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싸우고 왔다....
중소기업 다니고 있는데 오늘도 야근했거든
아무리 아싸라 약속이 없어도 금요일야근은 너무한거 아니냐
아무튼 저녁도 못먹고해서 퇴근하면서 편의점에서 저녁대용해서 만두랑 4개에 만원하는 수입맥주 사가지고 왔어
만두랑 시원한 맥주한잔 할생각에 겉옷도 안벗고 맥주 냉동실에 넣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현관두드리더라

나: 누구세요?

아래층: 밑에 집인데 문좀열어봐요.

나:（문열고）무슨일이세요?

아래층: 아! 왜이렇게 시끄러워 ㅅㅂ 아저씨 쿵쾅거리지좀 맙시다. 젊은 사람이. 쯧

나는 집에 와서 잠만자고 혼자 자취하는거든 뭔개소린가 했는데 피곤해서 그냥 죄송하다하고 문닫을라했지 근데 문틈으로 발끼우고 못닫게 하더라

아래층: 아니 미안하면 다야! 아까부터 시끄러워서 참을 수가 없네. 집에서 뭐하는거야 ㅅㅂ진짜

ㅇㅈㄹ 하더라 나는 초면에 욕먹은 것도 빡치고 방금퇴근했는데 기분도 ㅈ같아서 쏘아붙였지

나: 아저씨 나 방금 퇴근했거든? 지금 옷도 안벗고 있는데 뭔 소리에요

아래층: 지금 집에 들어오는지 나가는지 내가 어떻게 알어! 시끄러우니까 살살 좀 다니라고!

나: 어이없네. 나 방금 편의점 들렸다 집에 온거거든요.

아래층 아저씨 얼굴에다가 핸드폰에 카드 문자내역들이댔는데 이ㅅㄲ가 핸드폰 확 낚아채는거야

나: 아 ㅅㅂ 아저씨 뭔데 남의 핸드폰 뺏어가요!

아래층: （묵묵부답으로 핸드폰 만지작）

나: 아 뭐냐고 진짜!（이때 소리지르니까 양옆집사람들이 문열고 쳐다보더라）
아저씨 나한테 왜이래!



아래층:그치만...
윗집쿤 이렇게 안하면 내게 관심도 없는걸...!

나:（버럭!）손나 바카나!
아랫집쿤 에게 이럴리가 없잖아!벗겨진 머리가 꽤나 귀엽기도 하고 말야

아래층: 에에 혼또...?

옆집A: 오이오이!대단하잖아
엽짚B: 야래야래 못말리는한쌍이라니까

흠..이래뵈도 외모로는 오피스텔내 최상위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