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pg=0&number=66338

제12화 링크 입니다. :）

언제나 성원해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이번 특별편은 결말부에서 11의 맨마지막과 연결되고

그렇기에 13편은 12편 철민일행이 아닌 11편 일건일행의 후속내용이 담길것입니다~

---------------------------------------------------------

[북한 정찰총국, 지하 사무실]

작가해설-이전에도 말씀드렸듯, 북한의 정찰총국은 소위말하는 ‘대남공작’을 주도하는 북한의 기관입니다. 첩보원을 남파시키거나, 남파되어있는 첩보원, 남한내에 선을 이은 고정간첩들로부터 정보를 빼기도 하고, 해외에 외화벌이 사업=_=;;...（해외 마약재배,달러위조, 무기밀매）을 간간히해서 북한의 높으신분들（....예를들면 철없는 아이 김정은이라던지 ）에게 뒷돈을 대기도 하지요. 남한내 신문이나 방송,보도를 입수하여 자체적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해외에 파견해둔 첩보원들로부터 정보를 얻기도 하구요. 납북행위에도 연루되어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


“또르르르륵,또르르르륵,”

“따다다다다다다닥.”

20평 남짓한 조그만 지하사무실. 사무실의 가운데 책상에 소좌 계급장을 단 한 남자가 위성전화기를 바라보며 앉아있고,

그의 양옆으로 벽면방향으로 나란히 책상 2개가 좌,우에 배치되어있다. 군복을 입은 인원들이 열심히 암호부호를 보내거나 ,받고 해독하고 다시 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고, 방안에서의 쉴새없는 분위기는 사태의 급박함을 말해주고 있었다.

소좌 계급장을 단 남자는 지금 상황이 몹시 짜증난다는 듯 표정을 찡그리다가 입을 열었다.

“대충 상황보고해 보라!”

날카로운 외침. 뭔가 일이 안풀리고 있다는 전형적인 말투다.

“남조선 서울 강동방면으로 침투한 분조원 10명중 4명이 괴물들과의 교전 중 사망했다는 보고입네다 소좌동지.”

“제3분조는 서울 북한산 부대（작가해설-북한산 부대는 청와대 경비 및 수도서울의 방위를 담당하고 있기에 매우중요한 부대랍니다.） 인근을 정찰 중 국군을 만나 교전 후 도주하고 있습네다. 교전 중 7명은 사망했고, 잔존한 3명은 일단 다시 은신 했습네다.”

“빌어먹을.......”

류홍철 소좌는 짜증 난다는 듯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내래 잠시 담배피고 오갔어. 해독 되는대로 적어두었다가 내가 돌아오면 다시 보고하라우.”

소좌는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 복도 양옆에는 소좌가 나온 문과 같은 문들이 다닥다닥 쭈욱 일정한 간격을 두고 붙어있었다.

“온통 부호문 소리구만 기래...”

류홍철 소좌는 짜증난다는듯 담배를 손에 쥐고 복도 끝으로 걸어간후 계단을 올랐다.

그때였다.

한 소위계급장을 단 남자가 지하실로 내려오다가 류소좌와 마주치고 말을건냈다.

“소좌동지, 안그래도 전할게 있었는데 바로 봐서 다행입네다.”

“전할거이 뭐이네?”

“신의주에서 편지가 왔습네다.”

낡은 재생지로 만든 편지봉투에는 김일성의 얼굴이 새겨진 우표가 박혀있었고, 그곳에는 꼬불꼬불한 글씨가 적혀있었다.

（작가해설-새터민 분들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의 사정이 어려워진 이후로 편지봉투의 질이 굉장히 조악해졌다고 합니다.）

“서신검열은 하고 주는거겠디?”

“그렇습네다... 별 내용이 아니니끼니 여기까지 편지가 오지 않았겠습네까, 게다가 여긴 총국인데...”

“알겠다우. 전해줘서 고맙다,”

젊은 신참 소위는 다시 편지와 서류를 들고 다른 사무실을 찾아갔다.

