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쓰기전에 난 성소수자들에게 절대 악감정이 없음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임을 밝힘

군대 재대한지 얼마 안돼서 친구만나러 재기동에 갔었음
뭐 지금은 친구라기 보단 어릴때 어울리던? 그쯤 돼는 관계임
암튼 그친구 잠깐 보고 집에 가다가 이태원에 옷구경좀 하러 잠깐 들렀었음
친구놈이 이태원에 이쁜옷 특이한옷 많다고 해서 가봄
한참 무서운 형들 사이사이 빠져나가며 괜찮은 옷 있는지 구경 하고있었음
근데 편의점 앞에서 진짜 존1나 이쁜 여자랑 눈마주침
진심 얼굴도 쥐방울 만하고 몸매도 늘씬 하고 피부도 하얗고 암튼 그랬음
그래서 난 점심시간지난지 얼마 안돼서 그여자 비위상할까봐 얼른 눈돌림
왠지 그자릴 떠나기 싫어서 그앞에서 맘에드는 옷도 없는데 괜히 둘러보는척 했음
몇번더 눈도장 찍고 재빨리 기억해서 집가서 딸쳐야지 �R 하고 한번더 보려고 고개를 돌렸음
근데 그여자가 아직도 날 보고 있더라고
그러더니 살짝 옅은 미소로 웃어주더라고
그래서 나도 보답할겸 지하철에서 괜히 애기보고 웃어주던 아이셔먹고 맛있는척 하는 표정으로 살짝 웃어줬음
그러더니 별안한 일어나서 나한테 걸어오더라
아 조때따 싶었지
백프로 고소 당하거나 주변에 남친있겟지 생각했음
이게 너무 말도안돼는 일이 벌어지니까 두근거리고 설레는게 아니고 무서워지더라
난 그자리에서 얼어서 괜히 내것처럼 기다린 초콜릿폰을 만지막 거렸지
앞에까지 그여자가 오더니 나한테 "저한테 관심 있죠?" 라고함
진짜 토씨 하나 안틀리고 다기억함
내가 네? 아뭐 그냥 네..하고 얼버무리니깐 또 웃더니 나한테 "얘기나 좀 할래요? 나도 심심한데" 라고 하더라고
그때 내가 아 시1발 난 서울에서 먹히는 얼굴인가? 생전처음 당해보는 일이라 당황스럽기도 한데 존1나 뿌듯하고 내자신이 존1나 자랑스러워 지기까지하더라
조금 걸으면서 얘기좀 하다보니까 나랑 맞는거 같더라고
속으로 이미 오늘 데이트코스 짜고 상견례 하고 식올리고 자녀계획에 노후준비까지 마쳤지
근데 나도 그여자도 점심을 안먹어서 점심먹으러 가자고 하데?
난 여기 처음와봐서 잘 모른다 했더니 자기가 안내 하더라고
밥먹으면서 좀 친해지고 해서 서로 웃으면서 장난도 좀 치고 하다가 2층에 후식으로 커피 마시러 갓음
그 그네 같은 의자 있었는데 거기 앉아서 커피 마시면서 시간 때우고 있었지
속으로 오늘이 평생 안끝났으면 좋겟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그 여자가 팔걸이쪽에 등을 기대면서 내 다리위로 자기다리 두개다 턱 올리는거야
거기에 테이블이 따로 없어서 손으로 지갑이며 커피며 들고있었는데
내 팔위로 그여자 다리가 올라온거지
스타킹 신었는데 그감촉이 생생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내 아랫도리에 피가모이기 시작하더라고
솔직히 존나 놀랬는데 태연한척 하고있으니까 "오늘 뭐해?" 라고 물어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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