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스트입니다.



이제 여름도 다 간 모양이네요~ 더위가 한풀 꺾였어요.



황혼이 너무도 아름다운 인디안섬머에 행복하시구요.



그럼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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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사다.



영어로는 Ang.....아무튼 그렇다고 해두자.-_-;;



내 임무는 악한자와 선한자를 구분해서 보고하는 일이다.



그런데...... 그 기준이란게 참 애매해서 가끔 날 당혹스럽게 만든다.



방금전 있었던 상황 역시......





STORY #1 선택





"여보......"



"준비는 되었겠지?"



"여보...... 꼭 이래야만 하나요?"



"흑흑흑...... 미안하오"



"아니에요....... 당신을 만나서 행복했어요."



"부디...... 다음 세상에서는......"






STORY #2 기대





남편이 아침일찍 일을 나간 후...... 일을 나갈 준비를 한다.



남편이 직장을 잃고 노가다판을 전전한지 벌써 5년째......



그 사이에 늘어난 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빚과 너무도 황폐해진 몸과 마음.



남편과 나는 이미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다.



방안을 대충 정리해 놓고 나가는 내 발걸음은 여느때처럼 무겁기만 할 뿐이다.







아내는 집을 나서는 나를 오늘도 슬픈 눈으로 배웅하였었다.



젊을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행복하게 해 준적 없는......



내 자신이 너무도 초라해 보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언젠가는....... 웃으며 지금 일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



있을거야. 만약 그럴 수 없다면....... 평생 신을 원망해야 할테니까.





STORY #3 슬픔





"사장님. 이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월급을 줄 수가 없다니요?"



"어허~ 이 사람아. 내가 언제 못준다고 했나!



회사사정이 안 좋으니 다음에 준다는 말이지."



"사장님. 저는 오늘 꼭 돈이 필요하단 말입니다."



"어허!! 이 사람이!! 오늘은 안된다고 했지 않나!"





방을 나서며 느껴지는 허탈감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오늘이 아내 생일인데......



따뜻한 밥 한끼라도 먹여야 할텐데......



어쩌면 좋단 말인가.



한참을 멍하니 생각하고 있는데...... 멀리서 김씨가 걸어오는게 보인다.



아니...... 김씨는 중요치 않았다.



김씨의 손에 들려있는 하얀 봉투와 그 안에 가득 담겨진 만원짜리들만이



내 눈에 들어올뿐......



사장 이 개새끼!






STORY #4 절망





"사장님! 이러실수가 있습니까?"



"머가 어쨌단 말인가?"



"왜!! 왜!! 저에게만 월급을 안주신거죠?"



"어허~ 내가 언제 그랬다고 하는가!"



"후후.... 제가 바보로 보이십니까?"



"음...... 솔직히 자네는 이번 달에 일도 못하지 않았나!"



"누구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한쪽팔과 한쪽다리가 성하지 못한데 어떻게 열심히 했단 말인가!!"



"훗. 제 팔과 다리가 왜 이렇게 됐는데요? 예? 말해봐! 말해봐! 이 개새끼야!!"



"아...... 왜...왜... 이러나....이봐... 아악..."





머....머야..... 겁만 주려고 했는데.....



창밖으로 떨어져버린 사장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런......말도 안되는 일이......






STORY #5 슬픈선물





왠일이지? 이렇게 늦을 사람이 아닌데......



결혼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를 한번도 늦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였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덜커덩'




"여보 왔어요?"



"아...... 김종원씨댁입니까?"



"예...... 맞는데요. 누구시죠?"



"경찰입니다."



"예? 무슨일이시죠?"



"김종원씨와 어떤관계십니까?"



"아..... 아내인데요."



"아. 남편분은 아직 안들어오셨습니까?"



"예. 아직 안들어왔는데요."



"별일 아니구요. 조사할일이 있어서요^^나중에 다시 오겠습니다."




무슨일일까...... 법없이도 살 사람인데......



불을 끄고 이부자리에 누워보지만 잠이 올리가 없다.



대체 무슨일일까.




'덜커덩'




"당신이에요?"



"불켜지마."




남편의 목소리에서 먼가가 잘못되었음을 느낀다.




"무슨일이에요. 이렇게 늦게 들어오구.... 휴~ 술마셨어요?"




애써 밝은목소리를 내 보지만......




"여보. 미안하오"



"뭐가요?"




날 살며시 끌어안아주는 남편. 내 머리위로 떨어지는 뜨거운 것은......




"생일인데..... 선물도 준비 못했소"



"괜찮아요^^당신이 내 선물인걸요."



"여보...... 당신 나 믿지?"



"예......"



"나..... 이제 세상에 미련이 없소."



"여......여......보......"



"당신한테..... 미안할뿐......"



"......"



"어차피 살인자라는 이름을 달고...... 평생을 감옥에서......흑흑흑....."




믿을 수 없어. 이런일이......



내가 멍하게 있는 사이 남편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부디..... 행복하길......"



"여보!"



"응?"



"저도...... 당신뜻에 따를게요."



"여..... 여보......"



"전...... 당신의 여자니까요."





STORY #6 선택





불이 켜지자마자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여보......"



"준비는 되었겠지?"



"여보...... 꼭 이래야만 하나요?"



"흑흑흑...... 미안하오"



"아니에요....... 당신을 만나서 행복했어요."



"부디...... 다음 세상에서는......"




아내를 꼭 끌어안은 뒤...... 약을 입에 털어넣는다.



그리고 아내의 손을 꼭 잡는다.



아마도...... 우리는...... 천벌을 받겠지?



죽도록 열심히 살았었는데......



아내의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며 슬슬 밀려오는 잠을 애써 물리치며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어본다.



이미 눈을 감은채 깊은잠에 빠져는 아내 손에 반지를 끼우며......



사는 동안 한번도 못했던 말을 꺼내어본다.




"당신이란 사람이 내 곁에 있어줘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행복하오.



사랑하오. 내 자신보다더."









* 추천은 독자의 몫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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