“후우... 신의주 오마니구만.....”

천천히 편지를 읽으며 흡연을 하기 위해 1층 로비로 올라가던 류소좌는 순간 멈칫하더니 편지를 양손으로 붙잡고 자세히 보기시작했다.
“팅~~~~~”

류소좌의 라이터가 계단에 부딪치는 소리...

“이...이건..”

류소좌는 믿기지 않다는 듯 편지를 계속 읽기 시작했다.

편지의 내용은 대충이랬다. 오랜 투병에 시달리던 윤일건 소좌의 어머니가 결국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것. 첨부된 유언서에는 일건이를 잘 부탁한다는 것. 많이 사랑했다고 전해달라는 것. 일건이의 친구로서 계속 일건이를 잘 부탁한다는 것.이 실려있었다.

“오...오마니...”

류소좌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

윤일건은 류홍철 소좌에게 각별한 친구였다. 류홍철과 윤일건의 만남은 고등중학교（작가해설-북한의 학제상 한국의 중-고교 교육기간에 해당하는 교육기관이라고 보시면됩니다.）

1학년 시절 이루어졌다.

고위 당간부의 자제였던 류홍철은 남부러울것 없는 물질적인 풍족함은 누리고 있었지만, 내성적인 성격과 약한 체력으로 종종 반아이들에게 은밀한 따돌림을 당했다.

대놓고 류홍철을 괴롭히는 아이들도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어느날 처럼 류홍철이 힘이 쎈 학우 2-3명에게 맞고있을 때였다.

“아버지가 도당비서면 뭐좀 있어뵈네!!”

“뻔드르르한게 재수가 없어야!”

퍽퍽퍽

（작가해설-북한의 정치기구는 입법/사법/행정을 기본으로한 한국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도당비서와 1:1로 대응되는 한국의 직책은 없습니다. 다만 북한은 각 지역별로 도당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해당 도당을 담당하는 도당책임비서라는 직책이 존재합니다. 나름 권력의 크기가 상당히 크고 고위간부에 해당합니다. 대충 우리한국으로 치면 도지사나 국회의원 정도의 느낌이라고 합니다.）

그때였다.

“간나새끼들 거 좀 적당히 할수없네?”

때리는 아이들에게 윤일건이 한심하다는듯 말했다.

“윤일건이 너 지금 이 기생오라비같은것 편드는거이네?”

“편을 드는게 아니라우.”

홍철을 때리던 아이들이 홍철을 놓고 모두 일건에게 시선을 주고있었다.

“니들 불알은 있네? 여럿이서 하나 괴롭히는게 그리좋네?”

“뭐이야!!! 이 간나새끼가!!”

한 날쌔 보이는 학우가 윤일건에게 주먹을 날렸지만 이네 일건은 가볍게피하고 학우의 팔을꺾어 제압했다.

“으아아아아아 너..윤일건 이새끼..”

“적당히 하라우. 안그러면 내래 가만안두갔어.”

너무나도 강렬한 일건의 눈빛에 마치 호랑이 앞에 여우들이 눈을 까는양, 나머지 아이들은 주눅이 든채 묵묵히 자리를떴다.

아이들이 물러가자 일건이 한심해보인다는 투로 말을 꺼냈다.

“너 사내새끼가 맞네?”

“...........”

“열대맞으면 한 대라도 날리라우! 내래 더는 답답해서 못보갔어서 끼어준거이야!”

“기...기건..... 저 간나들은 무섭잖네...”

“나약해 빠진 간나새끼. 넌 우리 공화국이 미제 보다 쎄서 미제하고 당당히 맞서는줄아네?”

“.기거야 수령님의 지략으로......”

“웃기지말라우!”

일건의 외침에 홍철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수령님의 지략 때문이 아니야! 바로 우리의 당당함 때문이다!”

“..........”

“난 약하고 가난해도 당당하게 마음먹으면 나보다 쎈놈들한테 짓밟히지 않는다고 믿는다우!”

“...................”

