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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헤어지자하고 며칠있다 전화왔어요
얘는 그냥 싸운거라고 생각하더군요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행동했길래 이러나 싶었습니다
지는 내가 모임 나가고 페북하고 하는거에
암말 안했고 보자한적도 없다면서 왜 그러냐고
내가 또 집착해서 이런다고 미친소릴 해대더구만요
어이가 진짜 하나도 없어서니 행동을 보고 얘기하라했어요
믿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면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거라고 했죠 그랬더니 지가 언제 그랬냐내요
마지막으로 얘기한다고 하고 알려줬어요
전여친 그림 보관하는거 그것도 사랑해 어쩌고를 보관하는 게 미련인거라고 그리고 니 일이든 뭐든 지금 만나기도 하는게 맞냐고
그리고 그 친구들이랑 연락하고 작품 전시회 티켓 사준다고 밤늦게 나보고 구매해달라는게 정상이냐고
그랬더니 나더러 니가 이해한댔잖아 이러면서 정떨어진다고 이지랄 합니다
맞습니다 내가 미친거죠
이런 새끼 전부를 사랑하자고 마음먹고
내가 썪어가는 줄도 모르고 이랬다는게
그걸 얘는 당연하게 생각한거죠
그러면서 또 예상대로 전여친한테 미련떨 듯
우리집 앞에 찾아오고 이러고 있습니다
얘는 사랑을 모르나봐요
내가 헤어질 때 말한 못된 말들만
계속 기억하면서 정말로 정 좀 떼줬으면 싶네요
내 도발이 지한테는 충격이었는지 억울한건지 도전으로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의미가 있나 싶네요
적어도 남친이라면 한번쯤 감싸안아줄 수도 있지 않았나 싶고 이렇게 5년간의 연애가 끝난다 생각하니 내가 초라해지네요
뭐했나 싶습니다 싸울 때마다 먼저 사과했던 내가 생각나고 다 니가 잘했다 한 것도 생각나고 내 자존심같은 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게 만든 내가 병신인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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