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기억 속에서 얼마든지 지난 시간을 미화할 수 이따



하지만 아무리 되새겨 보아도..



...나는 좋은 [학생]이 아니어따 -ㅂ-;


하지만 써클 활동에서 만큼은 모범생이어따고 자부한다^^;




당시 나와 써클 친구.선.후배들은


쉬는 시간마다 복도에서 만나 놀고 s（^ㅂ^）/


학교가 끝나면 학교 벤치에서 만나 놀고 ~（>ㅂㅅㅂ< !!



내가 연상이라 걱정 했었는데 （_ _*）


동갑이라니!! 이런 축복이~~!!


이제 꿇릴거 없이 다가서는 거샤 +ㅁ+!!




녀석이 좀 비실비실하긴 했지만


녀석,그렇게 몸이 안 조았었다니..ㅇㅅㅇa


이제부턴 내가 잘 챙겨주면 돼지,머~!!




그러나 어디 고3생활 이라는게 그렇게 만만하던가?^^;


연속되는 강행군에 점점 써클에 가기도 어려워지고


날이 갈수록 커지는 심적 부담은 그녀석의


뽀샤시한*-_-* 속살과 가슴털마저 잊게 만들어따




녀석은 내 맘을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그녀석 취향이 아니었는지^^;


내 맘을 아는척 하지 않는 채로 시간이 흘러갔고


어느새 녀석에 대한 내 맘도 현재진행형이 아닌


추억이라는 단어가 걸맞는..잠시 스쳐간 감정으로 변해 있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내가 졸업해버린 뒤에 그녀석과 나는


일년에 두세번 만나는 친한 선.후배 관계가 되어이써따




마지막으로 녀석을 만난 것은 올해 7월 말..


녀석은 전보다 조금 살찐 모습이어따



"오오!녀석 ㅇㅅㅇ 신수 훤해졌네??"



"겉보기만 그래요..^^; 요새 좀 안좋아져서 요양해야 된대요"



"오오 요양 씩이나 -ㅂ-!!"



"남양주에 있는 요양원 이라던데.."



"헉-_-우리집 근처자나?? 오지마,오지마--;"



"선배 너무해요..ㅠㅠ;"



"농담이구~^^; 면회 갈께~!! 참회하고 나와 -ㅂ- 꺄륵!!"



그리고 난 또 녀석의 일을 잊어버리고 이써따



..정말 단순하기로는 금세기 최고가 아닐까 싶다 ㅡ_ㅡ;







오늘 아침..막 출근해 회사에 들어 가려는데


그녀석과 단짝인 후배넘한테 전화가 와따







..녀석이 아프단다.





녀석을 다신 못 볼지도 모른단다.





철지난 유행가 가사처럼..



너무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단다.





친인척이 아닌 사람의 병환으로는 결근이 안되서



퇴근한 뒤에 곧장.바로 가보겠다는 나의 말에



그때까지 버틸지 모르겠다는 한숨만이 돌아온다







..난 왜 이렇게 모든걸 쉽게 잊어버리는 걸까?



그 시덥잖은 농담이 그녀석과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니.



맘만 먹으면 언제든 만나러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던 그녀석을..


난 왜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잊을수 있었던 걸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구질구질해지지 않으려고 이모티콘도 잔뜩 썼는데^^;


뒷부분엔 결국 우울한 얘기를 들려 드리게 된 것 같아


즐거운 이야기를 기대하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추천이 없어도 좋고 코멘이 없어도 좋습니다.


이글을 보시고 피식.작은 미소라도 지으셨다면


그 웃음을 드린 그녀석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병을 안고 사는 사람들 중 치유되지 않아도


좋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저도 사람이라..내 가까운 사람의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지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녀석은 지금 산소호흡기 하나에 숨을 유지하며


힘겹게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부디 오늘이 지나도 녀석을 볼 수 있도록..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