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계속 돌아가는 시계바늘은 무엇이 그리 급한지 다급한듯 돌아가고
불빛을 찾아 들어온 날벌레들은 자신이 타버려 한줌의 재가 되어도
불속으로 날아든다.

돌아가는 시게바늘의 소리는 나의 가슴을 졸아들게 만들고
불속으로 날아드는 날벌레들은 마치 나의 모습을 보는듯하다


점점 고동치는 나의 심장아
너는 언제까지 그렇게 고고하게 뛸수 있으며

아무런 빛조차 없는 나의 눈동자야
너는 언제까지 건방지게 세상을 바라볼수 있으며

아무렇게나 자라나 흉측한 내 손들아
너는 언제까지 주재넘게 기교하게 움직일수 있으며

지독하게 살아 몸부림치는 나의 몸뚱아리야
너는 언제까지 그런 징그러운 몸짓으로 나 스스로에게 불쾌감을 선사할 생각이냐?

점점 고동치는 나의 심장아
너는 결국 차갑게 식고 딱딱하게 굳을 것이며

아무런 빛조차 없는 나의 눈동자야
너는 결국 그 흐리멍텅한 촛점을 잃어 버린체 영원한 어둠속에서 헤멜것이며

아무렇게나 자라나 흉측한 내손들아
너는 결국 누군가에 의해 가지런히 잘리어져 나가 단정히 포개어 질것이며

지독하게 살아 몸부림치는 나의 몸뚜아리야
너는 결국 세사의 일부가 되어 바람에 흩날려 사라질것이다.

시계의 바늘은 아무런 의미없이 움직여가
오로지 누군가가 듣지도 않는 기기한 기계음과 함께
톱니바퀴가 맞물린듯 돌아가고

다 꺼져가는 불꽃속으로 뛰어드는 날벌레들은
날개가 타들어가 바닥으로 떨어져 바닥을
징그러운 6개의 다리와 2개의 더듬이를 바지락 대며
추락한다.

사시사철 지나가는 시간속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나는 그저 시간의 굴레속에서 돌아가는
인형에 불과하고 그 시간의 꼭두각시가 되어
아무렇게나 앉아 나는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나의 요동치는 심장을 나 스스로 끄집어내어
내 오른손위에 올리고
나의 빛바랜 두눈을 나 스스로 헤집어
내 왼손위어 올리고

나의 그 양손을 힘껏 움켜쥐어
껄떡거리는 심장과 어둠속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을을 느낄때
나는 비로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 순간

입어 비집어나오는 검고 징그러운 이형의 존재는
굳게 다물린 내 입사이로 나오려
더러운 촉각을 들이 밀고

나는 그 지저분한 촉감에 소름끼쳐
온몸의 소름이 돋아 몸이 뒤틀려 버리지만
동시에 나는 그것에 매료뒤어
이형의 무언가를 억지로 집어 삼키고 헛구역질을 한다
그리고 다시 집어 삼킨다

나의 앙상하게 말라버린 두 팔아
징그럽게 돋아나 시간에 아무렇게나 휘둘려질바에
오른손으로 왼팔을 비스듬히 잘라내어
피부과 고기를 벗기고
그 팔을 벼루고 벼루고 벼루어내어
나의 심장에 쑤셔박아라

나의 지저분히 자라난 길다랗고 더러운 머리카락아
내 머리위에서 어지럽게 자라나
그속에서 내 피를 핱아 목숨을 보존하는것들의
은신처가 될바에는
가지런히 빗으로 빗어 잘라낸다음
가늘게 새끼를 꼬아 내 목을 달아
나를 허공에 메달리게 해다오

그리고 종극에는 내 뱃속 가득찬
더러운 기름을 모조리 빼어
내 발밑에 모으로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불러
그 사람도 죽여 장작으로 삼아
나를 검게 태워주시오

그리고 나의 검게탄 시체를 받아주시오
그것이 내가 당신에게 주는 소소한 작별선물이니

부디 받아 그 검게탄 숯덩이를 당신의 집에 매달아
장식해주시오

내 평생 그 검은 소사체 안에서
당신을 찢어버릴수 있도록....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않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그저 지나가는 시간속에서
그저 아무런 말도 없이 거꾸로 서 있을 것이다./.




불꽃은 꺼져 시시한 잿빛바람만 일으킨다
오늘도 시계의 초침은 무심히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