“미제가 우릴 밟으려면 몇 번이고 밟지 않았겠네? 핵탄도 있고, 군대도 많고, 미싸일도 우리보다 강하고......, 근데도 우린 살아남았어이야. 없어도 가난해도, 약해도 당당하게 나가면 얕보이지 않아!”

“............”

마치 홍철은 선생님에게 훈계받는 자세로 일건의 일장연설（?）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내래 내친김에 더 말하자면, 당당함이고 나발이고, 내 애비가 도당비서면 안얻어맞고 다 일러서 모조리 마당질을 쳐버렸을기야.”（작가해설-마당질,불마당질은 한국말로 해석하면 그냥 존나 조져버린다...정도의 어감입니다.）

“아바이는 약한걸 싫어하셔서...밝히기싫다우..”

“시끄럽다우!”

윤일건은 외치듯. 고함을 친후 홍철에게 말했다.

“넌 오늘부터 나랑 운동을 시작한다우. 거부할 권리는 없어야~. 거부하면 맞는다우.”

“.......아..알았어.”

그뒤로 홍철은 윤일건과 함께 매일 운동을했다. 그리고 어느새 일건과 가까운 친구가 되었고, 홍철의 성격도 당당하고 남자답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길 2년 남짓, 홍철 역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학생이 되었다. 일건의 집도 자주왕래했고, 홍철은 아버지의 권력（?）을 통해서 지독한 식량난 이후 동생이 모두 죽어버리고 가장조차 잃은 일건의 가족에게 틈틈이 식량도 주었다. 어머니가 없었던 홍철은, 집에갈때마다 없는 살림에도 어떻게든 뭔가 차려주려고하는 일건의 어머니에게서 많은 정을 느꼈고, 일건의 어머니가 자신의 친어머니나 다름없다고 느꼈다.

일건과의 우정이 깊어지고 세월이 흘러 입대하게 되었을때, 일건은 가장 힘들고 어렵다는 남파특수부대에 자원했고, 홍철은 우수한 집안배경과 두뇌를 인정받아 일정한 훈련을 거친후 장교계급장을 달고 정찰총국에 정보를 분석하는 직책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의 일치인지 일건의 해외파견이나 남한,일본 침투때마다 암호문, 위성전화를 주고받는 사무실을 홍철이 담당하게 되었다.

일건은 잦은 침투와 ,업무들, 전방부대 배치근무 들로 인해 어머니를 돌볼 겨를이 없었고, 그나마 간간히 휴가가 가능한 홍철이 일건의 어머니를 틈틈이 찾아가 먹을것이나 일건이 보낸 월급을, 식량을 바꿀수 있는 표를 주곤 했다. 어머니 역시 홍철에게 편지를 쓰면 일건이 귀환했을때 빨리 이야기가 전달되는 것을 알고 홍철에게 연락을 주로했다.

그러나, 근래에 일건의 어머니가 노환으로 건강이 크게 악화되었다. 홍철은 혹시 몰라 일건의 동네에 사는 당간부에게 부탁하여, 일건의 어머니에게 건강상 큰문제가 생긴다면 지체하지 말고 편지를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런데 그게 이런 편지가 될줄이야....................

홍철과 일건은 과거에 하나의 약속을 한적이있었다. 어머니에게 변고가 생긴다면 무조건 파견중인 자신에게 알려줄것을 일건은 신신당부했던 것이다.

（작가해설-북한군 출신 새터민 분들의 얘기를 제가 들어보면 남파임무를 부여받는 북한군은 침투원의 동요를 막기 위한 북측상부의 의도로 인해, 가족에게 변고가 생겨도 귀환하기전에 알수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다니............젠장.”

홍철은 답답하다는듯 1층 건물 구석의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워댔다.

그때였다.

“홍철이...일은 잘되어가고있는기야?~”

능글한 어투의 한 사내가 흡연실로 들어오며 류홍철 소좌에게 말을 건냈다.

“소좌 채홍철. 전심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네다.”


