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여보 일어나세요!"


여지없이 날 깨우는 내 마눌님..

오늘은 또 무슨일이 일어났는가..참으로 궁금하다.

하지만 일어난 뒤에 날 째려보는 내 마눌님의 눈빚에..

"어제 긁은 카드값때문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하지만..그녀의 말은 나의 헛점을 완벽히 꽤뚫었다,..




"여보.어젯밤에 부르던 이름이 뭐에요?"

"무슨이름?"

"박 해민이라고 크게 잠꼬대 하시던걸요?"



순간 난 당황할수밖에 없었다..

그 박해민이란 여자는 다름아닌 내 첫사랑..

아니 첫사랑이기보다...내가 처음으로 마음주고 몸도 허락해준;;;첫 여자이기에.

그녀와 결혼하기 전에..만났던 여자이기에.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식은땀만 흘리고있었다...




"누구에~~~~~~~~~~요?"



집요하게 물어오는 내 마눌님..

난 드라마에서만 보았다.



잠꼬대에 첫사랑 이름을 부르고..

하루종일 갈굼당하던 한 셀러리맨 역활을 맡은 연기자를.

그리고 갖은 협박과 질투속에 결국 이혼이란걸 해버린

한 중견 연기자를..말이다..



나도 그 연기자 처럼 될거같아서.



그냥 변명을 했다..





"어....그거 내 고객...돈을 안내자나.."

"고객이요?"

"내 일이 말야..음 뭐랄까..음...컴퓨터이렇게 해서..응?"

"네.."

"한 사람에게 집중투자를 하고..응? 그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직업이자나.."

"당신 직업 일게 셀러리맨이자나요.."



"응..그렇지..응..그래..나 그냥 회사원이지..응 그래..?"

"근데 무슨 고객이요?"


"아 그런게 있어!"





내 마눌님은 모른다.

회사일은 내 팽개둔채..

주는 월급만 받아가면서..


비록 안지는 3개월이 되었지만..

1달전부터.."신천지"라는 고객명을 만들고.

그 프로그램안에서..집중적인 인기작가들에게...추천을 집중적으로.투자하고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란걸 .

그녀는 모른다..





"도데채 무슨고객이길래 그래요?"

"무슨여자가 남자 하는일에 관심이 그렇게 많아!"

"아니 제말은 그냥 애절하게 부르시길래요."

"그냥 헛소리였겟지!"

"헛소리가 그렇게 간절해요?"


"아냐 난지금 마눌님 당신을 사랑해!!"



그말을 듣는 내 마눌님은 그제서야 안심이 된듯 날..바라보며..

한마디를 했다..



"그럼됬어요 아무관계없는 이름이면 됬어요...

아무이름이면 어때요? 첫사랑 이름만 아님됬죠..호호 그렇죠?여보?"




난 순간..

내일부턴 내 마눌님에게 더욱더 충성하리라 다짐했다;;;




（회사）




"어이..신대리~오늘밤에 한잔하자구~~~"

"저 바쁜데요?"

"오늘은 내가 주점쏠깨 이사람아~"

"저 바쁜데요? 집에 일찍들어가야 해요 마눌님이 기다리거덩요."

"2차도쏠깨~~"

"일찍들어가야해요~~~~~~~~~~아침일찍...오호호호호호호호"




내 직장상사에 유혹에 힘입어..

난 집의일은 모른척한채 그냥 상사를 따라.

주점으로 향했다......






"어서오세요~"


역시 마눌님 몰래 오는 주점의 맛이란.

이세상 어떤 음식보다 맛있는거같다..




"신대리 파트너 고르게나.허허허허"

"저는 마눌님이..;;;"

"빨리 고르게나.."


"2번여자가..제일..;;"

"잘고르면서 참..나..허허허허"



"2번 여자가 우리 마눌님을 제일 닮았길래 말이죠.호호.."





그렇게 들어가 우린 술을 마셧다....






신나게 술을 마시고..신나게 노는 그순간..

난 내 마눌님생각이 갑자기 났다..


당신들도 장가란걸 한번 가보길 바란다..

두번가면 이상하지만 한번은 갈만한 장가...

이런 외도를 해도.

집에서 기다리는 마눌님생각에..



젊은때 엉덩이 킬러라는 명성이 부끄럽게.

내 옆의 여자와 1미터를 떨어져 앉아있는

내가 보였다..



"신대리 자네는 안놀건가?"

"아 저는 음치라서.."



"오빠 제가 코러스 넣어줄께요 한번 불러보세요.오호호호호호"

"아니...그냥 전.."


"어머 오빠 너무 팅긴다..아~~오빠 멀미난다..~~~"

"저기요..저 30살이거덩요?"

"어머 오빠~진짜 멀미난다~~오빠 나 18살이야~~"

"저기요...저의 친누나 보다 더 나이가...."

"어머 오빠~~~진짜 멀미난다..."





난 나보다 더 늙어보이는 여자를보면서 속으로 말했다..



"내가 더 멀미난다...이 지지배야..."




그렇게 직장상사만 신나던 술자리가 어느덧 끝이나고..

계산대 앞으로 다가서던 상사님..




