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정민은 흠칫 놀라 고개를 들어 욕실을 바라봤다.



샤워기에서 물이 한방울 떨어지는 소리였다



방의 기묘한 긴장감에 물 한방울 떨어지는 소리조차 크게 느껴졌다.



정민은 다시 무릎에 얼굴을 파묻었다.






'왜 아무런 연락이 없는거야...'









삼주 전, 정민과 지호가 일본 여행을 떠나 숙소에 도착했을 무렵, 전 세계에는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다.



만화, 애니,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포켓몬들이 세상에 나타난 것이다.



처음엔 피카츄, 이브이 같은 귀여운 포켓몬들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처음에 친칠라나 강아지같은 동물에 누군가 장난을 친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피카츄와 이브이들은 지구상에서 나타난적없는 처음보는 생물이었고




일주일간에 걸친 연구끝에 국제연합은 포켓몬의 등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사람들은 열광했고 너도나도 피카츄와 이브이를 잡으러 다녔다.



정민도 같이 지호와 함께 포켓몬의 성지인 일본에서 피카츄와 이브이를 잡았다.



포켓볼이란게 없을뿐 피카츄와 이브이는 사람들 손에 쉽게 길들여지는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날이 왔다.













갑자기 들린 큰 소리에 정민이 눈을 떴다.


일어나보니 잡아놓았던 이브이와 피카츄가 사라져있었다.



지호도 없었다.



바깥에서는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계속해서 무언가가 터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정민은 지호에게 전화를 했다.





''뚜르르르르......딸깍''




''야 너 어디....''




''아! 정민아!! 헉헉....너 절대 집밖으르 나오지마!! 나는 말려들었어! 내가 금방갈께 다시연락할게 절대나오지마!''



그 말을 끝으로 지호는 전화를 끊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정민은 리모컨을 들어 티비를 켜보았다.




티비는 모든 채널이 수신불가 상태였다.




정민은 혼란스러웠다.




'이게 도대체 무슨일이지?'



정민은 주섬주섬 옷을 입고서는 자리에 앉아 나갈까말까를 고민했다.




그런데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바깥에서 들리던 비명소리와 터지는 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아니. 갑자기 모든 소리가 없어진 것처럼 기분 나쁜 정적만이 바깥을 맴돌았다.




정민은 무엇인가 잘못됐다고 생각이 들었다. 조심스럽게 숙소의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섰다.




그리고 바로 다시 들어와서 모든 잠금장치를 다 잠궜다.





정민은 방금 본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길거리에는 사람들의 시체가 널부러져있었고




그 시체를 거대한 몸집의 니드킹이 주워서 먹고있었다.


정민은 온몸이 떨렸다.




그때 티비가 갑자기 한 화면을 비추었다.




거기에는 아나운서로 보이는 남자가 있었다.




''속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 대형 포켓몬들과 수를 알수 없는 많은 포켓몬들이 인간사회를 습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절대 바깥으로...지직....나가...지지직...마시고....지직...''




아나운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티비는 다시 수신불가 화면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로 이주일째 정민은 숙소에 남아있는 간식으로 끼니를 떼우고 지호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동안 티비는 완전히 고장이 났고 휴대용 라디오를 통해 여러가지 정보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현재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괴멸상태 인것.



유일하게 미국이 공격하는 포켓몬을 방어하는데 성공했지만 국토의 5할을 잃고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는 것.



그리고 작은 포켓몬과 인간형 포켓몬들이 인간들을 잡으러 다닌다는것.







정민은 언제까지 여기서 마냥 기다리고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벌써 일본에 온지 삼주가 지났고 지호의 연락이 끊긴지도 오래됐다.


간식도 아껴먹느라 배가고파 죽을것 같았고


스트레스와 극도의 긴장감에 항상 머리가 띵하고 몽롱한 상태였다.





'오늘까지만 참아보고 지호를 찾으러 가봐야 겠어...'





정민은 무릎팍에 얼굴을 파묻고는 다짐했다.


그때였다.





터벅 터벅 숙소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몇 주 동안 이런 소리는 처음이어서 정민은 놀랐다.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발자국 소리에 집중했다.



그 발자국 소리는 정민의 숙소앞에 멈췄다.



''똑똑''




정체불명의 인물은 노크를했다.




정민은 대답하지않았다.



''똑똑똑....야 문열어....나야.. ... ㅇ..ㅗ.''





정민은 대답했다.






''지호야?''





문 밖에서 1초정도 정적이 흘렀다.





''응 지호야.... ㅇ....얼른 문열어줘.... 너무 힘들다....ㅇ...ㅗ...... .ㅇ... ''






정민은 너무나 기쁜 나머지 한달음에 달려가 잠금장치를 풀고 문을 열었다.







''야 얼마나 걱정했다ㄱ.....''







정민은 털썩 주저앉았다.





'그놈'은 대답했다.




''아직 까지 이런곳에 있었을지 올랐다....옹''




















안녕하세요 웃대눈팅만 십수년하던 사람입니다.


제가 하던 포켓몬 게임관련 카페에서 취미삼아 포켓몬에 관련된 소설을 써보았는데

생각보다 글쓰는게 재밌고 해서 웃대에도 한번 올려봅니다.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건 아닌데 혹시 포켓몬으로 소설을 쓰면 저작권에 걸리는건 아니죠? ㅠㅜㅠㅜ


이걸 웃자에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딱히 소설쓸 수 있는 게시판이 없어서 여기 써봅니다 ㅎㅎ









2. 지킬앤하이드 - http://huv.kr/pdswait6941163

3. 덩쿨마을이야기 - http://huv.kr/pdswait69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