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도저히 소재가 없어서 못쓰겠더라구요^^




하루에 글 한개씩 올리는게 제 목표였는데




이제 글 올린것만해도 70개가까이 되다보니 더이상 소재찾기가 쉬운게 아닙니다.




그래도 오늘은 옛 기억이 생각난게 있어서 끄적거려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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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때는 여름.




나는 한창 고등학교라는 학생 감옥 수용소를 막 벗어나서




대학교라는 자유의 도심에서 활개를 치고 있었다.




중고등학생때, 심지어는 초등학생때까지 늘 스포츠형이였던 내 머리..




그래!




이제 대학생도 됬으니 한번 길러보는거야!




내가 다니던 학교는 두발자율이 안됬던 학교라 항상 머리길이가




5센치만 넘으면 잔디밭 밀어버리듯이 선생님이 손수 정성스래




머리를 밀어주셨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 인생의 95%는 스포츠형 빠박이 머리였다-_-




지금 생각해봐도 죵니 화난다..-_-




아니.. 빡돈다-_-




머리 좀 길렀다고 머리를 고속도로를 내주셨던 선생님..




그리고..




그 고속도로난 머리를 치켜들고




죵니 쪽팔림에 눈물을 흘리며-_-




집까지 20분 걸리는... 게다가 중간에 여고도 있는 그 거리를 걸었던




그 아름다운 나날들.. 잊을 수가 없었다-_-;




그게 얼마나 억울했으면..




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나서 몇달간 머리를 한번도 자르지 않았었다-_-




천상 : 화하하하 씻퐁~ 니들이 내 머리를 밀어버렸다 이거지? 이젠 기를거다 이말이야..ㅋㅋ




나는 점점 화려하게 길어져만 가는 내 머리카락들을 보고 한참 만족을 느꼈다.




그러나..




중고등학생때 두발 압박때문에 반항심으로 자르지 않고 길렀던 내 머리들은




어느새 마치 서울역 3번출구 거지마냥 그렇게 망가지고 있었다-_-




엄마 : 이제 왠만하면 머리좀 잘라라-_-




천상 : 왜? 난 이제 스포츠 형은 지겹다구!! 대학생은 머리를 기를 권리가 있..




엄마 : 거울 좀 볼래?




천상 : -_-




거울속에는 돈이 없어서 머리를 자르지 못한 왠거지 한마리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날 야려보고있었다.




천상 : 뭘야려 새꺄-_-




거울 : -_-




그래.. 아무래도 너무 지저분했다.




나는 안되겠다 싶어서 머리를 살짝 잘라보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찾아간 동네 유명한 미용실..




천상 : 여기 전체적으로 조금씩 잘라주시구요 뒷머리를 깔끔하게 해주시구요 앞머리는 약간 긴듯 싶으면서도 지저분하지 않게 해주시구요 구렛나루는 자르지 말되 귀부분을 나오게 함으로써 약간 깔끔한 스타일이 되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구요 거기다가..




미용사 아저씨 : 닥쳐-_-




천상 : 켈룩;;




미용사 아저씨는 왠지 짜증난다는 말투로 나의 머리를 거세게 잘라나갔다-_-




.................




2분뒤..




미용사 아저씨 : 다 잘랐습니다.




천상 : 엥? 벌써..?




미용사 아저씨 : 순덕아, 이 손님 샴푸해 드려라.




순덕 : 네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 미용실이었다..




2분만에 머리를 잘라버리질 않나-_-a




암튼..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순덕（가명）은 나를 질질 끌고가더니




빨랫비누로 내 머리를 벅벅 감겨주었다




천상 : 캭!! 머리카락 아퍼! 좀 살살 감겨봐! 왜 빨랫비누로 감기고 지랄이야!




순덕 : -_-




그녀는 묵묵하게 내 머리를 감겨주었다.




근데.. 이게 뭔가..




