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수업 들으며 바보취급 당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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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수업 들으며 바보취급 당한 썰 [96]

작성자

가레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630009 추천 369 반대 0 답글 96 조회 26,694 작성시간 2016-09-27 02:26:44 이동시간 2016-09-27 07: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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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제갈량ㅡ제갈공명/마오쩌둥ㅡ모택동 게시글 보고 생각난 일이 있어.

그 일은 몇년전 내가 대학교 다니던 시절, 풍수지리 수업을 들을 때였어.
그 수업 교수는 가끔 학생들을 향해 수업과 관련된 간단한 문제를 냈었지. 어느 한 사람을 콕 찍어 물어본 게 아니라, 학생 전체를 향해 물어봤었어. 수업 특성상 주로 지리나 역사에 대한 내용이었지.

어느날 교수는 고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문제를 냈어. 어떤 문제였냐면...

["고려의 수도는 어디지?"]였어. 정답은 '개성'

그때 나서기 좋아하는 어느 녀석이 자신있게 "평양입니다!"라고 틀린 답을 외치더라고...
그걸 들은 교수가 잠시 다른 애들을 쭉 훑어보더니 나랑 눈이 마주쳤어. 눈이 딱 마주치니까 서로 순간 묘한 미소를 짓게 되더라.
그 순간 나는 "개성이요"라고 말했어. 그런데 그 애는 또 다시 "평양이요"라고 되받아치듯 말을 하더라고.
교수가 그 애를 보며 "개성이 맞아"라고 말해줌. 이에 그 애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교수는 "아니야.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고마워"라고 답해줌.

여기까지면 훈훈하고 좋았을텐데... 어떤 여자애가 "모르면 가만히나 있지. 나대기는"이라고 말 하더라. 다 들리게 크게 말해. 'ㅆㅂ 꼭 저따구로 말해야 하나. 지는 뭐 얼마나 잘났는데?' 싶은 생각에 그 목소리 들리는 곳을 바라봤더니...

목소리는 분명 여자였는데 머리카락은 남자애처럼 짧아. 아마 나보다 더 짧았을 거야. 학교 마크 새겨진 츄리닝 차림을 하고 있었고, 왠지 운동 잘하게 생김. 화장도 안하고 쌩얼상태였음. 그 옆에는 덩치 좋은 츄리닝 입은 반삭남 두명이 앉아 있었음. 체대생들이었나봐.

그리고 계속 수업이 진행됐어. 그리고 또다시 교수가 문제를 냈어. 교수님의 이번 문제는...

["묘청이 수도를 개성에서 어디로 옮기려고 했는가?"] 정답은 '서경'

그런데 이번에는 답하는 애가 없었어. 다들 눈치만 보고 있더라고... 아까 그 일 때문에 다들 눈치를 보는 듯 했어. 고딩 때 다 배우는 거니까 아는 애들 많았겠지만, 선뜻 나서지 못했을 거야.

그런데... 이번엔 교수가 직접 날 지칭하더라고.

"거기 학생 이름 뭐였지?"
"네? 저요? 가레（물론 당시에는 실제이름）입니다."
"가레학생. 묘청이 수도를 어디로 옮기려고 했죠?"

그때 난 평양이라 답하던 애가 잠시 떠오르더라고. 그리고 깊게 생각하지 않고 "평양이요"라고 답했음. 뭐... 틀린 건 아니잖아.

교수는 "그렇죠. 서경이죠"라면서 설명 이어감.

근데 또 그 여자가 "서경천도운동 고딩때 배우는 건데 그것도 모르나. 아깐 어디서 주어들어서 알았나보네"라고 지꺼려. 내가 볼땐 지딴에는 중얼거린다고 생각했나본데, 다들려. ㅆㅂ새끼.
얼탱이가 없어서 그 븅신 처다봄. 눈 마주쳤음. 난 그래도 계속 꼬라봤음. 그 븅신이 "왜그러세요?"라고 말하기에 답해줬지.

"다 들려요"
"그런데요?"
"존나 기분 나쁘거든요. 그리고 모르는데 나댄 적도 없고요."

