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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웃자간 글인 '여친이 준 만원' 글은
그 스토리 만으로 감동이기에 꾸준하게 주기적으로 웃자, 타 커뮤니티에 올라오고있다.
그럴 때 마다 모쏠이 아닌 이상 모두들 자신의 옛 애인과 어떻게 헤어졌었는지 주마등처럼 지나갈꺼다.
누군가는 사겼었던 시절이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서 옛 애인을 그리워하고,
누군가는 최악인 사람을 만나 큰 상처를 입었을것이다.



나 역시 기억속에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나 역시 본글은 주인공처럼 헤어진 그 순간 직전까지 헤어짐의 순간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나는 20살에 사범대에 진학 후 CC로 여친을 사겼었다.
그 후, 집안사정이 어려워져 휴학 후 과외,학원 알바를 하다 군대에 갔고 , 군대 제대 후 1년동안 재수도 했다.
전여친은 24살 2월의 겨울까지. CC였다가 다른 학교로 가버리려는 나를 계속 만나줬다. 거의 근 4년동안...
서울의 조금 먼 학교로부터 합격통보가 왔고, 합격이 된 다음날 여친과 근 몇 년간 가장 행복한 데이트를 했었다.
여친도 진심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나를 축하해주었다.
우린 하루종일 웃었고, 정말 맛있는 점심과 저녁을 먹었었다.
그리고 저녁에 지하철을 타고 여친을 집에 데려다 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뜬금없는 역에서 여친이 문닫히기 직전에 휙 내려버렸다.
어리둥절해서 나도 따라 내리려했는데
한손으로 손바닥을 펼치고 정색하면서
"너는 내리지마" 딱 한마디 하더라.
방금까지 꿀 떨어지게 서로 바라봤었는데...
벙쩌있는 동안 스크린도어는 닫혀버렸다.
그 후 집앞에 가서 걔를 기다리고 ,
자퇴한 학교에 가서 여친 만나서 얘기라도 해보려 했지만 눈도 안마주치고 한마디도 나한테 안해주더라.
한 10번은 찾아갔었는데 눈앞에 있으면서도 단 한번도 눈도,목소리도 안마주치고 안들려주길래 포기했다.


한번은 내 전 학교 동기가 얘기해주길
내가 학교 찾아가서 여친한테 말걸고 돌아간 후에 걔가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는 말듣고 다시는 안찾아가고 있다.
다 이유가 있었겠지.
착하고 현명한 아이였으니까.
아마 내 인생에서 그런 사랑은 다시 못 할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