03

안서양남

힘내..토닥토닥

추천

반대

답글

2017-10-27 14:13:58

개소리에흥분하는도S

슬프다. 2주전에 싸워서 말도 안하는 동생새끼가 생각나네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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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답글

2017-10-27 14:22:23

단엘

부럽다.. 나도 누나랑 가끔 다퉜는데..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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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7-10-27 15:31:51

헤엄치는타조

나중에 하늘에서 다시 만나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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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4:35:49

흰개미맛사탕

아..씨.. 눈물참다가 어시땜에 눈물 더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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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4:36:14

문도로여눈가는소리

있을때 잘해주자고 매번 다짐하지만 항상 그 사람이 떠나고 나서야 그 사람이 얼마나 소중했던지 깨닫게 되더라8ㅅ8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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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4:41:15

단엘

일방적으로 날 챙겨주던 사람이 떠나니까 빈자리가 너무 크더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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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15:37:41

폭간누님

토닥토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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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4:46:55

죽일려던건아니였어

요즘 밑에 링크달고 이어쓰는 그런건줄 알았는데... ㅠㅠ 힘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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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4:49:22

오나의커피님

꿈에서 꼭 만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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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5:14:44

단엘

꼭..! 누나가 꿈에 나오면 이제 꿈이란건 직감함. 그래서 꼭 안아주고 꿈에서 깨곤하는데.. 그런 꿈을 장례식 이후부터 20번~30번정도 꾸다가 이제는 그마저도 더이상 안꾸게되버림..

200

추천

반대

2017-10-27 15:35:37

오나의커피님

이름이랑 나이가 너무 익숙해서 지인인가 했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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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15:56:27

그레잇티처

그런모임도 있었나요? 있는줄 알았으면 저희 부모님이라도 거기에 가실수 있게 했을텐데.... 전 온전히 남은 세가족이서 버텼냈었거든요. 약의 힘으로, 종교의 힘으로.. 글쓴이님 심정 너무 공감대네요. 전 그 일로 8년이 지나 이제 그 당시의 누나보다 훨씬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머랄까 누나 생각이 나면 평정심을 읽고 누나가 보고싶어서 눈물이 나는데... 못해준것만 기억나고,, 에고.. 글솜씨가 너무 없네요. 우리 같이 기운 냅시다.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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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5:21:20

단엘

유가족모임 지금은 왜 그런 시덥잖은데 갔나싶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참고로 웃대에서 그리 까이던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생명의전화' 검색하셔서 자세한것 물어보시면 좋을거에요.. 경비등을 전액지원해줘서 펜션 대여해서 상처받은 가족단위로 방 빌려주고 거실에서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상처이야기 나눴답니다. 아니면 나이대별로 나눈곳도 있었구요. 일부는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일부는 아니었지만.. 벌써 5년전 일이네요.. 정신과약도 일년동안은 무료로 타먹었죠. 상담비용도 전부 지원받았구요.. 우리나라 복지가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알고나서야 여성가족부가 삽질만 하는건 아니라는것도 알게되었죠..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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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15:26:25

단엘

국내 유가족 자살률이 70%에 하루에 40명가까이 자살하죠.. 나라입장에서 큰 손해라고 생각했는지 참 많은 투자를 하고있어서 어떻게보면 안심이 좀 되더군요.. 하지만 정신과에대한 선입견때문에 치료를 꺼리다가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감정에 휩쌓여 선택해버리는 것부터 예방하면 참 좋을텐데요.. 약먹고 글써서 횡설수설입니다..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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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15:28:19

그레잇티처

지금은 어느정도 이겨내서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데 그 당시엔 믿고 의지하던 부모님이 저보다 더 먼저 쓰러지셔서... 저도 힘든데 두분을 보살펴야 하는.. 마치 부모님이 짐처럼 느껴지는 그 모든 현실이 싫어서. 어케 보면 정말 그러면 안되는데 어머니, 아버지를 나몰라라 도망갔었어요.. 진짜 욕먹어야 하는 부분이죠. 욕먹어 마땅하죠.. 다행히 지금은 평소엔 누나에 대한 기억이 색바랜 사진처럼 옅어져서 남은 가족들과 웃을수 있고, 결혼까지 해서 한달에 한번은 꼭 부모님을 찾아뵙고 있네요..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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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7-10-27 15:38:47

