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법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인데

협의이혼 접수하려면 첨부서류가 필요하단말임? 그것도 상세로

근데 어떤 부부가 처음에 첨부서류를 잘못갖고왔는지 다시 떼오라고했음（차피 같은건물에 발급기있음）

근데 다시 떼왔는데 또 잘못갖고왔나봐 여자쪽이

그래서 다시 체크해주고 보냈는데

그담에 여자가 갖고오면서 하는말이

"아니 진작에 좀 처음부터 정확히 설명해줘야지 일을 왜 그런식으로 처리해요?" 하고 씩씩대면서 직원분께 화를내는거임...

근데 진짜 어이가없는게 이혼신청서 정중앙에 굵은글씨로 다 적혀있거든? 가족관계증명서（상세） ※꼭 상세로 발급하십시오 처럼...

그리고 발급기앞에도 다 붙어있거든? 혹 서류제출을 위해 발급하시면 꼭 상세로 발급하십시오 하고

진짜 다 적혀있고 직원분이 거기다 체크까지 해서 웃으면서 친절히 보냈는데

그걸 자기혼자서 몇번 왔다갔다 하다가 화가났는가봐 10분정도 소비하니까

근데 화내는 이유가 처음부터 정확하게 안알려준게 불친절해서 불만이래

너무 어이가없잖아 솔직히 꼭 읽어보라고 말도 해주는데 60대 노부부도 잘때오는걸 3~40대쯤 돼보이는사람이 왜 그걸 못하고 그걸 왜 화를내는지...

그래도 우리 직원분은 죄송합니다 하고 넘길라하는데 여자는 계속 쏘아붙이고 선좀 넘으려하니까 직원분이 여기 읽어보라는곳, 체크해드린곳 보시긴 하셨어요? 하니까 여자가 언성이 높아짐

자기혼자 소리지르고있는데 그중에 "공무원이 일도 똑바로안하고 말대꾸하고 소리높이고" 카길래 직원분이 제가 소리질렀나요? 하고 남편한테 카이 남편이 암말못함ㅋㅋㅋ

그렇게 자기들끼리도 좀 틱틱대다가 또 직원분한테 뭐라하길래 내가 그냥 언성좀 낮추시고 그만하라고했는데 이젠 나한테 화살날아옴ㅜㅠ

그러다 직원분이 걍 알아서할게 하고

궁시렁거리는거 다들으면서 접수 끝내니까

남편이 나한테와서 그런식으로 사는거 아니다 하길래

너무 얼탱이터져서 불만있으십니까 하다가 걍 직원분이 사과하길래 나도 억지로 사과하고 끝냄

남편도 아내가 잘못한건 아는데 아까 편안들어줬다고 아내가 쪼아대니 나한테 뭐라한거같았음 표정이

내가 상식적으로 아니지않냐 했을때 암말도 못하다가 "우리가 이혼하러왔는데 기분이 좋겠나?" 하면서 불만표출하길래

본인들 이혼한다고 우리까지 기분나빠져야합니까 왜 우리한테 표출하십니까 이런식으로 대화하다 끝난듯




나도 근무하기전엔 공무원들 근무태만, 불친절 이런거 인터넷이나 뉴스에서 많이 접해서 약간 반감있었는데

적어도 여기는 99%민원인이 이상함 그리고 약간 "내가 세금내는데 내가 갑이야"이런 마인드가 깊게 박혀있는거같음

가끔 화나면 법원장 내려오라그래! 하는사람도있음 재판하느라 바쁘신데 껄껄...


진짜 근무하면서 젤 어이없는 하루였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