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첫 글 입니다.

바로 시작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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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쫌! 나를 남자로 봐줘! ★





Chapter1.



그녀는 내게 물었다.


그녀 : 박스야. 사랑이 뭔지 아니?

박스 : 거럼.

그녀 : 말해보렴 ^^

박스 : 남자랑 여자랑 좋아하는거!

그녀 : -_-

박스 : 틀렸니? -_-;;

그녀 : 사랑이란 건... 처음부터 풍덩 빠져 버리는게 아니라..

서서히 물들어가는 거래 ^^

박스 : -_-; 야. 너 오늘 좀 이상해;

그녀 : 음... 나 아무래도 사랑에 빠졌나봐 *-_-*



그녀를 안지 햇수로 2년.

서로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사이지만 난 그녀에게 그저 친구일뿐.


박스 : ^^ 잘됐네! 누구야?

그녀 : 너한테만 말해줄께... 옆반... 쓰마 *-_-*

박스 : 아... 난 모르는 녀석이네 -_-;

알면 도와주고 싶은데...

그녀 : ^^ 그냥 기도나 해줘

말이라도 고마워 ^^




기도했다...

정말로...

그녀가...

그 사람이 아닌 나를 사랑하기를...





난... 그녀에게 '변함없이' 친구로 남지 않기를 바랬다.






Chapter2.




그날도 어김없이 메신져에 접속해 있었다.


박스 : 너 쓰마;랑 사귄다며? 왜 말안했어?

그녀 : 아 깜빡 잊고 말 못했어 ^^; 미안


깜박 잊고 말하지 않은게 아니란것 쯤은

아무리 눈치가 없는 나라고 해도 알아챌수 있었다.

내 친구가

'걔가 너한테는 쑥스러워서 말 못해주겠다고 해서 내가 그냥 말해줄께'

라고 했니까...


차라리 듣지 못했었다면 나았을것을..



박스 : 그랬구나 ^^ 난 니가 또 나한테만 비밀로 하기로 한 줄로 알았지 -_-;

그녀 : 에이 내가 너한테 비밀로 하는게 어딨니 ^^

박스 : ^^ 응. 그나저나 축하한다.

그녀 : 고마워 ^^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다.

그녀와 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왜 그리도 가슴이 시리던지

왜 그리도 그녀는 내 맘을 몰라주는건지

그리고는 항상 깨닫고는 한다.




난... 그녀에게 '언제나' 친구일 뿐이란걸...






Chapter3.




그녀가 그 사람이랑 사귄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학교에서 그녀가 그런다.



그녀 : 나 오늘 100일이니까... 축하금 줘!

박스 : 자 100원 -_-

그녀 : -_-; 니가 내 친구 맞니?

박스 : 그럼 500원

그녀 : -_- 켁, 이게 그 채팅의 고수야?

박스 : -_-

그녀 : 미안 （__*

박스 : 액수가 중요하니 정성이 중요한거지 ^^;

그녀 : -_- 다른 애들은 전부 천원 줬는데;

박스 : -_- 이거만 받어!!



사실... 축하해주고 싶었다.

진심으로 웃어주고 싶었다.

나 혼자만 가슴앓이 하는 걸로 그녀가 행복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난... 그녀에게 '평범한' 친구일 뿐이라도...







Chapter4.



오늘은 하루종일 그녀가 말이 없다.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안봐도 비디오맨 -_- 이었지만.

그녀가 말을 꺼낼때까지 참기로 했다.



그날밤,

메신져에서


그녀 : 박스야... 나... 그 사람한테 차였다?

박스 : 헉... 왜 그랬어!?

그녀 : 몰라.. 내가 싫은가봐.. 내가 미운가봐 ㅠ.ㅠ

박스 : 그 놈 그렇게 안봤는데 개색히네!

그녀 : 그 사람이 나쁜게 아냐!! 그 사람 욕하지말아줘...

박스 : 응...