단엘

저는 엄마랑 사이가 안좋았어서 부모님댁은 나몰라라하고 살다가 누나 장례식 터지고서야 아 이러다가 우리가족 다 죽겠구나 싶어서 서울의 자취방 다 정리하고 부모님집으로 내려와서 군복무 시작되기 전까지 재롱부리며 지냈답니다. 제 경우는 제가 더 여유로웠으니 이랬고, 반대의 경우셨던것 같네요. 무너지지 않은것만으로도 잘하신거에요ㅎ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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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15:41:59

전력시스템공학

인하10이면 저랑 같은 동문이셨네요. 저도 누나인데, 요즘 삶에 회의감을 많이 느끼고 있던 중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느끼는 바가 많네요..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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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19:30:25

지리는짤은싫어

저희 사촌누나도 이름이 서에스더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형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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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19:40:57

알바아니오

꿈에서라도 꼭 만나시길 저도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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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20:07:38

휘바노바

작성자 누나랑 제 여동생 나이랑 같네요. 제 여동생도 자살시도를 했었어요. 지금은 후유증을 안고 살고 있지만, 작성자님 마음은 어느정도 이해됩니다. 좋은곳 가셔서 작성자님 보고있을겁니다. 누나몫까지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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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21:51:30

단엘

저희누나도 휴유증이 남아있어도 살아만 있었다면.. 그런생각을 자주 합니다.. 뭘해도 똑부러지게 상장타오던 우리누나는 마지막 선택에서도 어김없었네요.. 시도해서 실패한사람들 많이 보면서.. 누나는 사명이 다해서 하나님이 거둬가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락이나서..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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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09:19:01

춘봉박

아이고 단엘님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하늘에서 부모님 모시고 잘 살고있는 모습 보면서 환하게 웃고 계실것 같아요 단엘님 앞에 행복한 일들만 있기를 잠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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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22:11:53

수달좋아하는애

오늘은 제가 불꺼드릴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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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22:18:59

DC막장갤러

난 아버지 보내드린지 이제 17일 됐어. 근데, 나보다 더 힘들고 나보다 더 슬픈건 우리 엄마니까 엄마 앞에서는 힘든 내색도 못내겠더라. 그리운건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라는데, 얼마나 더 그리워하며 살아야하나 생각하면 머리 깨질 것 같다.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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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22:20:31

단엘

슬픈건 지나갑니다. 그리운것도 6년이 지나자 어느정도 흐려져가요.. 인간이 왜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는지 알것같습니다. 분명 영안실에서 누나를 봤음에도 몇달뒤부터는 누나가 어디 멀리엔가 잘 살고있을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하고 그러더군요.. 잊지않으려 문신남기고 추모해도 저절로 잊게됩니다. 대신 좀 쉬는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저희가족 모두 누나장례식 이후로 잠깐 쉬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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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09:15:43

금메달

학교 후배네요.. 명복을 빕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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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22:23:03

닝닝냥냥냥

다른말은 못하고 누님생각하는 작성자 생각에 나도 눈물나네.. 힘내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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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23:07:50

rothschild

좋은 가족 뒀네...생각 해보니 이게 제일 안타깝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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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23:19:38

karasoo

작성자분 글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가족분들 항상 꽃길이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나분도 하늘에서 잘 지내고계실거예요 이렇게 착한 동생을 두었으니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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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23:29:38

셀비

글쓴이, 그리고 글쓴이 가족들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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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23:35:09

소잃고뇌약간고친다

암으로 먼저 간 아빠가 나 보살펴주더라고.. 작성자도 누나가 잘 지켜봐주고 있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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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7 23:37:39

너희들과다르다는것만

내가 감정이 메마른사람이라 글보면서 슬픈영화보면서도 우는건 드문데 이 글 보면서 눈물이 주르륵 흐르네요....다음 생에도 꼭 같은 자매로 태어나 평생 함께 행복히 살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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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8 00:08:50

전문뻘글러

내 친구. 지난주 토요일 아침 떠나버린 나의 친구. 이 글을 읽고 그 날짜를 잊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달력에 써놨어. 잊지않아주어서 고마워. 라는 이야기를 듣고싶다. 나를 살아가게 해준 친구야. 너무 정말 미안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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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8 00:31:25