요런식으로 말싸움 일어났음. 근데 그 옆에 있던 반삭덩치 둘이 날 꼬라봐. 순간 쫄았음. 아깐 몰랐는디 꼬라보니까 무겁게 생겼더라고... 덩치도 위압적으로 보이고... 그때 교수가 고맙게도 나서줌.
"뭐 그런걸로 싸우고 그래?"라면서 나한테 급 질문함.
[서경이 지금의 어디에 있는 거지?] 나는 또다시 "평양이요"라고 답해줌.

교수는 그 체대생들 보면서 "맞아요. 평양 맞습니다. 이 학생 안 틀렸는데 왜그래? 잘 맞췄잖아"라고 말하며 지원해줌.

당시 수업듣던 다른 애들은 비웃고, 그 븅신과 덩치들은 쪽팔린지 얼굴 빨개지더라. 암튼 교수에게 존나 고마웠지.

그 이후로 그 체대생 일행은 존나 구석자리에 앉으며 찌그러져 있게 됐고, 교수는 문제 낼 때 나랑 그 체대생들을 자주 지목하게 됨.

물론 난 왠만한 건 거의 다 맞췄고, 그 체대생들은 맨날 모른다고만 말함. 다행히도 수업 분위기가 활기를 띄게 됨.

그보다... 교수가 말려줘서 존나 고마웠음. 안 말려줬으면 저 븅신새끼들에게 쳐 맞았을 지 몰라...

그리고 그 수업에서 내 별명이 '평양보이'가 되버림...ㅡㅡ 왠지 모르겠는데 교수가 그렇게 불러...

요약
1. 풍수지리 수업 중 교수가 "묘청이 수도를 옮기려던 곳은?"이라는 질문 함
2. 나는 평양이라 답했고, 교수는 서경이라고 말함.
3. 어떤 븅신이 "모르면 나대지 말지"라고 말하기에 말싸움 남
4. 교수는 서경이 평양이라고 알려주며 그 븅신 버로우 시킴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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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전남친

요약 : 교수 ♡ 평양보이(작성자) [3]

16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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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답글

2016-09-27
02:28

답글
베스트2

도축업자

저런 애의 저런 말은 거의 열등감에서 비롯되지.. 쟤는 나보다 더 잘 아는 게 아니라 모르는데 나대는 거라고 필사적으로 합리화해서 열등감을 해소하려는 거지 [2]

14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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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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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2:32

답글
베스트
웃자

갈굼주는놈

꼭 앞에 나설 용기도 없는 새끼들이 자격지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 욕함. 이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그런 미개한 새끼들 때문에 사회의 발전이 더뎌진다 ㅆ벌럼들 [2]

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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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답글

2016-09-27
07:48

답글마당 (96)

기로로빠순이

사이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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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2:28:26

가레

물론 내가 저 덩치들에게 쳐맞았다면... 당연히 고소했을 거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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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2:36:53

전전남친

요약 : 교수 ♡ 평양보이(작성자)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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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2:28:56

전전남친

요약이 네줄이길래 내가 다시 요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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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2:29:08

가레

으... 그거 싫었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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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2:38:01

Noepulgi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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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7:28:47

스피이두

평양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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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2:30:18

마하반야바라밀다심

서경이 평양이었구나 난 왜 경주 라고 알았을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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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2:30:23

rael2

경주는 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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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2:34:54

가레

그리고 서울은 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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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2:38:14

청을

개성이 경?!수도경 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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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3:03:38

선생니미가로긴했어요

그리고 내가 한건 포경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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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6:07:41

엔하위키눈팅족

개성은 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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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8:05:19

조세피남

웃대는 이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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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8 00:40:45

도축업자

저런 애의 저런 말은 거의 열등감에서 비롯되지.. 쟤는 나보다 더 잘 아는 게 아니라 모르는데 나대는 거라고 필사적으로 합리화해서 열등감을 해소하려는 거지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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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2:32:03

가레

그걸 조용히나 말하면 신경 안 쓰는데, 존나 크게 말하니까 짜증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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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2:40:58

