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현재 연재중인 네이버 로맨스 웹툰들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웹툰.

귀신을 보는 주인공이 귀신과 동거하면서 썸（?）을 탄다는 설정.

꽤나 많이 봐왔던 클리셰적인 설정임에도 전혀 진부하지 않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비슷한 설정을 가진 웹툰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 때문이다.

귀신을 보는 여주인공의 능력은 트라우마로 쓰이기도 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만들어버리는 부정적인 능력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귀신인 남주인공은 죽고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과 외로운 감정들이 뒤섞여 혼란스러워 하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게다가 둘의 로맨스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주인공에게는 트라우마로 작용되었던 귀신이란 존재에게 오히려 트라우마를 점점 지우게 되고 마음을 열게 되는 역설적인 변화를 섬세히 묘사하기도 한다.

로맨스적인 부분에서는 인간과 귀신의 로맨스라는 제약적인 설정을 제대로 사용한다.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는 답답함을 애절하게 묘사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애간장을 타게 한다.

그리고 교감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데, 달달하면서도 야릇한게... 참... 좋다.

대사도 감성적이고 무엇보다 인물들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한다.

보고 있으면 감성에 젖게 되는, 네이버에서 보기 드문 꽉 찬 로맨스 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