차오루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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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8 01:24:54

자기전웃대꿀잼

항상 누나가 지켜본다고 생각하고 행복하게 지내 ㅜㅜ 그걸 원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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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8 02:01:24

존나작게될놈

주작이길 빕니다ㅠ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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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8 03:16:46

시간은흘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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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8 04:38:36

하루지나서

신기하네 나도 91년생 3월생인디ㅎ 나도 누나가 내가 초2학년 교통사고로 하늘나라같는데. 그때는 내가 누나가 죽음을몰라는데. 주위에서 또래애들 나한테왓는데 너 누나 죽어다고 하더라 말하더라 그후 나는 이유없이 왕따당하고. 부모님 맨날싸우고 나도맞고 한순간 무너지더라. 자살 안하는게 신기해 지금 몆십년 지나는데 그생각 들어 누나한테 잘해줄꺼 항상 누나는 나를 잘챙겨줘는데 어쨋든 작성자야항상 행복하고 힘내라. 눈팅으로하다가 가입해서 작성햇다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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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8 08:52:39

시인과농부

생사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가는가/ 어느 이른 가을 바람에 / 떨어질 잎 같이 / 한 가지 나고/ 가는 곳 모르는구나/ 아아 미타찰에서 만날 나/도 닦아 기다리겠노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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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8 10:46:03

guinto

행님은 다니엘이고 누님은 에스더이네 같은 크리스찬으로서 정말 힘냈으면 좋겠다 지금 이 순간 님과 님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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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8 11:44:45

엄마일할게요

고인의 평안과 작성자의 행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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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8 12:56:22

doraemipa

후...정말 슬프네요.. 그런데 누나가 우울증을 가족한테 알리고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등을 받았었나요 아니면 혼자 숨기면서 앓았던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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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7-10-28 13:25:14

단엘

잘 안알렸어요.. 그래도 대충은 알았어요 왜냐면 누나 고등학교 올라가며 갑자기 좋았던 교우관계가 다 꼬이면서 집에와서 우는날이 잦았거든요.. 저는 그러면 들어가서 재롱부려서 달래보려 노력하고.. 한순간 확 힘들어진게 아니었고 천천히 악화되는 것을 참았던것 같아요. 게다가 누나는 힘든것을 어필하는 타입이 아니었다보니.. 부모님은 누나가 넌지시 말한것을 캐치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워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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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9 01:10:45

가난한대학원생

누나도 행복할거에요. 이렇게 생각해주는 동생이 있어서. 남의 일이 아닌것같습니다. 힘내세요! 우리는 서로 얼굴도 모르지만 웃대인은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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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13:34:00

두덕리농민

짤막한 게시글 하나지만 누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셨는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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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13:58:20

박뿡뿡

팔목에 새긴 누나의 이름을 가르쳐줘서 고마워요. 희미해지는 기억이라 더 불러보고 잊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는 걸텐데... 제게도 그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고마워요. 참 좋은 누나였다는 게 느껴져요. 저도 누나분 이름 다시 한번 되뇌이며 기도할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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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21:59:25

형거긴앙대

혹시 인천에서 사셨나요. 제가 초등학생 때 교회 반주자 선생님이랑 이름이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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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09:08:58

단엘

네 인천에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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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15:40:34

형거긴앙대

맞는것같아요 에스더쌤.. 학생들이 진짜 잘 따르고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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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16:23:52

늙지마소년아

이런 동생분을 둔 누나는 그래도 행복한 영혼이예요... 잊는 건 죄가 아니니 누나와의 행복한 기억 가득 안고 더 행복한 날들 안을 준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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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16:55:18

좀슴즈베이비로셤

읽다가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이 생각났어요 시간이 지나도 남아있는 사람은 영원히 비틀려 버렸죠ㅠ힘내세요 작성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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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5 10:42:41

단엘

시간이 지나도 남아있는 사람.. 정확한 표현같아요.. 멈춘사람과 남아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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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8 00:51:20

이미죽은아기

기도해줄게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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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8 00:45:52

단엘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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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8 00:51:31

진지빨고

늦었지만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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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2 15: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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