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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링크.

와 주간베스트 까지 갈줄은 몰랐어요.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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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민의 호프건물]

“이... 이런 씨발 총이 없다.!”

난 순간 당황했다. 어제 오늘 간단하게 살펴보고 건물안엔 괴물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옥상으로 올라온 바람에 당구장에서 괴물이 튀어나올줄은 생각도 못한것이다.

괴물이 철민을 덮치려던 찰나 철민의 하이킥이 괴물의 목에 작렬했다.

“퍽!!!!!!!”

“꾸에엑”

괴물은 고통스러운듯 목을잡고 잠시 허리를 숙였다.

뒤에 따라오는 다른 좀비역시 철민의 매서운 킥을 피하지 못했다.

“퍼억!”

“끄어어어어억”

철민은 재빨리 옥상으로 오른뒤 문을 닫았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민수에게 전화를했다.

“띠리리링, 띠리리리링”

“철컥. 여보세요~ 형! 왠 괴성이에요!”

“옥상입구에 좀비 2마리가 있을거야, 철희랑 총들고 와줘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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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남짓한 급박한 민수와, 철희의 발소리 이윽고!

“투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끄어어억”

“그오오오오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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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

옥상 문이 열리고 민수와, 철희가 환하게 웃으면서 나를 맞았다.

“하하 저희가 형울 다 구하네요 휴.”

“전 처음 총을 쏴봤는데.... 첨이라 긴장되어서 난사를 했어요.”

철희는 웃으면서도 처음 총을 써봤기 때문인지 한편으론 몸을 살짝떨면서 안전에 조정간을 맞추었다.
하기사 그럴것이다. 대개 대한민국 남자들의 신병훈련소 시절 누구나 첫 사격 때 실제 총소리를 듣고 약간 멍해지거나, 놀라는 기분을 느낄때가 있을 것이다.

물론 한두번 더하고 자대에가면 이제 대수롭지 않아지지만, 처음 총을 쏴보고 느끼는 몸의 멍함과 떨림을 gun shock 라고 한다.

“너무 놀랄것 없어 철희야.”

난 철희를 다독여주며 총을 살며시 달라는 제스쳐를 취했고, 철희는 나에게 총을 주었다.

그리고 옥상 건물 주변을 둘러봤다.

신촌 사거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온통 불타거나 폐허가 된 시내, 그리고 소수의 생존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이동하는 모습.

구호물자를 받고 건물안으로 피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음...... 혹시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면 저길목으로 나가야겠군”

난 나름의 생각을하고 간단하게 폰을 켜서 낙서장 기능으로 약도를 그렸다.

그때였다.


“위이이이이잉!”

민수의 폰이 울렸다.

“수연이 누나!”

“어떻게 된거야 민수야?? 괜찮아? 철민이 오빠는, 철희는??”

“괜찮아, 괴물들이있었는데 총으로 모두 끝장냈어 이제 형이랑 곧내려가니까 걱정마.”

민수는 수연을 다독이며 전화를 끊었다.


난 이내 주변을 다살펴본후 민수에게 말했다.

“이제 내려가야할거 같아.”

다시 호프집안으로 들어온 나는 아이들에게 저녁이 되기전까지 쉬어야된다고 말했다.

지혜와 수연, 민수,철희 모두 편하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때 유독 가을만 뉴스를 계속 응시했다.

“또...아빠가 나올수만 있다면...”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덧 오후 7시가 되었다.

해는 점점 저물어가고 곳곳에서 흉측한 괴성들이 조그많게 울려퍼졌다.

“그로오오올”

“궈어어어....”

나는 민수와 철희에게 지시해서 좀 더 탄탄하게 바리게이트를 입구에 구축했다.

그리고 수연과 지혜는 저녁을 준비했다.

그때였다. 가을이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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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났어요 철민이 오빠, 이것좀 보세요.”

“무슨일이야?”

TV에선 긴급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기상청장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었다.