"자 이걸로 시원하게 긁어주쇼."

"54만원입니다.."



（참 신나게 처드셧군요 과장님..）


"자 신나게 긁어주쇼."

"저기 한도 초과입니다.다른카드좀.."

"그럼 이걸로 한번 긁어주셔."

"이것도 한도초과입니다."





계속 카드만 돌려서 주던 과장은 나를 힐끔힐끔처다보았다..

그의 속마음은..


"이자식아..내카드 안되니까 니꺼좀 긁어라"

라는 암시가 담겨있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난..

회사 짤리기 싫기에....내 카드를

카운터로 날려주었다..



"과장님 제가 사겟슴다...;;"

"어 신대리 고맙네..다음엔 내가 확실히 쏘지,.허허허허"







"저기....36개월이나....56개월이나.....365일 할부는 없나요?"



"일시불임다....."



"네...."






그렇게 생돈 오십만원을 내 카드로 나가던 그순간..

한여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어머 천지오빠!"






첫눈에 딱보기에도 "술집마담이다"

라고 할수있던 여자..

다름아닌 내 첫사랑 박 해민....


그녀가 나에게 다가오고있다..

그 아름다운 얼굴은 화장으로 커버를했고..

그 아름답던 나에게 사랑을 속삭이던 입은

"오빠 졸라 반갑다"

라는 막말을했고...

손에는 옛날 스트리트 파이터에 나오던 베가...라는 사람이꼇던..

창과도 같아보였다...



"너 해민이냐?"

"그지..오호호호호호호"

"오랜만이네?"

"그지 졸라오랜만이네?"

"아....그래.."

"오빠 나 여기 마담이야..오빤 회사다녀?"

"으..응.."

"회사다녀서 졸라 돈 못벌겟다..그지?"

"아니 내 마눌님하고 먹고살정돈되.."

"결혼했어?"

"응.."

"그렇구나..."




"응..그래.."



"오빠 나가서 커피한잔하자..간만에..나랑."



거절할수없었다..

한때 내 목숨을 줄만큼 사랑했던 여자의 부탁이기에..

난.....그렇게 할수밖에 없었다..

과장님은 집으로 돌려보낸뒤..우린 가까운 커피숍으로 향했다..



그리고 우리 사랑했던날..향이좋아 같이 마시던 헤즐넛커피를 시킨뒤.

둘은 잠깐동안의 침묵을 지켯다..




"오빠...보고싶었어.."

"응?"

"나 오빠랑 해어지고...오빠만한 사람없다고 생각했어.."

"그..그래?"

"오빠가 결혼했다니까..어쩔수없네?"

"아....좀 빨리 말하지 그랬냐?"

"뭐 내가 오빠를 찬건데.."

"그렇지..."




아무말도 없이..그녀는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대뜸한단 소리가..

"오빠 술한잔 할래요?"

였다........이미 시간은 세벽 한시가 넘어간시간..

더 늦으면 내 마눌님에게 진짜로 깨질거같았다..

하지만 내 첫사랑을 보내기 싫은건..남자의 마음이리라..



"간단하게 한잔하자..그럼.."


"네./ㅎㅎㅎ제가 모실께요.."




그렇게 시작된 술자리..

내일은 토요일이래서 회사를 안나간다..

하지만...내 마눌님이 아직도 기다리고있는건 아닐까?





하지만 내 마눌님의 생각은 이미 악마가 가로채갔다..

4시가 넘도록 그녀와 소주잔을 기울인걸 보면 말이다...




"오빠 저 안보고싶었어요?"

한풀꺽인 목소리 술이 만취한듯하다..

그리고 내옆으로 자리를 옮겨서 안기는 그녀..

이러면 안되지만..정말 이러면 안되지만..

우리 연애시절로 돌아간듯싶어 난 그녀를 가만히 껴앉았다..



하늘도 나를 시험하는것일까?

아니면 내 마눌님과 나의 사랑을 질투하는것일까..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오빠 오늘밤 저랑 같이 자요,..."







난 그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그녀에게 말했다..


"너무 늦었다......나 집에갈거야!"



난 뒤도 안돌아보고 택시를잡아...집으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오는 그때..

난 수많은 생각이 교차한듯하다.



첫사랑이란..남자가 못있는건가..

아니면....그 첫사랑을 아직도 사랑하는건가


하지만 이몸은 이미


결혼서약때 한여자만 바라본다고 약속했던몸..

난 내 마눌님이 보고싶어..택시기사에게..

빨리좀 가라고 화를냈다.......





집에 들어오자....이미 잠들어버린 내 마눌님..

남편이 뭐하고 돌아다니는지 정말 모를것이다..


난 옆에서 넥타이만 플고..그냥..

그녀를 꼭 안고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맹세했다.......










"하늘이여..난 이여자뿐 없어요...."


















"여보 일어나세요!!!"


날 째려보는듯한 그녀..오늘은 과연 무슨일인가..


"여보 어제 언제들어왔어요?"

"어..당신 잠들고 바로..."

"여보!!!"


"응?"



















"박마담이 누구에요!!!!!!!!~~~~~~~~~~~~~~???????"




















난 그녀를 사랑한다...

내 마눌님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