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칠동안 정말 날씨가 이상하군요.+_+;;휴~


중부는 엄청 비오고 남부는 엄청 덥고~~~~어쨌든!!

모두 몸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라며~

-------------------------------------------------------------

일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컴터를 부팅했다.


그때 접속해 있던 친구들과 채팅을 하며 여러 싸이트를


기웃거리고 있었다.


그때 들려오던 초인종 소리~


"엄마 누구 왔다 문열어라~"


"빨리 안열어 주나!!!"


"아씨 아따..-_-+"


느릿느릿하게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 몇초 안되는 사이에 초인종이 어찌나 많이 울리던지


딩동~딩동~딩동~


"아씨 알았어요 열어요!!!"


솔직히 열받았다.


열어보니 작은엄마와 사촌이 문 앞에 있었다.


"어?안녕하세요?"


"어~수야 오랜만이네~공부는 열심히 하니?"



"그다지..ㅡㅡ;;"


어쨌든 작은엄마는 들어오셔서 거실에서 이야기를 하셨고..


사촌은 내가 떠맡게 되었다....젝일..





초등학교 2학년이란 말이다.ㅡ~ㅡ



어쩄든 사촌이 왔던 말던 컴터를 계속 했다.


한 10분정도 하고 있으니 사촌이 뭘 하고 있는지 궁굼했다.


그래서 살짝 보니 책장에서 책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나랑 눈이 마주친 사촌은 씨익 웃으면서 물었다.


"수형 여기 있는책 다 내가 읽어 봤던 책이네~"


현재 내가 고3이라 책장에 있는 책들은 대게가 고등학생 필수 독서였다.


"쳇 니가 다 봤다고?웃기네~닌 뭔말인지 모를껄?"


"아니다!!다 봤다!!!"


"형 조선의 7번째 왕이 누군지 아나~"


"어~어?...누...누군데?세...세종대왕 이냐?"


"ㅋㅋㅋ세조닷!!!ㅋㅋㅋㅋ바보네~~~"


헉 젝일...



이런식으로 사촌과 나 사이엔 공방전이 시작되었다..



"야 너 소나기 읽어봤냐?"


"아 뭐야 형~나 그거 1학년때 읽었던 거야!"


"그..그러냐..."


계속해서 난 고작 "2학년"짜리한테 밀리고 있었다.


그넘은 책장을 다시 살펴보더니~


"어~이거 내가 정말 재밌게 봤던건데~~~"


사촌이 가리키는 책을 보니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엥 저책이 재미있는 책인가?슬프지 않나~~'


혼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넘이 엄청난 말을 날렸다!



"형!형도 이거 읽어 봤어?로미오는 재밌는데 줄리엣은 재미없지 않아?"



쿡...쿠쿠쿡...난 웃음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로미오는 재밌는데 줄리엣은 재미 없다니...



설마 이때까지 그런 지식 가지고 날 궁지로 몰았던 것인가~



이자식 딱걸렸어!



"야 너 혹시 다섯번째 잎새 읽어봤냐?"


"아 형도 그거 읽어봤구나~?좀 내용은 어려워도 재밌더라~"


"그러면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란건 읽어봤나?"



"그거?그거 좀 불쌍하더라."



'엥?읽어봤는건가?'



"난쟁이가 야구하는 이야기 아이가?쫌 불쌍하더라."



'ㅋㅋㅋ역시 이자식!!!'



난 계속 이런식으로 사촌을 놀려먹었다.


아 물론 재밌는건 나 혼자였고 사촌은 아주 구라를 태연하게 치더라.ㅡㅡ;;



글고 나한테 딱걸렸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고작 초2면서 어찌나 구라가 심하던지...


뭐 이렇게 그 사촌의 천재인척 하기는 막을 내렸다...




-----------------------------------------------------------------------

불과 몇시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닷..^^


사촌이 귀엽기도 하고 약간 괘씸하기도 하고...


걍 웃겨서 이렇거 올려봅니닷..


추천부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