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베글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나도 써봄ㅋㅋㅋ

난 뭐 감동적이거나 그런얘기는 아님..

유치원때 자폐증인애가 있었거든.

근데 내가 왜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걔를 엄청 챙겨줬어. 갑자기 소리지르고 그랬는데 달래주고, 맨날 같이 다니면서 놀았음. 그래서 선생님들이랑 그 친구 어머니도 아셨어.

사실 진짜 내가 왜챙겨줬는지는 모르겠어 ㅋㅋㅋㅋ
그래도 걔가 정말 좋기는 했음ㅋㅋㅋ 왜좋았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그후로 한번도 못봤지. 가끔 생각나긴 했는데. 유치원땐데 잘생각날리가...

몇년이따가 내가 고등학교에 들어왔는데 학교 오기전엔 몰랐는데 특수반이라고 장애인 친구들 반이 따로 있더라고.
평소에는 보통애들이랑 같이 수업하다가 가끔 따로 수업하러가고 그러더라.


근데 그 특수반에 내가 유치원생때 챙겨줬던 친구가 있는거야 ㅋㅋㅋㅋ 살 많이쪘더라..
사실 엄청 반가웠는데 그때처럼 챙겨줄 시간도 없고 같은반도 아니라서 아는척은 안했어..

그러다가 언제한번 마주쳤는데


내 이름표 보고 이름 읽더니

○○유치원 나왔어요??

이러길래 나 아직 기억하는구나 하고 감동받음 ㅠ

끝임.

아쉽게도 그때처럼 잘챙겨주고 하진 않았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