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고졸인데

재수망쳐서 대학을 못간단말이야..

부모님이 결혼을 늦게하셔서 나이도 많으신데 일도 편한일이 아니라서 돈달라하기 그래서

20살이였던 작년에 알바찾는데 21살만 찾고

여자만 찾고 그러는거야

그리고 올해로 넘어오니 최저시급 올라서 공고도 거의 없고 있어도 물류나 공장 공고만 보이는데

공장은 우리도시라고 구라쳐놓고 정작 알아보면 옆도시인데 출근을 7시까지시키니 가기가 힘들고

물류는 연락하면 안받는거야

야간알바밖에 안남았길래 1월쯤에 엄마한테 야간알바하겠다하니까

우리지역이 엄청 험악해서 야간은 절대안된다하시더라

나는 할일이 없어졌고

친구들도 대부분 재수했는데

걔네가 자꾸 놀자고 불러 걔넨 용돈타쓴대

난 안그래도 집안 형편상 돈달라고 하기 죄송한데 재수까지 망쳐서 아예 용돈 달라는 말조차 한번을 안했어.

그래서 돈없으니 못놀러나가고 집안에만 있었지

군대를 올해 안에 가긴 가야할거같은데 내가 재수하면서 작년 4월쯤 고환쪽에 급성질환이 생겼었단말이야

작년에 아버지가 왜 계속 아프냐고 화내시길래 다 나았다고 거짓말했었거든 근데 이게 만성질환으로 넘어간거같아

이거 진단서끊고 재검하면 3~4급은 받을테니 운좋으면 공익, 못해도 3급+고졸이라 상근은 받겠다 싶은데

비뇨기과를 갈래도 돈이 필요하잖아.. 난 돈이 없고

그래서 또 알바자리를 구하려는데 공고가 뜨긴 떴어.

동네에 있는게 술집뿐이라 또 야간밖에 없는거야

그래서 군대가기전에 공무원시험에 가산점되는 자격증이라도 따려는데

돈이 없어서 엄마아빠한텐 맨날 산책간다하고 도서관가서 2012년에 나온 컴활 책을 읽었었거든

그런데 할게 없다보니 사람이 나태해지더라

늦게자고 늦게일어나고 할거없으니 누워만있고

엄마가 오늘 보다못해 뭐라고 하시더라

백수처럼 하루종일 잠만자냐고 고등학교 3년내내 학교에 태워다주고 집올때 태워다주고 재수학원보내주고 못해준게 뭐있냐고

다 사실이였어 정서적으로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나를 낳았기때문에 아버지의 삶이 희생된건 맞더라..

너무 죄책감들어서 눈물이났어

2월 말에는 다 대학가야하니 자리가 많이 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