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마웠다

내 인생의 1/3이 넘게 내 옆을 지켜주면서
속상한 일도 기쁜일도 많았지만

열등감 덩어리였던 나를 마냥 이쁘게만 봐줘서
당신 덕분에 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된것같다

어리광만 부려서 미안하다
늘 귀찮은 내색없이 받아줘서 고맙다

그래도 그 무수히 많은 날들을 함께하면서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고 믿는다
내가 당신에게 더 해 줄 수 있는게 없다고 느껴지니
이별이 받아들여지더라

부디 아프지 말고
하는일 모두 잘 플리고
나처럼 맞춰가야하는 사람이 아닌
천생연분을 만나길 간절히 기도한다

당신에게 이야기하기엔
다시 미련이 생길것 같아

웃대도 안하는 당신이지만
언젠가는 알아줬으면 하는 내 진심을
여기에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