“지금 느긋하게 담배를 피울때가 아닐텐데 기래~”

이욱술 중좌. 대남 도청담당부서의 실무자중 한사람이다. 이욱술 중좌는 홍철에게 눈에가시 같은 존재였다. 일건과의 사이가 안좋기 때문이다. 과거에 외화벌이사업 당시 파견을 나간 일건이 직접 돈을 해외 비밀계좌로 송금한 후 귀환했는데 이욱술 중좌가 중간에서 일부의 금액을 가로챈뒤 일건이 돈을 가로챈 것 마냥 누명을 씌워서 난리가 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일건의 누명이 벗겨지는데는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홍철이 아버지를 통해 힘을 썼기 때문이다. 다만 이욱술 중좌는 자신이 오해했다는 식의 변명을 해서 능구렁이 처럼 살아남았고, 총국의 고위직책자들에게 처신（?）을 잘해서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이후 말은 하지 않지만 이욱술 중좌는 홍철과 일건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바로 사무실로 돌아가겠습니다. 기럼 수고하십시오 중좌동무!”

“잠깐.”

이욱술 중좌가 홍철을 멈춰세웠다.

“너 죽마고우래 아직 살아있다네?”

일건의 행방을 묻는듯했다.

“네! 현재 생존하여 작전을 수행중입네다.”

“기래........ 늙은이 수염을 뽑으려들었는데 그런 기백으로 잘살아야지 하하하.”

이욱술 중좌가 반쯤 조롱섞인 말투로 말했다.

“기럼 가보갔습네다.”

홍철은 가볍게 경례를 한뒤 사무실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홍철은 담배를 피우느니만 못했다고 생각했다. 사실 사무실을 나온건 갑갑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계급에 자신의 사무실이라면 실내흡연따윈 문제가 안됐다. 단지 나온건 갑갑한 사무실을 떠나 좀 트인공간에서 담배를 피우고싶다는 것. 그 외엔 없었다. 그러나 갑갑함이 풀리긴 커녕 더 갑갑해졌다.

“일건이한테 뭐라고해야하디......”
홍철은 갈등했다. 사실 홍철이 일건에게 하는 위성전화는 도청이 불가능하게끔 총국소속의 러시아제 위성전화를 사용하게 해둔것이라 어머니의 유고에 대해 일건에게 전한다한들, 자신이 다칠 염려는 없었다.

그리고 설령 그런 이야기를 듣고 일건이 극단적인 선택, 예를 들면 남한으로의 전향이라던가를 한다고 쳐도 홍철은 아버지의 권력이란 배경이 있었기에 수용소로 간다던지 하는 극단적인 처벌을 받을 염려는 없다. 다만 보직에서 해제되고 다른부대로 배치될 것이다.

다만 홍철은 급한 작전을 수행중인 일건이 어머니의 유고로 인해 동요해서 목숨을 잃게될까봐 우려했던 것이다. 현재 남한의 상황은 자신이 봐도 보통상황이 아니었다.

“뭘 어째야하는기야.....”

“끼이이익.”

홍철이 사무실 문을 열자 대위계급장을 단 사내가 들어와있었다. 대위는 류소좌에게 가볍게 경례를 한후 말했다.

“류홍철 소좌동지 국장님의 지시를 전해드리려고 직접왔습네다.”

북한군 전방부대 도청반에서 근무하는 하대위, 전형적인 엘리트형 군인이다.

“새로운 지시? 국장님이 뭘지시하셨네?”

“다른 사무실들에도 지금 전파중입네다. 일단 제가 전달해드리는 지시를 듣고, 류소좌님 사무실이 연락을 담당 하고있는 대남분조들에게도 이 상황을 전파해주시기 바랍네다.”

“말해보라우.”

“전원귀환 명령입네다.”

“뭬이야?..!..”

“전원 귀환을 지시하랍네다.”

“일시는?”

“...................”

대위가 낯빛을 흐렸다.

“와 꿀먹은 벙어리가 되았어!”

