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안주~더시켜도 돼~...괜찮아~~;;"



"야..괜찮냐?..너 돈 벌써 얼마 쓴거야..-_-"



"주이야..돈이 대수냐?...난 말야...정말...내 소중한 친구를



위해서라면...돈 따위...얼마든지 쓸쑤있어~...



너라는 친구가 내 곁에 있어서...얼마나 고마운지 아냐...



걱정마....안주 더시켜~...여기요~아줌마!!!~"



"........"



- 호프집에서의 대화 中.. -




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만난 친구 김승진.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친구인것만은...



확실하다.




승진이와 나는 어렸을때 엄청난 말썽꾸러기였다.



나로 말할꺼 같으면 승진이에게 물들어



말썽꾸러기가 됬다고 얘기하고 싶지만-_-;;



아마 그녀석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부인을 하겠지-_-;;;




우리의 장난의 정도는 그렇게 지나치지 않았지만...



-_-;;..우리의 관점에서 보면..그리 지나치지 않았지만-_-;;



아마 지금 어렸을적 내가 했던짓을



그대로 따라서 나를 골탕먹이는



초딩이 존재하게 된다면...



찾아서 가차없이 밟아버리겠지-_-;;;



아하하하!!~~;;;;-_-;;




- 저들을 향해 쏴라...!!! -




초등학교 4학년때 승진이와 나는



집으로 가는길이 서로 같았기 때문에



방과후 항상 집에 가치 가곤했었다.



항상 학교가 끝나면 난 녀석의 반 앞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고...



녀석의 선생님은...



항상 녀석을 남겨서 공부시키기에



여념이 없었다-_-;;




아니..녀석이 안한 숙제를 다 하고 집에



보내려고 선생님과 난 어쩔수 없이 기다릴수밖에



없다라는게 정답일 것이다-_-;;;




그러게 숙제는 집에서 꼬박꼬박 해야지-_-쯧쯧쯧...



선생님:이놈의 주이 어딨어!!!...한문 남아서 하라그랬더니



또 도망갔네!!!!....



주이:커헉!~..-_-;;



내 발은 어느새 선생님을 피해 잽싸게 숨어버렸고...



선생님을 피해 숨어들어온 이곳...



화장실이었다.



아무리 선생님이라도 내가 화장실에 숨어있을것이라는건



꿈에도 못꿀것이다...후훗!!



그렇게 승리로 인해 자만하고 있던 그때 ..



화장실 끝에 칸에서 끼이익~ 하고 문이 열리더니



안에서 한 여자애가 나오더니 곧



날 짐승보듯이 쳐다보기 시작했다-_-;;;




그녀석과 집에 가는길..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우리는



오늘도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로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내 옆에서



녀석은 심심했는지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승진:오늘 머 특별하게 할꺼 없을까....



주이:응?




특별하게?....



녀석은 곧 옆에 벽쪽에 기대어 세워져 있는



벼룩신문을 발견하더니 3뭉치정도 꺼내어



둥글게 말고 있었다.



승진:와하하하..!! 이거봐라.. 몽둥이다.



주이:하하..우리 2학년때 담임이 그 몽둥이로 머리 후리고 다녔었는데-_-;;



신문지를 이리저리 휘두르던 녀석은



갑자기 멈처서서는 곧



"아!!~~~"



라는 탄성과 함께 벼룩신문을 더 뽑아가기 시작했다.




주이:그건 모하로 뽑냐...



승진:졸라 잼있는거 생각났다 ..푸하하하하!!!



녀석이 생각났다는 잼있는거....-_-;;




녀석은 곧 벼룩신문 한장한장 골라내 꾸깃꾸깃 뭉치더니



동그란 공모양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주이:그건 어따 쓰게?



승진:푸하하하하...사격하게 -_-;




사격...



눈치가 빠른 사람은 대충 모하려는지



벌써 짐작이 갈것이다-_-;




녀석과 나는 집으로 가는 마을버스에 승차했고..



승진이는 나를 끌고 뒷자리 젤 뒤쪽으로 끌고 가더니



옆에 있는 창문을 열어재쳤다...



그리고...




"저기 사람이다!!!...던저!!!!"



