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을 하든 짜증이 날때가 있을거에요.


그럴땐 처음 시작했을때의 설레임을 떠 올려 봅시다.^^


나도 떠오르네요 -_-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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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타 크래프트（이하 스타）를 알게 되다. ★발견★




중학교 3학년 추석 이었나?



사촌형 - 야~ 너희들 스타 크래프트 아냐?



우리들 - 응~ 알어!



농 약 - -_-?



처음 들어보는 게임이었기에, 당연히 모르고 있었지만,


애써 아는체 하고있는 나였다.-_-



모른다고 하면 쪽팔리자네.


사촌형은 진짜 재밌는 게임이라면서 하러가자고 우릴 꼬셨고 우린 그 게임을



하러 출발 했다.



나 - 형 그거 잘해?



사촌형 - 응! 뭐.. 그냥 할 만큼 하지.



나 - 아~~ 그래?? 어~ 다 왔다.



그 곳을 발견한 나는 성큼 성큼 들어갔고 이어지는 사촌형의 말 한마디




사촌형 - 얌마! 너 어디가??




내가 향한 곳은


'신세계 오락실'


-_-


그렇게 나는 스타를 알게 돼었다.



＃1 게임방이 상륙하다. 친구를 꼬셔 스타를 시작하다. ★시작★



추석때 스타를 알게 되고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사촌형들이 하는 게임을



마냥 지켜보고만 있었드랬다.


그리고 그때 오락실이 아닌 게임방이라는 곳도 생겼다는 걸 처음 알게 돼었다.


1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후..


내가 사는 곳에도 게임방이라는 곳이 상륙하게 돼었다. -_-+



고등학교 1학년 어느 토요일 날



불알친구（이하 도끼） - 야~ 너 이거 가져라.



농 약 - 응? 이거 뭐냐??



그건 스타크래프트 포스터 였다.



게임 잡지를 자주 사곤 했던 녀석은 컴퓨터 게임보다 비디오 게임을 자주 하는


녀석이엇는데, 게임 잡지를 파는 곳에서 그 포스터를 받아 온 모양 이었다.



농 약 - 야! 읍-_-내나 나가자.



도끼（별명） - 왜???



농 약 - （포스터를 가리키며） 이거 해보게.



그렇게 읍내로 나간 우리들 우리의 수중엔 5000원이 있었고



당시 그 게임방의 1시간 이용료는 2000원 이었다.



농 약 - 한시간 이나 두시간 하고 가면 돼겠다. 1000원은 차비하고.



도 끼 - 그래! 근데, 이거 재밌긴 하냐??



농 약 - 응! 해보진 않고 구경만 좀 해봤는데, 재밋더라.



그렇게 우린 스타를 시작 하고 막 부르드 워가 나왔을 때..



테란 미션 1을 하며 엔지니어링 베이에서 업그래이드를 하며



유닛 생산이 안 된다며 투덜 되다가 벌처 1기 마린 3마리에 gg를 선언 했던


첫*-_-*경험이 었지만...



게임이 끝나고... 우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흔한.. '와~~ 이거 되게 재밌네?' 란 표현도 쓰질 않앗다.



표현하자면.. 음.. '대략 정신이 멍 한 상태' 인 것 같았다. -_-


게임을 한 '도끼'녀석이 꺼낸 한마디..



도 끼 - 내일도 와서 하자.... 3시간쯤..



농 약 - 응 그래... 집에 가야지.. 너 가져올때 얼마 가져왓냐,..?



도 끼 - 너랑 똑같어 5000원...



그렇게 우린 스타 크래프트에 빠져 버렸고..


차비까지 올인-_- 해버린 우린 읍내에서 동네까지...


2시간에 걸쳐 걸어왔었다. -_-;



＃3 자금의 압박에 시달리다.하지만 멈출 수 없다. ★몰입★


한시간 2000원


한창 '스타'에 빠져있는 나에게 한시간에 2000원이라는 돈은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고, 하루에 2~3시간씩 '스타'를 하게 되면서


슬슬 용돈이 떨어져 나감을 느꼈다.


방법을 강구해야만 했다.



농 약 - 오늘은 얼마나 잇냐..?



도 끼 - 나? 2000원 밖에 없다.



농 약 - 한 시간 밖에 못하겠네.. 한시간에 2000원 너무 비싸다.


무슨 방법 없나?



도 끼 - 혹시... 그.. 야간 정액이라고 있지 않았냐?




농 약 - 야간 정액??



확인 해본결과 야간정액은 저녁 10시간을 사용하고 단돈 10000원 이라는


파격적인-_- 할인가 였고 거기에 끌린 우리는 야간 정액을 사용하게로 했다.



실행 당일.



농 약 - 야! 돈은 가져왓지? -_-+



도 끼 - 응~ 너도 가져왔지?



농 약 - 당연하지 ㅋㅋ 저녁이 기다려 지는 구나.



하교 후..


야간 정액은 10시부터 시작 하는 요금제 이기 때문에, 우린 딴 곳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어야 했고, 녀석과 난 농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저녁9시..



이미 집에가는 막차 는 끊기고-_- 야간 정액 시작 시간이 가까워 지는 시간



도 끼 - 야~ 이제 슬슬 가자! 10시간 연속으로 '스타'를 할 수 있겠구나 ㅋㅋ



농 약 - ㅋㅋ 그러게. 아.. 참 돈.. 응?? 응??



도 끼 - 왜 그래??



농 약 - 나 돈 잃어버렸나보다 -_-;



도 끼 - 장난 하지말고^^; 자식~



농 약 - 진짜야 -_-;



야간정액의 꿈은 저 멀리 달아나버린 그 순간..


역시 또 하늘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난 후-_-


녀석의 돈으로 둘다 2시간 반 씩 게임을 하고


집에가는 차도 없고 집에 걸어서 가기엔 너무 늦은 시간...


우린 게임방 쇼파에서 잤다. -_-;


편하게 자고 있을 무렵.




게임방 주인 - 얌마~ 너희들 머야!



우 리 - 네? 네?



게임방 주인 - 여기서 자지 마라.



우 리 - 네 ㅠ_ㅠ



녀석에게 미안 했다. 내가 돈을 잃어버려서...



그렇게 새벽 4시 쯤 쫓겨나 버린 우리..


하염 없이 읍-_-내를 돌아다니다가. 공원에 있는 놀이터에 가서.


노숙을 하며 밤을 보냈다. -_-



야간정액의 꿈은 그렇게 사라졌지만, 그래도 우린 자부심이 있었다.




'우리 학교에서 우리만큼 잘하는 애들은 드물 것이다. 아니 아마 없을껄?'




우리의 자부심은 하늘을 찔렀다.


특히 녀석보다 한 수 위 였던 나의 자부심은 천하제일인의 그것과 같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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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by. 크라목손


추천 꾸욱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