개춥네시발

왜 우리나라는 열등감이 드는걸 남을 까내려서 해결하지? 자신이 나아지려고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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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9:01:54

바르고예쁜말

그래도 교수님이 센스있으시네요. 자칫 안 좋은 꼴 날 수 있는 상황인데 나름 사이다에 꿀잼썰로 풀어주는 센스라니.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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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2:34:24

가레

덕분에 상당히 시원하긴 했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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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2:42:23

바르고예쁜말

그건 그렇네요ㅋㅋㅋㅋ 하여간 정말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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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2:42:50

가레

교수는 진짜 달변가이긴 했음. 순발력 좋고, 어디가서 말싸움으로 질 거 같지는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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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2:48:45

2426

재밌다 ㅋㅋㅋㅋㅋ엿맥이는건 역시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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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2:36:31

peccan

꼭 기본상식도 없는 애들이 저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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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5:05:41

Park효신

한양보고 서울이라고 할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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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5:14:34

저승사자고냥이

평양가레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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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5:53:25

얄랄

저런애들 때문에 우리나라 토론이 발전하지 못하는거야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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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6:00:12

10sunbee

강의라는게 원래 교수와 학생이 토론하면서 결론을 찾아가고 그로써 공부를 하는것인데 나대지말라니.. 그나저나 평양boy는 교수님과 소방차놀이 잘 했어..?boy~평양보이~ 교수님과 비밀칭구 할까?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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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6:01:48

사미자언니

Boy~★ 소방차는 빨간불에도 멈추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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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06:04:19

2Szi존도적S2

체대가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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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7:04:28

가레

아무튼 저때 체대생에 대한 큰 편견이 생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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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03:45

피방알바일세

작성자 북조선사람임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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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7:21:28

가레

뭐... 평양냉면도 좋아하긴 하는데... 거길 가본 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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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04:37

피방알바일세

내래 동무인줄 알았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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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8 00:16:56

게시물이 5시간 만에 웃긴자료 게시판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작성: 2016-09-27 02:26:44 / 이동: 2016-09-27 07:21:44 / 어시스트: 깡패잔나 )

깡패잔나

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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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7:21:57

IceQueen

헤이 평양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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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7:36:16

갈굼주는놈

꼭 앞에 나설 용기도 없는 새끼들이 자격지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 욕함. 이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그런 미개한 새끼들 때문에 사회의 발전이 더뎌진다 ㅆ벌럼들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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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7:48:51

가레

진짜 어이없긴 했지. 생각해보면... 그 교수도 애들이 소극적으로 변하니까 좀 짜증난 눈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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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07:20

갈굼주는놈

이게 수업에서도 나타나잖아? 근데 사회 곳곳에선 얼마나 크게 작용하겠냐고요ㅠㅠ 당장 뉴스만 틀어봐도 세상 올바르게 이끌어 가려고 용기내서 거리로 나온 사람들을 꼭 집에 처박혀서 따봉이나 누르는 새끼들이 또 비난하고 그럼 사람들은 소극적으로 변하고 이건 정치,인문,과학,예술 어디서건 다 나타나는 현상임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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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4:23:31

6년눈팅이었는디

체대는 풍수지리수업을 왜 들었을까? 금메달따려면 배산임수에서 운동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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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8:06:25

가레

고학년인가? 교양수업이라 그냥 심심풀이 때울겸 수강신청 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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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08:15

우리똥강아지

되게 적극적으로 수업 참여하시넹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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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8:17:23

가레

사실 난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았음ㅋ 눈치 보면서 나서거나, 교수가 직접 지목하거나 할 때만 나섰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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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10:08

차량운전병

그 체대생, 초사이언갓님이랍니다...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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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8:38:11

좋은말만해요

진짜 ㅋㅋㅋ 눈치주는 새키들 대가리에 동만 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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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09:07:21

빨간망치차차

교수님 대처가좋았네요 그리고 틀릴수도있지 그걸왜눈치를주나 오지랖도 어휴. 얼마나유식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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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10:04:42