라는 말과 함께 우리는 사격을 시작했고-_-;;



실내화 주머니 가득있는 신문지 공을 하나씹 집어들어



밖에있는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폭격을



감행하기 시작했다-_-;;




젤 뒷자리에 앉아 던져댔기 때문에 버스안에서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사람들은 우리가 무슨짓을 하는지



절대로 알리가 없었고-_-;;



또한 마을버스라 뒤를 돌아볼 일이 절대 없었다.




우리는 안심하고 밖으로 계속 공을 던져대기 시작했고



한참을 가던중에...



우리는 한 아주머니를 발견해 냈다...



그리고....



그 아주머니 옆으로 마을버스가



잠시 멈추는것이 아닌가...




승진:아줌마다!!..공격!!!



이란 녀석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우린 아줌마를 향해



일제히 공을 던졌다.




태연히 겉다 옆에서 신문지뭉치가 날아온 아주머니는



곧 우리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승진이는 그런 아주머니의 정면을 향해..



"뻑큐-_-ㅗ"를 날리고 있었다..




나는 장난이라지만 좀 심한것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녀석을 말리며 아주머니께 죄송하다고



한마디 올렸다.



"메롱 -_-!!~~"



-_-;;;;




아줌마:야이 건방진 새끼들아!!!



아주머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멈춰있던 마을버스는



다시 출발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마을버스를 뒤쫒아 뛰어오는 아주머니에게



마물타를 가하기 위해 신문지를 하나씩 더 들어



아주머니의 얼굴 정면을 향해 던졌다-_-




슈우우우욱~~~...



우리가 던진 공은 포물선을 그리더니



아주머니의 얼굴 정면을 향해 정확히 떨어졌다..-_-;;



그때당시 우리의 능력은 야구선수의 투수못지않게



정확한 던지기를 가하고 있었다-_-..




와하하하하하!!!!



우하하하하하하!!!!!!




우리는 배꼽이 빠져라 뒤로 자빠져 웃어대기 시작했고...




그러나 그때..



앞으로 달려가던 마을버스가



갑자기 멈춰서버리는게 아닌가...-_-;;;




헉!...좃됐다..



라고 느끼는 순간 아주머니는 어느새 우리 바깥쪽에



있었고..



"야이 버릇없는 새끼들아!!!"



라고 외쳐대고 있었다.




그때 하나의 신문지공이 그 아주머니를 향해



날라가기 시작했고 그 공은



정확하게 양눈과 코 위에 100점 포인트에 꽃혀버렸다.



그리고 내 옆에 있던 승진이가



우하하하하하!!~~~



하며 열라게 웃어 재끼고 있는것이 아닌가-_-;;



지금 상황판단을 못하고 있는게 분명했다-_-;;




그에 열받은 아주머니는 우리쪽으로 가까이 접근하더니



창문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 우리를 때리기 시작했고..



다행인것은 우리쪽 높이가 높은지라



위력은 상당히 약했다.




하지만 우리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손은 더욱더 빠른 속도로 실내화 안에 있는 공을 집어



'으아~..다가오지마..!!!'라는 말을 수차례 속으로 외쳐대며



아주머니를 향해 던져대고 있었다.




그것도 잠시...



아주머니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는지 갑자기



마을버스 앞 출입문쪽으로 다다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컥!!..저 아주머니가 타려고 한다!!!" 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는 지레 겁먹기 시작했고...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리려는



그 순간!!




마을버스가 다시 출발하기 시작했다-_-;;




아줌마:야이 새끼들아!!...거기 안서!!



라는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창문밖 뒤쪽에서 울려퍼지기



시작했고..



뒤를 돌아보니 역시 인간의 걸음인지라 그 아주머니는



마을버스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었다.




한순간의 위기를 넘긴 우리는 곧 맥이 풀려버렸고



우린 아주머니와의 전쟁에서 이겼다는



승리의 느낌을 만끽하고 있었다-_-;;;




지금 그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하고 싶지만...



또한편으론 ...



이런 말을 드리고 싶다..



"전 아주머니 왼쪽눈에 두발 맞췄어요 -_-;;;"







Never Forget Memory... C'est la 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