그녀가 내 뒷머리 부분을 감겨주기위해 상체를 숙였는데..




그녀 가슴이 내 얼굴에 파묻히는게 아닌가..-_-




천상 : 헙...-x-




순덕 : -_-?




진정.. 그녀는 가슴에 감각이 없단 말인가..?




가슴을 내 얼굴에 비벼놓고도 자기는 못느끼는가보다..




하하;;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천상 : '이건 신종 서비스인가? 이러니까 손님이 많지-_-'




-_-




암튼..나는 순덕이의 독특한 신종 서비스를 받고나서




절대로 다시는 그 미용실에




가기로 결정했다-_-




그리고.. 한달뒤..




천상 : 하하!! 머리가 길어버렸네? 얼렁 가서 잘라야겠네?




엄마 : 왠일이냐-_-; 니가 머리를 다 자른다 그러고..




천상 : 하하!! 암튼 나 미용실 갔다올께!!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 미용실로 향했다.




이번에도 분명히 순덕이가 머리를 감겨줄때 가슴이 내 얼굴이 파묻히겠지-_-




문을 열고..




미용사 아저씨 : 안녕하세요 손님




천상 : 후딱 잘라줘용!




미용사 아저씨 : 네




........




1분뒤




미용사 아저씨 : 다 잘랐습니다




천상 : -_-..




거짓말안하고.. 진짜 1분안에 자른다..-_-




미용사 아저씨 : 덕철아, 이 손님 샴푸해드려라




덕철 : 네




천상 : 어라? 아르바이트생 바꼈어요? 순덕이 어딨어요 순덕이!!




덕철（가명）은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몸뚱아리를 들어서




샴푸실로 냅다 던지더니




덕철 : 금방 감겨드릴꼐요*-_-*




천상 : 컥.. 너는.. 남자잖아-_-




덕철 : 그게 어때서요-_-




천상 : 싯팔..난 순덕이의 서비를 받으러 왔..




벅벅벅..




천상 : 크악!!




덕철이라는 남정내는 어느새 내 머리를 일주일 묵은 양말빨래 하듯이




벅벅 긁어대고 있었고




나는 고통에 몸부림 치고있었다-_-




근데.. 그때..




내 무릎에.. 뭔가가 느껴졌다..




뭐지?




-_-




덕철이의 곧츄가 내 무릎에 닿고있었다..




내가 원하는 서비스는 덕철이의 곧츄가 아니라 순덕이의 가슴이라고-_-




천상 : 제발 제 무릎에 곧츄좀 문지르지 말아요




덕철 : -_-




덕철은 말없이 내 머리를 감겨주더니




덕철 : 머리 들어보세요. 뒷머리 감겨드립니다.




천상 : 네..




근데.. 덕철이가 내 뒷머리를 감겨주기 위해서 상체를 숙였는데..




이망할놈의 겨드랑이 털이 내 코에 파묻히고 말았다-_-




젠장-_- 식초냄새가 난다.




죽을것 같다.




천상 : 케엑!! 겨드랑이 털로 내 얼굴좀 빗질하지 말아요!!




덕철 : -,.-;




나는 죄없는 덕철이를 뒤로 놔두고 화를 내면서 그 미용실을 빠져나와버렸다.




이 상당히 대조적인 써비스..




순덕이의 가슴서비스와 덕철이의 겨드랑이털 서비스..




당신이라면 어느 서비스를 선택하시겠습니까?




하하..




둘다 숨막히는 서비스 인거는 확실하다..




숨막히도록 좋은 서비스와 드러워서 숨을 막아야하는 서비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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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를 빌어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제글은 유머성을 강조시키기 위해 사실보다는 약간 과장된 글을 씁니다.




이는 제가 처음 글쓸때 부터 밝혀왔던 것이니




글 내용이 과장된거에 대해서는 태클을 걸지 말아주세요..




유머는 그냥 유머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정중하게 부탁드리니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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