“몇 가지 긴급한 공지사항에 대해 국민여러분들게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내일모레인 2일뒤 오후 5시부터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시작할 것이며 태풍과 이어지는 장마로 인해 저희 기상청의 예측에의하면 최소 10일에서 20일간 한반도 전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맑은 날씨는 드물겠으며...”

“이런 젠장..”

다들 TV앞에 서서 절망적인 표정으로 뉴스를 보고있었다. 그렇다 지금상황에서 비가 온다는건 괴물들에게 시간을 2배로 늘려주는것과 다름없었다.

이젠 오전에도 설 칠 테니까.

“후우.... 제기랄.”

“자 그럼 이제 정부 대변인으로 다시 상황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국가안보실장의 대국민 공지,전달 사항입니다. 지금부터 2시간 동안 반복해서 틀어두겠습니다.”

“국민여러분 국가안보실장 입니다. 급박한 상황이니 만큼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사항은 앞으로 2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계속 화면이 나갈 것입니다.

왜 2시간이냐 하면 서울과 경기 남부에 그나마 송출되던 TV전파가 3시간 이후정도부터 곧 제대로 송출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시간 정도 공지를 하고, 1시간은 최후의 생존요령에 대해 보도드릴 것입니다.

헬기와 거점구축병력으로 그나마 방어하고 있던 서울과 경기의 방송중계시설, 관제시설들의 3분의 2정도가 괴물들의 공격으로 인해 반파,전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나머지 중계시설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도가 전면적으로 향후 중단되지는 않을것입니다. 다만 서울,경기남부 “모든권역”에 지금처럼 보도가 계속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말씀 드릴 다섯 가지 사안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경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방금 기상청장이 말씀드렸다시피 곧 장마가 상륙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현재 본 괴질에 대한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의료검사장비가 3일 정도 뒤에 생산을 마치고 화면 하단으로 보내드리는 도로와 철도역, 주요 길목에 설치됩니다. 이 험난한 상황을 뚫고 이 근처까지 오신 국민들이라면 안전한 남부지방으로 대피하도록 국군이 여러분들을 도울 것입니다.

“철희야 메모해!”

“네 형!”

철희는 재빠르게 연습장에 위치들을 메모하기 시작했다.

나는 계속 방송을 아이들과 신중히 들었다.

둘째 식수를 모아주십시오. 2일뒤부터 서울과 경기남부의 수도공급시설이 정지됩니다. 현재 군이 최선을 다해 막아보고는 있지만 괴생명체들이 태양이 있음에도 활동하는 이상현상을 보이며 이곳을 다발적으로 습격하고 있기에 2일정도밖에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따라서 내일 헬기를 통해 호송해드릴 구호물자에는 오늘 호송하는 분량에 비해 2-3배 정도의 식수를 더 포함시켜드릴 것입니다.

그래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야하기 때문에 가정마다 아직 수도공급이 가능한 오늘과 내일 식수를 가득 담아주시기 바랍니다. 전기공급 만큼은 비상발전시스템과 지역전기들을 서울로 송전하는 방법이 있기에 아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셋째, 화면 상단의 의료장비를 배치하게 될 검문소와 주요길목에는 도착한다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의료장비와 의료진의 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게이트가 개방되는것은 3일 정도 뒤이겠지만, 그래도 해당 장소에 군과 경찰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장소에서는 지속적으로 생필품 지원을 받고, 안전한 치안아래서 생활하는게 가능합니다. 임시천막과 컨테이너 건물들도 설치해두었으니 해당장소로 최대한 남하 하시기 바랍니다.

단 정부는 국민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 무질서, 혼란, 약탈등을 우려하여 바로 대피를 하기보단 내일 태양이 떠있는 오전/오후7반시 사이의 시간과, 그 이튿날 장마가 상륙하기 이전의 오전,오후 낮 시간 대까지의 대피를 권하겠습니다. 주요도로와 길목의 하늘에는 국군이 탑승한 헬기가 철통같이 호위하여 여러분들의 대피시 안전을 도울 것입니다.