그녀 : 나 이제 어떻게 사니...


박스 : 기운내... 니가 그러면 나도 가슴이 아파...
그 사람 아마.. 다시 돌아올꺼야

（박스의 본심 : 난 안되니!?）


그녀 : 응.. 고마워


박스 : 아마 요새 뭔가 힘든일이 있었겠지.. 그래서.. 홧김에 그런 걸 꺼야.

（박스의 본심 : 난 널 힘들게 하지 않을 자신 있는데...）


그녀 : 너 밖에 없어.. 그렇게 위로해주는 사람.. 고마워


박스 : 기운내고, 다시 활기찬 예전의 너로 돌아와 ^^

（박스의 본심: 이젠.. 날 좀 남자로 봐주면 안되겠니?）


그녀 : 응... 그럴께.. 나 힘낼께 넌 역시 좋은 '친구'야 ^^


박스 : 그래 힘내야지 너 답지 ^^
（박스의 본심 : 그 사람 생각 반 만큼이라도 해줘...）



그 쯤 유행하던 노래가 휘성의 '안되나요' 였다...

때 마침 그 노래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와.. 가슴이 미어졌다.



'안되나요.. 나를 사랑하면.. 이젠 조금 내 마음을 알아주면 안되요...?

아니면... 그 사람 사랑하면서 살아가도 되요 내 곁에만 있어준다면.....'



난... 그녀에게 '영원히' 친구일 뿐이란걸 절실히 깨달았으니까...






Chapter5.



그 사람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기뻐할 수도 없고 슬퍼할 수도 없었다.

기쁘다면 그가 돌아오지 않음을 기뻐하는 동시에

그녀의 슬픔을 기뻐하는 것이 되고

슬프다면 그녀가 슬퍼함을 슬퍼하는 동시에

그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 되기 때문이었다.



힘들어하는 그녀에게 난.. 생전 처음으로 용기를 내기로 했다.



박스 : 야.. 나 할 말 있어.

그녀 : 뭔데 ^^

박스 : 아직도.. 그사람 못잊었니?

그녀 : ... 응 그런 것 같아

박스 : 그런것 같다니! 니 마음을 니가 모르면 누가 알아!

그녀 : 몰라... 제발... 그만해...

박스 : 야! 도대체 나는 안되는거니!

나는 그렇게 부족한거니!? 그런거야!? 어?

그녀 : 미안해.. 난 너를 친구 이상으로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어...

미안해.. 니 맘 받아들일 수가 없어

박스 : ......



그대로 돌아서서 집에 와버렸다.

거절당할걸 뻔히 알면서도 왜 그랬을까.

내 마음 내비치면 그녀가 더 힘들어 할 걸 알면서도,

우리가 더 멀어질 걸 알면서도...

그나마.. 친구로도 남을 수 없는 걸 알면서도....



난... 그녀에게 사랑이 아닌 '타인'밖에 될 수 없다는걸


그렇게 뼈저리게 느끼면서도...





Chapter. Final




해가 지났다...

그리고 여전히 연락은 끊겼다

그리고 들었다.


친구 : 걔? 아 걔~ 걔 미국 갔잖아? 친한 니가 모르면 누가 아냐?

박스 : 그랬냐? 몰랐네...

친구 : 간지 꽤 됐을껄?

아예 살러 간거라는데?

박스 : 이민이야?

친구 : 아마 그럴꺼야.

너한테 말 안한게 더 이상하다 야.





....




그렇게 떠나 갔다.




난... 그녀를 더 이상 만날수도 없게 되었다.





흔히...

실연당한 사람들한테는 이렇게 말한다.

'때가 되면 다 잊혀지게 돼있어'

그런데.. 잊는다는게, 그녀를 지운다는게

얼마나 힘이든지...

얼마나 어려운지...




그녀와 사랑한 기억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그녀를 사랑했던 기억들은 내 혈액 속에 녹아 내 온몸을 타고

흐르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그녀를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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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