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부슬, 장맛비가 거세게 내려 세상에 정적이 진 날, 그 날의 첫만남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는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다가도, 맛있는게 있으면 하나씩 나눠먹고
눈물 나누고 기쁨 나누던 그 날의 만남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는가?

모두가 너를 못믿어도, 나만큼은 너를 믿겠다고 다짐하던 너의 그 모습을 너는 기억하고 있는가?

나는 널 믿었는데, 중얼거리던 너였지만 그 말로 인해서 의심이 피어오르고 우리 사이가 깨어진것을, 너는 기억하고 있는가?

이제 괜찮을거야, 우리는 언제나 친구였으니까, 라며 허울없이 다가오는 너의 모습에 비웃던 나의 모습을 너는 기억하고 있는가?

이것이 정말로 맞는걸까? 우리 이런 사이였어? 라며 억울한듯 너는 말했지만 네가 내 목을 쥐고 숨을 막았다는 사실을 너는 알고 있는가?

이제 된 거 겠지, 우리 그만 만나, 라며 이제는 반박도, 너를 볼 수도 없었지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너는 기억하고 있는가?

니 곁에 만큼은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었지만, 이제는 볼 수 없는 너의 모습을





나는 기억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