의료적 문제로 인해 국군의 공격/수송 헬기（10~14인승）로 나르는 법은, 시간과 효율을 고려하여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공군의 항공수송기, 여객기 서울의 주요공항, 그리고 하단의 미군 대형 치누크 헬기가 착륙할 장소 들을 잘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곳에서 내일부터 의료검사가 가능한 차단게이트 지역으로 여러분들을 이동시켜드릴 것인데, 방법과 시간을 고려하면 약 20만명 남짓밖에 대피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노약자와 어린이,장애인 들만을 우선적으로 대피 시킬수밖에 없음역시 양해부탁드립니다. 아이와 노인, 장애인의 안위가 걱정되는 분들이시라면 해당 공항으로 내일 오전 8시부터 7시30분 사이, 그리고 그 이틑날 그 시간사이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공항 근처는 헬기를 통해 착륙한 국군병력3개 연대가 호위하고 있으므로 시간 내에 도착이 가능하시다면 오셔도 괜찮습니다.

넷째 현재 괴물들이 오지 않은 강원도 지역은 인구수에 비해 면적이 넓으므로,（작가해설-강원도는 서울+경기 남부 합친것보다도 큰데 인구는 150만밖에 안됌.） 효율적인 국가의 방어계획을 위해 내일 강원도민 만을 대상으로 경남지역으로 철도,차량,항공기등을 이용해 대피 시킬 계획입니다. 강원도민들은 내일 오전부터 군과 공무원 경찰의 안내에 따라 질서있게 공지되는 지역 대피방송을 통해 지역대피소로 이동해서 차량,철도,항공기등에 탑승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누차 말씀드렸다시피 앞으로 3시간 뒤부터 서울,경기남부의 TV중계가 부분적으로 차단될 것이기 때문에 구호박스에 담겨있는 소형라디오를 필참하여 추가적인 상황에 대한 보도에 귀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소형라디오는 계속틀어놔도 내장된 이온효율배터리 덕분에 1달보름에서 2달 가까이 동안 계속 방송을 들으 실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혼란스러우시겠지만 정부를 믿고....

‘삑“

나는 TV를 꺼버렸다.

“후우....”

“어쩌면 좋아요 오빠.”

여기 저기서 탄식이 들렸다.

“일단 밥부터 먹자. 그뒤에 내 구상을 말해볼게”

나는 아이들을 다독이고 우선 저녁을 먹었다.

다들 밥은 먹고있지만 모두 표정이 복잡해보였다. 그럴 만도 할 것이다. 완전히 희망이 없어져가는 상황이니...
이내 밥을 다 먹고 내가 입을 열었다.

“계획을 수정한다.”

나의 결의에 찬 목소리에 모두 당황해서 나를 바라보았다.

“어떻게요?...”

지혜가 궁금해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애초에 너희들한테 일주에서 이주정도 여기에 있자고 했던건, 그래도 여기있는 먹거리랑 내가 가진 총,실탄을 고려하면 일주, 이주 사이 정도야 가뿐히 버티고, 그뒤에 상황이 호전되리라고 봤기 때문이었어. 근데 장마가 상륙한다면 문제는 달라져. 이일이 훨씬 길어지게 된다는거지...”

모두 안색이 급어두워졌다.

“게다가 TV방송마져 전면차단은 아니지만 곧 전면차단될 가능성이 높아. 당장 수도보급이 끊긴다고 보도가 나온것 봐봐. 우린 살기위해서라도 최대한 이동해야돼 내일 태양이 뜨면 다시 이동하자.”

“............그럼 형 최대한 남쪽으로 가야겠네요....”

“아니 우린 역발상을 한다.”

다들 내 말에 놀란기색으로 날 바라보았다.

“역발상 이라니요?..”

철희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나에게 물었다.

