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이쁜 여자랑 노는건 누구나 좋아하지만 그게 사랑이나 좋아하는 감정은 아니잖아요
못생긴 여자가 못나지 않아 보이는건 이성 이전에 인간으로서 사랑하기에 그런게 아닌가요
같이 놀고싶고 모든걸 함께 하고싶지만 설렘이 없으면 안되는건가요

저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 사랑하는데 상대방은 이성으로서 사랑해주길 바랬어요
대체 그게 어떤 감정인지도 모르겠고 그걸 모르기에, 그녀가 그걸 알아버렸기에 헤어져야 한다는게 그냥 너무 힘들어요
설렘이란건 전혀 없었지만 그저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고 평생을 같이 보내고 싶었는데 이제 남이 되어버렸네요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지 모르겠고 설렘이 없단 말까지 해버렸으니 이미 그녀를 잡을 순 없겠죠
숨기고 숨기던, 비밀로 남겨뒀다면 평생 서로 행복했을지 모르는 내 마음을 홧김에 말해버린 내 잘못이지만.. 후회되면서도 답이 궁금해지네요

제가 진짜 사랑을 해보지 못한건지
남들이 사랑이라 느끼는 감정을 내가 사랑이라 느끼지 못한건지

제발 누구라도 그 감정을 확실히 알려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