홍철이 책상을 거칠게 내리쳤다.

“정해진기한은 없습네다. 다만 현재의 침투활동을 모두 중지하고 귀환해야 된다고만... 능력껏 생존해오라는 지시입니다.”

“이럴거면 뭐하러 침투시킨기야 젠장...”

답답하다는듯 홍철은 책상을 다시 살짝 내리쳤다. 그러던 홍철이 침착한 표정으로 다시 하대위에게 말을 건냈다.

“하대위 지금 바로 다른 사무실로 가야하나? 말좀할 수 없을까?”

“기건 아닙네다. 다른 사무실에도 인원이 가서 상황을 전파하고 있습네다....”

“기래...하대위 니는 전연부대（작가해설-북한에서 전방부대를 일컫는말.） 도청반이잖네. 예민한 것（1급 기밀사항） 말고, 가벼운걸로만 좀 전연의 동향에 대해말해달라우.”

“우선 전연은 지금 난리가 났습네다.”

“어째서? 남조선 군들은 죄다 괴물막겠다고 내려갔잖네”

“그거이... 그 괴물들이 북으로 올라오기도 해서 말입네다. 물론 비무장지대의 지뢰밭 때문에 괴물들이 다 터져죽거나, 우리 초병들 사격에 가루가 되긴해도 이게 여간성가신게 아닙네다.”

“기렇군... 괴물들이 많이 올라오네?”

“많지는 않습네다. 근데 간간히는 와서 초병들이 잠을 못잔다고 야단입네다. 총참모부（작가해설-한국군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북한군의 국방부서 전쟁이 일어나면 상황을 판단하고 작전의 지휘를 담당한다.）에선 인민군대의 화력과 전연의 지뢰밭이면 넘지 못한다고 계산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고 있기에 사실 큰걱정은 없습네다.”

“기럼 뭐가 문제인기야?”

“숫자가 많진 않다고 해도 성가시긴 하디요. 그리고 전연부대에 복무중인 우리 인민군 전사들이 남조선에 뭔사단이 났는지 궁금해합네다.”

“실없기는....”

“뭐 적당히 총참모부에서 남조선에 어떤일이 났다 정도는 짤막하게 인민군 전사들에게 전달사항을 만들어서 알려줄 예정이니 동요도 곧 끝날겁네다.”

“음....기래 알았어. 난 이제 바로 분조들에게 전파하겠다우. 하대위 넌 가보라”

“알갔습네다. 수고하십시오 류소좌 동지”

하대위는 류소좌에게 경례를 하고 문을 열고나갔다.

“털컥”

문이 닫혔다. 그리고 류홍철이 부하들에게 말했다.

“방금말들었지? 침투한 분조들에게 모두 무선부호송출기로 귀환지시를 내리라우. 나는 위성전화로 전파하갔어.”

“네! 알겠습니다 소좌동지!”

“잠깐...”
.
.
.
.
.
.
.
.
.
.
.
.
.
.
.
.
.
.
.
.
뭔가 결심한듯한 표정을 지은 류홍철 소좌는 부하들에게 말을 이었다.

부하들이 모두 송출문을 입력하다가 류소좌를 돌아봤다.

“지금부터 내가 위성전화를 할긴데, 이말은 못들은 거로 하는기야 알간? ..”

다들 긴장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알갔습네다 소좌동무!”

류홍철은 위성전화에 번호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번호를 입력하는 순간에도 류홍철 소좌의 머리는 빠르게 회전하고 있었다.

“분명 위에서 상황을 보고 포기한기야. 미국이 함대로 이곳을 견제한다는 것도 겁이났을거이고, 남조선이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도 않았던거이지..... 평소 같으면 기래도 전연부대에 연락해서 귀환하는 침투조을 마중하도록 했던 국장님도 별도의 지시를 하지 않는다는건 침투조들이 살아돌아올 리가 거의 없다고 보는거이고....후우... 기래 난 이제 결심했어.”

위성전화의 신호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따르르르륵.....따르르르륵..”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