가레

교수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람은?]이라는 질문을 걔네들에게 한 적이 있는데... 머뭇거리다가 윤봉길이라고 답한 적도 있음 ㅋ. 교수는 "이토 히로부미에게 도시락폭탄을 던졌었지? 그렇죠?"라고 비꼬듯 물어보고 걔들은 "네"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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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21:05

빨간망치차차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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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37:43

해적왕ㅋㅋ

짤방 저거 칼리가리 박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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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11:50:50

가레

맞음.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에 나오는 몽유병환자 세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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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21:40

해적왕ㅋㅋ

ㅋㅋ저런거 짤방쓰는사람은 첨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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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30:28

가레

캐릭터로써 영향역이 큰 캐릭터임. 히키코모리 스러운 은둔형 캐릭터들의 시초. 영화 가위손 보면 모습이 많이 비슷할 겁니다. 특히 교과서에도 나오는 일제강점기 시절 영화감독 나운규의 모습도 저 세자르의 모습을 본땄다는 이야기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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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38:13

해적왕ㅋㅋ

ㅋㅋ으악 1학년 수업 다시듣는기분.. 영화개론 공부하시나 ㅎㅎ 영화 연출전공했습니다.ㅎㅎ 왠지 비슷한거 전공하시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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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40:42

해적왕ㅋㅋ

독일 표현주의 영화 저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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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41:15

해적왕ㅋㅋ

저는 근데 이탈리아 호러 더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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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41:32

해적왕ㅋㅋ

다리오 아르젠토 엄청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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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41:58

가레

이탈리아 영화는 많이 못 봤어요..ㅠㅠ 자전거도둑이랑 라 스트라다는 진짜 재밌게 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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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3:49:37

해적왕ㅋㅋ

영화 쪽 그냥 좋아하시는 거에요 아니면 전공으로 하시는거에요?? 고전을 많이 보시네요 와우 저는 고전 중에는 8과 1/2 좋아해요. 칼리가리박사의 밀실도 좋고 조르주멜리어스 단편들도 재밌게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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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4:11:28

가레

전공은 아니에요ㅎ 그냥 고전영화를 좋아함. 조르주 멜리아르 하니까 생각나는데 몇년전에 '휴고' 진짜 재밌게 봤었음 ㅋㅋ 그리고 작년에 이은결 마술공연 봤었는데 그 아저씨 조르주 멜리아르 팬이었는지 마술에 영화들 접목시킴. 최초의 영화감독이기도 했지만, 마술사이기도 했다면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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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4:25:04

가레

그리고 이탈리아 영화들 많이 좋아하시나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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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4:25:33

해적왕ㅋㅋ

멜리어스가 원래 유명한 마술사였어요! 자기 개인 공연장도 가지고 있고, 그런데 이제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라프 만들고 그거로 최초의 영화인 '열차의 도착'을 그랑카페에서 상영회를 열었잖아요. 그때 멜리어스가 초대받고서 그걸 보고나서 감명받아서 저게 새로운 마술의 세계를 열거라는 그런 확신을 가졌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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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4:30:50

해적왕ㅋㅋ

그래서 뤼미에르 형제의 부모님과 아는사이라 막 멜리어스가 부탁했는데 시네마토그라프를 줄 수없다고해서 혼자 스스로 연구해서 멜리어스가 자체 영사랑 촬영 가능한 기계만들고 자기 극장을 세트장으로 써서 극영화의 시초가 될 수 있는 그런것들을 만들기 시작하죠. 그중 유명한게 달 세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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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4:32:42

해적왕ㅋㅋ

멜리어스 단편들 보면 아직도 어케 찍었는지 신기한 것들도 많은거같아요! 지금의 기술이면 쉽게 만들 수 있는 영상들인데 그당시에 어떻게 그렇게 만들었는지 신기해요. 정말 노가다였을듯! 암튼 저는 딱히 이탈리아 영화를 좋아하는건 아니고 호러, 컬트 이런쪽을 좋아하는데 이탈리아 다리오 아르젠토감독 호러영화 좋아해요. 요즘에는 이탈리아 그 누구더라 길예르모 델토로! 좋았었는데 그 괴수영화 찍고부터 별로 감흥 없어지고 그냥 영화자체를 많이 좋아하고 보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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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6-09-27 14:34:49

