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순진한 남자 1편부터 읽으심이 좋으실듯 아뢰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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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에~



코끼리 아저씨가~





...........................






술자리가 있었다.




그녀가 나에게 미쳤냐고 물어봤던 그날 저녁 -_-



어느때와 다름없이 날 부르는 칭구들과 동생들이 있었다.



" 덕구 행님~~ 간단하게 국밥에 소주 한잔? -_- "



친절하게 화답해 주었다.



" 에라이. 미쳐버린 어린이들아. 지금이 몇신데 술타령이냐! "



" 그러니까 간단하게 국밥에.. "



그러면서 그녀석이 잔을 들어 마시는 포즈를 취하면서



끽~ 하는 소리를 냈다.



한잔 하자는 말의 육체적 표현이리라. -_-





마지못해 녀석들을 따라간 나는



곧 무리속에 그녀가 끼여있음을 발견하고 슬며시 옆으로 다가갔다.



" 어이어이. 사람을 봤으면 아는 척 좀 하지? "



그러자 그녀는 나를 향해 한쪽코로만 숨을 세게 내쉴때 나는



이상한 콧바람 소리를 내며 말했다.



" 저리가라. 오빠 재수없다. "



어머나... -_-



화들짝 놀라버린 본인은 당황하여



" 아이구. 그 여인 주둥이 참으로 방정맞네 -_- "



라고 말하며 그녀의 화를 풀어주려 하였으나 그녀는 요지부동.



엉덩이 한번 만진게 그리 큰 잘못인가 싶어



나도 은근슬쩍 어느정도 화가 나고 있었다.



" 야. "



계속해서 나를 외면... 알아듣기 쉽게 말해 생까는 그녀에게



나도 조금씩 불쾌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목소리가 그리 곱게 나가지는 않았었다.



그래도 대답을 하지 않자



" 야. "



한번더 불렀지만 여전히 강아지 짖는 것마냥 생까자



나는 그냥 옷을 툭툭 털고 그녀 옆에서 멀리 떨어져버렸다.



그렇게 그녀와 술자리가 끝날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었다.



나도 그녀도 서로 아무도 먼저 말을 걸지도 않았고



먹기에만 바빴다. -_-;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나를 불렀다.



술이 어느정도 올라 발그스름하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이





정말 징그럽게 느껴졌다. -_-;





무언가 불길하다고 느꼈음이었다.



하지만 부르는데 생까면 더욱더 삐질거 같아서



쫄래 쫄래 그녀옆으로 가 그녀 옆에 앉아



공손히 두손으로 술을 따라 바쳤다. -_-;



" 부르셨습니까요. -_- "



내가 따라준 술을 조금 응시하는듯이 하던 그녀는 갑자기



털어넣듯이 입에 부어버리고선 꿀꺽~ 하더니



쓱~ 하고 손등으로 입가를 닦아내었다.



그리고선 촛점이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다른애들 다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세상이 다 조용해지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분위기상 한마디 해야 될것 같았다.




" 눈 깔아라. -_- "




잘못 들었는가? -_- 갑자기 나의 그말을 들은 그녀는



오히려 눈을 번쩍 뜨더니!



왼손으로 나의 턱을 텁 하고 잡고 손가락으로 나의 볼을 꾹꾹



눌러 나의 가녀린 입술이 튀어나오게 만들었다. -_-;;;




그걸 본 옆에 앉아 있던 동생녀석은 곧 속이 안좋다고 화장실을 갔다. -_-



" 이게 무슨 파렴치한 행동이냐. -_- "



볼이 잡혀 입술이 튀어나온 관계로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서



" 예게 무턴 파려티한 댕덩이냐. "



라고 말했던게 사실이다. -_-



그냥 손을 뿌리쳤으면 되었을것을 그때는 전혀 그런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본인의 가녀린 입술을 튀어나오게 만든 손의 장본인인 그녀의 눈빛이



이어질 불행을 예고라도 했던 것이었던가....



술 취한 이 미쳐버린 여인네는-_-



점점 나의 가녀린 입술쪽으로 얼굴을 들이밀기 시작하더니





거리를 조금씩 조금씩-_-







좁혀오더니...







나의 입술에 꿀이라도 발라놓은것마냥 뚫어지게 내 입술을 쳐다보며....






조금씩 조금씩 얼굴을 들이밀어





간격이 약 5센티 가량 남았을때까지





상황파악 못하던 본인은 -_-;;







계속해서 그녀만 멀뚱멀뚱 쳐다보다




그녀의 주둥이와 나의 뜨거운 튀어나온 입술이 거의 붙을듯 말듯-_-




할때 그녀가 갑자기 멈춰서고 약올리듯 피식 웃자



앗! 이것은! 안돼!



