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큰 건물이니까 가끔 별의별 사람이 있기는 한데...

내가 보통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 안 타고 계단을 이용하는데

계단이 철문으로 닫혀있는 구조의 건물이야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계단으로 올라가려고 철문을 내 쪽으로 휙 당겼는데 

마침 안쪽에서도 어떤 아가씨가 타이밍 맞게 바깥쪽으로 문을 밀면서 나오려고 했던 거지

근데 내가 확 댕기니까

'엄마!'하면서 놀라던데

난 그거 보고 그냥 별생각 없이

고개 숙이면서 '죄송합니다~'하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그 아가씨가 내가 고개 드는 타이밍에 맞춰 '히잉!'그러면서

그 외 여자들 주먹으로 칠 때 있잖아

주먹 쥐고 안쪽으로 치는 거?

그걸로 내 가슴을 툭 치고 여자들 토!토!토! 하는 잘게 뛰어가는 그걸로 도망가더라

... 

...

뭐지?

물론 뭐 아프게 맞은 것도 아니고 슬쩍 밀다시피 친 거고

맞아서 기분 좋았고 더 때려달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참았는데

아니 내가 인상이 그렇게 한대 툭 칠만한 인상이 아니거든

되게 얍삽한 범죄자처럼 생겼는데

그 여잔 뭘까?

내가 아는 사람이랑 닮아서 착각했나?

하여튼 황당하네 이 건물에는 희한한 사람이 너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