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년여 다닌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우리팀을 제외하고는 회사내 친한 사람이 거의 없었음.
그러다가 사정상 그만두게 되었는데,

인사팀 여직원이 카톡으로 갑자기 그만두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뭔가 필요한 서류나 그런거 있냐고 물으니까,
딱히 그런건 아닌데 왜 그만두냐면서 우는 이모티콘을 쓰더라고.
그래서 뭐 일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니까 하여간 아쉽대.
하여간 그동안 고마웠다고 하고는 대화 끝냈는데,
이 여직원이랑은 진짜 한달에 한번정도 말하는 수준?
뭐 결제서류 넘겨줄때만 한두마디 하는 사이였는데 갑자기 그래서 이상했음.

게다가 내가 이제 마지막 업무정리하고 기본 퇴근시간보단 10분정도 일찍나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이 여직원이 뛰쳐나오더니,
오늘로 그만두시는거냐고~하면서 또 우는흉내를 내는거야.

이 여직원 도대체 뭐임?
내가 너무 과대망상 히토미킨건가...
난 그 상황이 이해가 안가서 그냥 '네'만 대답해고 이어폰 끼고 집에 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