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아암...


잤었나?


......


꽤 어둡네?...


지금 시간이....


....










“늦었다 썅!!!!!!!!!!!”









공연 시작 시간은 오후 5시..


내가 일어난 시간은 5시 10분...


우리 팀 차례가 중간쯤 이라서 괜찮지만..


만약 늦었다면..


아악!!!!!!!!














.........












“유현진 이 새끼는 어디 간 거야!!!”


“좀 있으면 시작인데!”


.....


ㅅㅂ...


들어갔다가 쳐맞는거 아니야?..


...


설마 죽이기야 하겠어?


“하하!! 형이 왔다!!”


“씨발!! 왜 이제야 와!!”


“원래 주인공은 좀 늦게 오는 법이야.”


“하여튼 넌 끝나고 보자.”


“빨리 준비해 이제 시작이니까.”


“오케이!”


.......


간단하게 심호흡을 하고..


손가락도 풀고..


헛기침도 해보고..


긴장을 풀고 나니 한 팀이 끝나 있었다.


...















“자! 방금 보신 가야금은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이죠! 그럼 이번에는 다른 악기들을 들어보겠습니다.”


사회자의 말 이였다.


“와!!!!”


사람 꽤 많은 듯...


“자! 한윤철 외 2명의 남고생들의 연주를 시작하겠습니다!”


다 좋은데..


왜 한윤철 이름만 나오는 거냐?


........











천막을 나와서 간이 공연장으로 올라가는 도중 관객들을 보니.. 한 300명은 모인 것 같았다.


많은 학생들이 스탠드에 앉아있었고 아니면 운동장에 앉거나 스탠드 뒤쪽에 앉아있었다.


“와~~~~!”


큰 환영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이거 왠지 긴장되는데...


무대에 올라가서 사회자가 건내준 마이크를 윤철이가 잡았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저기 옆에 남고 아시죠? 거기에서 온 2학년인데요, 나름 열심히 이 순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와!!!”


“역시,,, 여고라서 기대해 봤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미녀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군요...”


관중들 사이에서 웃음과 환호성이 들렸다.


이 새끼 작업정신은 어딜가나 발휘되는 구먼...


“뭐... 길게 할 생각은 없구요..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한윤철입니다. 드럼을 맡고 있고요.”


윤철은 마이크를 진호에게 넘겨주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강진호입니다. 일렉 바이올린을 맡고 있습니다. 뭐,, 재미있게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 솔로입니다. 작업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저요!!”


“저요!!”


관중으로부터 많은 웃음소리, 비명소리가 들렸다.


이 새끼 맨날 지 인기 많다고 자랑하는데..


뻥은 아닌가 보다..


진호는 나에게 마이크를 건네 주었다.


..


“제 이름은 류현진 입니다. 피아노 치고요. 잘 부탁드립니다.”


“와!!”


꽤 많은 호응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때 구석에서 나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정화연..


아니 확실히 말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그녀의 실루엣이 보였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피아노 앞에 가서 앉았고 조명이 꺼지면서 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졌다.


-_-...


이런 거 싫은데...


윤철은 조그마한 드럼 소리로 박자를 맞추어 주기 시작했다..


.....


나는 조심스럽게 건반을 누르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첫 눈에 난 내 사람인걸 알았죠..
내 앞에 다가와 고개 숙이며 비친얼굴..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답죠..


왠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설레고 있죠 내 마음을 모두 가져간 그대


조심스럽게 얘기 할래요
용기내 볼래요
나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처음인걸요 분명한 느낌
놓치고 싶지 않죠 사랑이 오려나 봐요
그대에게 늘 좋은 것만 줄께요...]


-사랑해도 될까요 -유리상자 中-










.........







잠시 간주를 넣고 2절을 부르기 시작했다.










...................








.............







........


노래를 끝내고 고개를 들었을 때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가 큰 박수가 들려왔다.


“앵콜! 앵콜! 앵콜!”


“감사합니다.”


나는 꾸벅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큰 숨을 들이쉬면서 한마디 했다.


“정화연 사랑해.”


.....


“오~~~”


관객들은 재미있다는 듯이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한 쪽 구석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정화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한마디 더 했다..






“라고 말하라고 정화연이 시켰어요.”







“하하!!!”


관객들은 큰 웃음소리를 냈고 정화연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피식..

















다음은 진호의 베토벤 바이러스 연주였다.


역시나 관객들의 호응은 좋았고 마지막인 캐논 변주곡을 남기고 있었다.


“자.. 이번 순서는.. 저희 세 명이서 다같이 준비한 노래입니다.”


시작은 윤철의 드럼이였다.


어느 정도 박자를 탄 후에 진호와 내가 동시에 들어갔다.


제법 흥겨운 리듬이 퍼져 나왔고 우리도 점점 차분하게 연주하기 시작했다.


한 1분 쯤 노래가 지났을까..


갑자기 관객들의 환호성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무대 위로는 남자들 몇 명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슬쩍 곁눈질을 해보니..


화연이 아는 그 새끼와 그 녀석의 친구들이였다.


점점 우리 노래에 맞춰서 리듬을 타기 시작하더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





호오...


재법하는데?


관객들 사이에는 환호성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윤철과 진호도 재미있다는 듯이 노래의 강도를 높였다.


.....


개새끼들 정신 사납게 지랄이야..


점점 춤은 몸풀기 수준을 넘어서 제법 고급 기술로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축에는


그 개새끼가 있었다.


녀석은 보란 듯이 몸을 움직였고..


한참 있다가 나에게 손짓을 하였다.


뭐 하자는거냐?


그 때 진호가 내 옆에 다가와서 이야기를 하였다.


“너보고 나오라는 거잖아.”


“내가 왜 병신아..”


“비보이 대결하자는 거잖아 병신아. 알면서 왜 물어!”


“나 연주 해야돼!!”


“드럼 하고 바이올린 만으로도 커버 가능해. 그리고 좀 있으면 다른 노래 틀어줄 꺼니까.”


“근데 내가 왜 나가!”


“저 새끼들이 우리 자존심을 건드렸어! 가라! 유현진!”


“내가 포켓몬이냐? -_-”


“닥치고 나가!!”


......










어쩔 수 없이 나가니


그 새끼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러더니 멋지게 윈드밀을 하나 성공시켰다.


....


나보고 어쩌라고?


따라하라고?


평소에 비보이를 연습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었다.


.......


나도 윈드밀을 성공시키자.


녀석은 다른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나도 나만의 기술로 대응했다.


그렇게 공연은 점점 우리의 춤 배틀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


-_-...


이게 아닌데...














........


“자! 이제 됬습니다. 아주 멋진 공연이였습니다!!”


사회자의 말과 함께 춤과 노래가 끝이났다.


관객들은 흥미롭다는 듯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자, 이제 춤, 연주 모두다 끝이 났는데요. 역시 놀라운 수준의 춤을 구사하시는 군요.. 그리고 놀라운 것은, 유현진.. 군이라고 했나요? 아주 잘 추시던데요!”


“아닙니다.”


“그리고 그 정화연이라는 분은 누구시죠? 여자친구?”


........


나는 슬쩍 정화연이 아는 그 사내 자식을 쳐다보았다.


녀석의 눈은 ‘똑바로 말해.’라고 말하고 있었다.


....


씨익..


“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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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핫!!


안녕하세요!!


오늘 한편 오립니다.


전편의 추천수가 상당히 높아서 꽤 기분이 좋군요.ㅎㅎ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