“말그대로 역발상이지. 우린 남쪽으로 가지 않고 강원도로 간다.”

“네에!!!!!!!?”

모두 반쯤감탄/ 반쯤 놀라움을 연발했다.

“내 생각은 이래, 방송에서 나왔듯 내일하고 내일모레 태양이 떠있을때 대피가 진행되겠지. 대개의 사람들은 죄다 남쪽으로 가거나, 아이와 노인을 가진가족들은 공항으로 가족들을 보낸후 거점을 구축한 국군의 공항근처 대피터에 몸을 맡기려할거야.

지금 생존자가 얼마나 되는진 모르겠지만, 민수랑 내가 오늘 밖을 나돌아다닌 경험상 의외로 적지 않아. 즉 사람이 왕창 몰릴거란 거지....

이런 헬게이트에서 우리가 대피에 안전하게 성공할 확률은 사실없어. 도처에 범죄자들도 우글댈거고, 괴물도 태양만 지면 기다렷다는듯 사람들을 덮칠거야.“

다들 일리가 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말을 이어갔다.

“근데 강원도는 아직 괴물이 한 마리도 없고, 치안도 유지되고 주민들도 거주지에 잘 버티고 있어.... 군병력도 적지 않기 때문에 강원도의 대피는 신속하게 반나절 정도면 대게 끝날 확률이 높아. 그렇다면 우린 혼잡한 남쪽으로 가서 헬게이트를 겪느니 사람들도 비고, 괴물도 아직 없는 강원도 깊숙한 곳에 몸을 숨기는 거지. 그러다보면 시간이 지나서 괴물이 오기야 오겠지만, 인구가 많았던 이곳 서울만하겠어? 게다가 사람들도 대피한 후라 괴물들이 온다고 해도 추가감염도 적어서 괴물의 수가 많지 않게될거야.”

“와 오빠.... 제갈공명같아요”

가을이 감탄한 듯 말했다.

“제갈공명이라기 보단 ‘대갈공명’이 맞겠다. 나는 군인일때도 잔대가리 잘굴린다는 소리들었거든.”

“푸하하하”

다들 내 짤막한 농담에 긴장이 풀렸는지,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내가 할말이있는데 말이야...”

나는 15분 남짓한 시간동안 아이들에게 이 호프 집안에서 어떤종류의 음식（가령 장기간 먹을수있는 통조림이라던지.）을 어떻게 담고, 무엇을 챙겨야 할지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런 후에 말을 꺼냈다.

“우리집이 여기서 차를 타면 15분 정도 거리에있어. 나 잠깐 집좀 다녀오마.”

“네에!?!!”

모두 놀라서 말했다.


“내일 대피할 때 필수품으로 챙겨야할 몇가지가 있어. 그것만 집에서 챙겨온 후에 금방올게. 오며가며 30분 집에서 물건 분류하고 꺼내는데 10분 40분내로 이곳으로 온다고 약속하마.”

다들 걱정하며 나를 만류했다.

“그게 꼭 필요한거에요 형?”

철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 가지마세요.... 어제도 잠깐나갔지만 위험했잖아요.”

수연이도 말을 보탰다.

“안돼. 꼭필요해.”

나는 내나름의 구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몇가지 장비가 더 필요하다고 믿었기에 집에 무조건가야했다.

그리고 말은 이렇게하지만 내심 서대문이라면 차를 타고 금방 가서 동생을 구해올수 있다고 믿었다.

동생 걱정에 난 내심 계속 안절부절했고, 동생이 없다면 강원도로 가서도 맘이 편하지 않을것같았다.

（작가해설-실제로 신촌하고 서대문 그렇게 안멉니다~ 밤에 새벽버스로 타본분은 더 공감하실듯.）

“그럼 오빠 같이가요.”

놀랍게도 말을꺼낸것은 민수나 철희도 아니고 가을이였다.

