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이면 골수이식을 위한 입원을 하는 날이다.

성공율 10%...10%...

전화도 이곳저곳에서 많이 와서 너는 할 수 있다. 이겨낼거다 응원도 많이 받았고,

낮에는 불알 친구들이 모여서 와서는 응원과 더불어 여러 선물도 주고 갔다.

어머니와 동생도 하루종일 옆에 붙어서 먹고 싶은건 없냐 힘든건 없냐

부족한게 없을 정도로 케어 받으며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조용해진 밤.

이런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내 방에서의 밤.

잠이 안온다...

그렇게 시끌시끌하게 하루를 보내고 갑자기 고요해지니까

불현듯 사무치게 외롭다.

이제 오롯이 남은건 내 몸의 회복을 위한 시간 뿐이니

갑자기 재발한 암세포를 보며 절망도 하고

서운하게 10%를 외치던 교수님을 원망도 하고

점점 약해져가는 내 몸을 보며 실망도 하던 시기도 가고,

계속해서 응원해주는 친척과 친구들의 메세지와

옆에서 힘이 되준 어머니와 동생을 생각하며 힘내자!

오늘도 두서도 없고 쓸데도 없는 글을 남기며

다시 내 방으로 돌아올 그 날을 미리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