하며 그제서야 방어의식이 발동되었는지









양손으로 그녀의 볼따구를 잡아 눌러버렸다. -_-;;;










자연적으로 튀어나오는 그녀의 입술 -_-



원래 튀어나와 있는 나의 입술 -_-










...................... -_-;










곧이어 자지러지는 비명소리;;



비명의 주인공은 본인이었다. -_-;




그녀는 황당한건지 당황한건지 얼굴이 발개진채



속의 내용물을 게워내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_-



나는 24년동안 고이 간직해온 순결을 빼앗겼다는



허무함에 빠져 정신없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 하였다.




놀라운건...



나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이 무리들은 -_-



바로 자기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사람들이



조상님들 함께 뵈어야 할 대형참사를 당했는데도 -_-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어쨌든 너무 황당해서



" 무슨 짓이야! "



라고 본인 나름대로의 욕이라고 할수있는 짓 이라는 말을 썼다.




그러자 그녀가 고개를 발딱 들더니



" 미쳤어! 미쳤어! 거기서 왜 내 볼을 눌러! "



허허 참...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 아니. 진짜 미쳤냐? 진짜 미쳤어? 왜 드러운면상 들이밀고 그래!



그 상황에 손이 안 움직이게 생겼어! -_- "



그녀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 누가 진짜로 뽀뽀하려고 그런줄 알어! 괜히 혼자서!!



솔직히 말해. 일부러 그랬지! "




" 허... 참나... 내가 미쳤냐. 내가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많은



여인들을 놔두고 너한테 그런짓하게! -_- 내가 미쳤냐! "




" 세상에 뿌려진 사랑 좋아하시네. -_- "



그리고는 그녀는 입술을 휴지로 한번 닦아내면서



아까의 흐리멍텅한 눈이 아닌 날카로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 아~~~~씨~~ 술 다깼네. "




나는 이상황에서도 저런말을 하는 그녀를 어처구니 없이 쳐다보며 말했다.




" 물어내. "




그녀가 짜증난다는듯이 말했다.




" 뭘? "




나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그녀의 눈을 응시하면서





" 24년간 지켜온 나의 순결 -_- "




..............






-_-;;;;;;;;;;;;;;;;;






정말 저 표정이었을것이다. -_-



주변에서 별 관심없이 자기네들끼리 이야기하고 있는줄로만 알았던



녀석들까지 다 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것으로 봐서는



이때까지 우리가 하던 짓거리를 다 보고있었음에 틀림없었다. -_-



근데 왜 본인은 아무도 몰랐다고 생각한건지 정말 알수가 없었다. -_-;;



옆에 있던 동생녀석이 말했다.




" 행님. 연기력이 부족해요. -_- "




그 옆에 있던 또다른 녀석이 말했다.




" 내가 보기엔 행님이 덮쳤구만 뭘 물어내? -_- "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 맞지? 맞지? 분명히 의도적이었지? "




모두들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 응. "




주위 여론은 나를 색마로 몰아가고 있었다. -_-




황당해진 나는 크게 울부짖었다.




" 진짜 내 첫 입술박치기란 말이다!! "




아직 우리 엄마 말고는 아무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던 나의 입술을;;;



전지현 보다 몸매도 안좋고, 심은하,김희선보다 안예쁜



저런 아이에게 빼앗겨 버렸다는 사실에 본인은 무척이나 분개했다.





후......





근데 아무도 안 믿었다. -_-;






주머니에서 담배를 한개비 빼 피워물며 조용히 한모금 내뿜고는



라이터와 대화를 했다. -_- 너만은 나를 믿어주겠지하고-_-;



그녀는 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 조용히 물었다.




" 오빠. 진짜 첫키스? "




나는 그녀를 노려보며 애써 부정했다.




" 키스는 무슨 키스야. 그냥 접촉사고지! "




사실... 조금 오래 붙어있긴 붙어있었다만은...



당황하였던지라 그맛도 못느꼈고-_- 에잉;



그녀는 나의 그런 모습을 보더니 알게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난 알 수 있었다.



그상황에서도 그녀가 조금도 몸을 도망치지않고 오히려



나의 불타는 튀어나온 입술쪽으로-_- 얼굴을 들이밀었던 것을.



내가 손으로 볼따구를 눌리지 않았어도



당했을거라는 사실을.. -_-;;




그렇지만 아직도 이해 하지 못하는 것은



왜 그때 내가 손을 올려 그녀의 볼따구를 잡아 눌렀나...



그것은 어쩌면...



내속에 감춰진 본능-_-;



이었을까나...






이것으로 그녀가 본인을 희롱하는 것을 그만두었으면 좋았겠지만



애석하게도




.... 계속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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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주시고 답변 달아주신분들 넘넘 감사합니다.

제가 부끄럼이 많아서*-_-* 댓글달기가 무지 쑥쓰럽네요 ;;;

암튼 재밌게 읽으시구요.. 항상 행복하시길

추천하시면 빌어드릴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