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술한잔하고 집가는길이다

내나이 28살

내가 중1이 되던해에 타지에서 전학와

소심한성격탓에 어울리지못하고 겉돌던 나에게 먼저 손내밀어준 친구가 있는데

그놈이 지금도 나의 몇안되는 단짝이다

참 좋은놈이야

근데 전생에 무슨 큰죄를 지었길래 이리 모진 시련을 겪냐..

몇년전에 부모님이 1년간격으로 지병때문에 돌아가셨다

두분 발인때 내가 운구도 해줬었어


하나있는 동생년은 진작에 집나가서 연락안되고..

월세방에 혼자 사는데

아버지가 저지른게많아 그거 감당하느라

참..바쁘게산다

평일에 퇴근하고 대리운전도하고

주말에도 알바하고 주7일 일한다


암튼... 얘랑 술한잔하는데

이 씹새가 날 울리네


이놈 성격이 존심만 무식하게쌔서

지 아쉬운소리 안하는데

나한테 힘들단다..


퇴근하고 집에가면 아무도없는 적막함이 힘들고

자다 무서운꿈꿔서 깼을때 아무도없고

아플때도 혼자고

명절에도 혼자고..

서럽단다


뭐.. 이놈이 한말이아니라 술이 한얘기겠지

나도 내가 운게아니라 술땜에 운거고


아.. 내친구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뭔소리하는지도 모르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