“차타고 다녀오신다고 했죠? 저 운전잘해요. 호텔 주차장 알바도 해본적있어요. 그때 유일한 여자알바에 실력도 좋아서 호텔에서 좋아했어요~ 헤헤.”

“하지만 가을아....”

“제말대로 하세요~~~~~~ 오늘 오빠가 민수랑 어디 다녀올때 운전면허 얘기가 나와서 얘기해봤는데 여 기있는 사람중 면허 있는 사람 저랑 민수오빠랑 밖에 없어요 ”

“휴...”
“게다가 민수오빠라도 남아서 여기 나머지 사람들 지켜야죠.... 철희오빠도 있고, 총도 있고, 지혜랑,수연이 언니도 있지만 그나마 총을 좀 쏴본 사람이 나머지 멤버를 지켜야하지 않을까요?”

“너말도 일리는 있네...”

“오빠 혼자 운전하고가다가 갑자기 어제 오빠랑 저 덮쳤던 괴물개 같은게 나타난다고 생각해보세요. 핸들잡다가 갑자기 총잡고 쏘긴 번거롭잖아요.”

“그래그래 알겠어...”

나는 마지못해서 수락을하면서도 한편으론 가을이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고 봤다. 더군다나 내가 집안으로 들어가서 물건을 가져나올동안 또 시간이 허락한다면 서대문에 들러 여동생을 구해올 동안, 차가 안전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가을이가 권총을 들고 차를 지켜준다면 든든할 것이다.

“좋아!”

나는 말을 마치고 내총과 가을이의 총, 그리고 실탄들과 세열수류탄 4개를 챙기고 문을 나섰다. 뒤따라 가을이 나왔다.

"절대 걱정하지마, 뭔일있으면 전화할게.“

나는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민수에게 거듭당부했다.

“밤시간에 미안하다. 하지만 지금 빨리해둬야 내일 오전이든 오후일찍이든 빨리 출발할 수 있어.”

“네 형 걱정말고 다녀오세요.”

난 문을 닫고 가을과 주차장으로 뛰어갔다.

그다음 잽싸게 낮에 위장망을 쳐둔 것을 내려버리고 차를 열고 시동을 걸었다.

“철컥”

“부우우웅~”

SUV는 출정（?）을 알리는 시동소리를 냈다.

“와 오빠 차좋네요;;;;;.....”

“야 이래뵈도 외제 SUV야. 한 7000냈다.”

나는 반쯤 자랑하듯 말하고 가을에게 말했다.

“좀 빨리 몰거야 안전벨트 단단히메.”

가을은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고 안전벨트를 맸다.

“그럼 이제 출발해볼까.... 지금 내가 가는길을 잘봐. 첨엔 내가 운전한다. 그다음 너가 돌아오는길엔 운전할거야. 길 구조가 간단해서 외우기 어렵지 않을거야.”

차를 타고 10분 남짓 가면서 괴물들이 걷거나, 살짝살짝 뛰어다니는 것도 보았지만 헤드라이트 앞을 밝게 켜고 다닌 탓인지 도리어 도로를 막고있던 괴물들은 빛을 보고 도망치기 바빴다.

“그우어어어어”

“꺄아아악!!”

차를 막으려다 헤드라이트를 보고 도망치는 괴물들을 볼때마다 가을이 비명소리를 질렀지만 몇 번 더 지르다가 이내 지쳤는지 포기（?）했다.

“아이고 이렇게 무서워할거면 왜 따라나왔어 이 아가씨야 ㅋㅋ.”

나는 긴장도 풀어줄겸 가을에게 위트있는 농담을 건냈다.

“ㅠㅠ 그러게요 오빠 근데 이젠 겁안나요!”

“그래 그래, 적응이 되기도 해야지...”

이내 나는 우리집 앞에 내렸다. 우리 집은 4층짜리 빌라였다.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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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한 불량해보이는 무리가 철민과 가을의 차를 차가운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호오... 여자에 남자라. 후훗 재밌겠는걸.”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