가레

저는 휴고 보면서 엄청 신기했어요ㅎ 멜리아르가 영화를 저런 식으로 찍었구나 싶어서ㅎㅎ 그보다 뤼미에르 형제랑 그런 연관성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네요. 어느 마술사가 시네마토그라프를 이용해 극영화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고만 알고 있었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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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6-09-27 14:50:23

해적왕ㅋㅋ

그게 멜리어스에요! 그리고 시네마토그라프영상들도 정말 뭐지 재밌ㄴ어요 한번 모음같은거 유투브 검색해서 봐보세요! 막 그당시에 뤼미에르형제가 시네마토그레프 촬영 기사들을 모집해서 전세계로 보내서 영상들을 촬영했는데 굉장히 역사적이고 사실적이라 그냥 아무것도아닌 노동자의 하루같은건데도 감회가 새로워요! 그리고 그런거에 재미가 생기면 다큐멘터리 영화중에 카메라를 든 사나이라고 있는데 이제 거기서 부터 딱 과연 무엇이 진정한 다큐멘터리인가 라는 질문과함께 네오 리얼리즘이 나오고 하면서 장르와 장르사이의 경계들이 점점 모호해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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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6-09-27 15:00:51

가레

물론 그사람인 거야 알고 있구요.ㅎ 저는 영화의 큰 두줄기를 리얼리즘과 판타지라고 생각하는데... 리얼리즘의 시초는 뤼미에르, 판타지의 시초는 멜리어스라고 생각함. 나중에는 둘이 섞여서 의미는 없어지긴 했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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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6-09-27 15:12:17

해적왕ㅋㅋ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의 시초라고 보는게 맞을 듯 싶어요! 암튼 지금에 와서는 이제 네오리얼리즘을 넘어서서 수퍼리얼리즘이 판을 치다보니까 진정한 의미의 다큐멘터리?를 찾기는 힘들고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가상만 존재하게 되버렸죠. 보드리아르가 말했던 시뮬라시옹과 시뮬라끄르가 얼마나 선견지명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메트릭스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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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6-09-27 15:15:20

(삭제)

삭제된 답글입니다.

해적왕ㅋㅋ

요즘에는 사람들이 자신이 알고 있던 무엇인가가 사실이 아니었다는걸 깨달을 때보다 그것이 사실이라는걸 깨달았을 때 더 큰 충격을 받는다고 하잖아요. 하핳 장르라는게 이젠 다른것 보단 그냥 현실과 가상현실 두가지로 분류된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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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2016-09-27 15:18:01

가레

극영화도 리얼리즘을 넣는 경우도 있고, 다큐도 환상을 넣는 경우가 있어서... 리얼리즘과 판타지로 구분하는게 좋을 듯 싶어서 그리 쓴 거였어요ㅎ 장르로 보기 보다는, 사조로 보는 거죠. 저는 사르트르 말대로 [실존이 본질을 앞선다]고 생각하는데... 그 실존이 그저 시뮬라시옹에 불과하다면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늘 의심을 하면서 살아야 하려나... 어떤 것이든 의문을 제기하는 사고방식이 꼭 필요한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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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5:37:16

가레

그럼 그 충격도 적을 거 같고ㅎㅎ 어릴 때 만화나 영화는 사실이 아닌, 배우들의 연기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충격을 많이 먹었었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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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5:38:25

해적왕ㅋㅋ

아까 말씀하신 자전거 도둑이 리얼리즘이 들어간 극영화죠! 암튼 판타지는 장르의 하나고 사조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냥 지금에 와서는 과연 순수한 사실주의가 있을까 싶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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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5:40:54

