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외삼촌 아드님이 직업 해군이셨나? 그랬는데 작년에 한미연합 헬기 훈련하다가 사고로 돌아가심.
난 학교에 돌아왔다가 갑자기 그얘기들어서 실감이 안나서 벙찜.
사실 만나본건 한번밖에 안되는데 그게 제작년에 있던 외할머니 장례식장에서였음.
그때 처음 만났는데도 되게 착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기억에 남았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 하니까 실감이 너무 안났음.
아무튼 그래서 장례식장가는동안 얘길 들었는데 헬기를 타고 바다위를 지나가는데 그 무슨 호출기인가 위치추적기인가 잘기억안나는데 아무튼 그걸 육군용을 줬다고 함.
그래서 헬기 추락해서 바다에 떨어졌는데 그게 물을 먹어서 고장이남 그래서 구조에 지장이생김.
얘기듣고 어이없어서 멍하니 있는사이에 장례식장 도착함.
그런데 장례식장에 군 간부중 좀 높으신분이 오셔서 유가족분등 만나는데 영화 터널에 정부 관련 사람들이 하정우 아내랑 막 사진찍는거 나오잖아, 그런것처럼 기자들 몰려와서 간부랑 유가족이랑 악수하는걸 찍고있었음.
우리 아빠가 그거보고 개빡쳐서 이게 지금 유가족 위로를 하는거냐 이미지 관리를 하는거냐고 엄청크게 소리치면서 지금 사진 찍은거 기사 내지 말라고 화내심.
근데 우리 아버지가 목사님이시라 화를 내는걸 진짜 별로 못봤는데 그렇게 얼굴 빨개지면서 화내시는거 처음봄.
간부도 당황해서 뭐라 말하려고 하는데 작은 외삼촌이 나와서 그냥 빨리 나가시라고 얘기함.
그래서 간부 그냥 나가고 우리 가족도 집 갈 준비하는데 큰 외삼촌은 진짜 말 한마디 없이 사촌형 영정사진만 처다보고 외숙모는 큰 소리로 니가 먼저 가면 어떡하냐고 하시면서 울다가 갑자기 울음 멈추시고 넉 나간듯이 앉아계시다가 다시 우시고 하는데 진짜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집 갈때쯤 장례식장 옆에 아번 사고로 돌아가신분들을 위한 묵념하는공간이 있어서 들어가서 묵념하는데 갑자기 울컥하더라.
묵념끝내고 마치면서 나오다가 들었는데 유가족 분들중 임신하신분이 계시다고 하더라고 진짜 마음아프더라.
아무튼 그렇게 장례식장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다음날 뉴스봤는데 군 비리 뉴스가 나오더라고 그런데 거기에 사촌형이 탄 헬기도 비리품목중 하나더라..
결국 사촌형은 살 수 있었는데 ㅂㅅ같은 일 몇개때문에 돌아가셨다는 생각에 되게 안타깝고 군대가기도 무섭더라.

많은 사람들이 망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휴전국가야,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그런데도 많은 군 비리 그리고 많은 문제점들을 고칠 생각이 없다는게 너무 안타까운것 같아.
박근혜 최순실 사건때 많은 국민들은 자신의 국가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해왔는데 어째서 그만큼 중요한, 아니 어쩌면 더 중요할지도 모르는 군 문제에 대해선 관심을 두지 않으려 하는지 잘 모르겠어.
아직 미필인 나는 사촌형 사건 그리고 이번 도비탄 사건때문에 군대를 가는 것에 대해 굉장히 겁난다....

3줄요약
1. 사촌형 해군인데 헬기타고 가다 추락해서 돌아가심.
2. 그런데 이 사건안에 많은 문제점들이 있음.
3. 박근혜 최순실 사건보다 심각할지도 모르는 군문제 해결에 노력하자.

http://m.breaknews.com/a.html?uid=467142§ion=sc1
Ps. 위에 링크는 사건 관련 기사더라고 그냥 올려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