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 사실 그 누구보다도 우리 부부의 2세 소식을 기다리셨을 시댁에서는

그동안 단 한번도 나 부담가질까봐 임신에 '임'도 말로 꺼내신 적이 없으셨어요 ㅎㅎ

말 없이 기다려주신 것에 너무 감사했던 ㅜㅜ..

친정엄마는 처음엔 저의 임신사실을 듣고 계속 한숨 쉬시고

표정이 어두우셔서 '왜 저러시지? 내 임신이 달갑지 않으신가?'하고 생각했는데

20주 정도 지나고 나서 새언니에게 전해들은 말로는

제가 조카가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가는 말로 "나도 저런 딸 낳고 싶어~"라고 했던게

엄마한텐 되게 마음 아픈 일이었나 보더라구요.

그도 그럴게 결혼 6년차인데 ㅋㅋㅋ 아이가 안생기니...

자세한 속사정（?）을 모르는 어른들 입장에선 난임인가 불임인가 걱정하실 수도 있었겠다 싶었어요.

사실 올해까지도 아이가 안생기면 엄마는 저를 데리고 한의원 같은데라도 가거나

난임병원을 다녀보라고 권하려고 했는데 딱 마침 임신 사실을 알게되시니

안도하는 마음 반 몸이 너무 약한 제 걱정 반

그래서 마냥 기뻐하시지 못했다고 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