가레

제가 말하는 판타지라는게... 꼭 환상이라기 보다는 사실적이지 않다거나, 사실이 아닌 걸 생각하면 될 듯 해요. 저는 배우의 연기나 몽타주기법도 판타지로 보는 편이에요. 지금은 그냥 뭉뚱그려서 판타지라고 하긴 했지만... 좀 더 자세한 용어가 있었죠? 개념만 떠오르고 용어는 기억이 안 나네요. 자전거도둑은 세트촬영도 안 하고, 배우도 전문배우가 아닌 리얼리즘 영화인 건 맞지만... 결국 극이고 배우가 플롯에 따라 연기를 하는 거니까 판타지도 들어갔다고 보는 거에요. 아..ㅡ 뭐라고 해야 하더라... 극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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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6:20:47

해적왕ㅋㅋ

넵 극영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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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6:35:05

해적왕ㅋㅋ

그래서 진정한 의미의 리얼리즘은 없다고 보는게 맞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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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6:35:39

가레

하긴... 진정함 리얼리즘은 열차의 도착이나 공장의 퇴근 등 뤼미에르의 영화, CCTV 정도 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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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6:39:36

해적왕ㅋㅋ

이게 참 애매하기도하고 탁상공론이기도함 ㅋㅋ 별로 안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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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6:55:35

가레

진짜 전통적인 리얼리즘은 조르주 멜리아스가 극영화를 만들어서 없에버린 옛 사조 정도로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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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7:04:06

가레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없어졌다고 말하기도 애매하네요... 지금의 영화던 다큐멘터리든 결국 극영화의 아래 속해있긴 하지만... 리얼리즘 요소를 추구하려는 경우도 있긴 하잖아요. 8과 2분의1 같은 네오리얼리즘 경향도 나오긴 하는 걸 보니... 참 애매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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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7:13:41

해적왕ㅋㅋ

8과 1/2 은 일단 네오리얼리즘 영화가 아니에요! 잘못알고계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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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7:22:29

해적왕ㅋㅋ

사실적인게 가미되있고 추구하지만 그게 사실이라고는 할 수 없는거죠 그래서 슈퍼리얼리즘이라는 말을 하는거고 사실보다 더 사실같은 거짓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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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7:23:17

가레

그 영화 못 보긴 했는데... 자전거도둑이랑 같은 쪽 아니었나요? 오히려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쪽이랑 비슷한 거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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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7:28:40

가레

괜히 옛 이탈리아 영화라 하면 리얼리즘일 거 같은 편견을 가졌었나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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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7:30:09

가레

알아보니.. 오히려 초현실주의... 죄송합니다. 잘못 알았네요. 감독이 리얼리즘으로 분류되기에 그 영화도 그런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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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7:35:40

털달린돼지

오우ㅋㅋㅋ 수업때 들은 작품인데 이렇게 열띤 토론 하시는 두분 보니 묘하네여 ㅋㅋㅋ 해적왕 ♥ 평양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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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21:08:18

해적왕ㅋㅋ

평양보이가 누구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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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23:22:54

쫀득쫀득찹쌀떡

운동하다 뇌까지 근육이 됬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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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12:22:06

계절은따로있다

이름 되게 독특하시네, 처음 듣는 사람은 쉽게 잊지 못할 이름이라서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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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13:30:01

gizmos

맞췄고가 아니라 맞혔고가 맞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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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14:07:38

가레

그런가보네요. 맞춤법을 신경쓰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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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4:09:57

gizmos

걍 저보다 많은 걸 잘고 계시는 지식인 같은데 옥의티가 신경쓰여서 말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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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4:12:24

가레

알려줘서 고마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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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4:50:46

KHIS

첨언하자면, 고려의 수도가 평양이라고 한게, 완벽하게 틀린 건 아님...고구려가 고려를 자처했기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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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15:40:02

KHIS

충주고구려비(중원고구려비)를 보면, 고구려의 왕을 일컬어 고려태왕이라고 한 흔적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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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5:41:49

중복잼

뭐어? 개경 호족출신왕족이라 잘안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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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7:28:18

KHIS

개경출신 왕족.....이라면 더더욱 자랑스러울텐데......(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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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17:52:11

털달린돼지

ㅋㅋㅋㅋㅋㅋㅋ평양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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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16-09-27 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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