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한달전,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격투게임 대회가 열렸다.

그 이름 EVOLUTION Championship series. 지구상의 격투게임 매니아들이란 매니아들은 전부 모이는 대회로서

종목도 길티기어 철권 모탈컴뱃 등등 이름 좀 있다 싶은 격투게임은 죄다 포함된다.

그 중에서도 많은 유저를 확보한 대중적인 격투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5' 는,

무려 출전한 선수 숫자만 5천명에 달했는데, 이는 스트리트 파이터 대회 역사적으로도 최다 참가 대회로 집계된다.

[현장 '유료' 관중 수 역시 역대 최고로 약 2만명, 트위치 tv 시청자수는 18만명을 넘어감]

이는 EVO가 올해로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했지만, 스파5가 워낙 갓흥겜이었기 때문이었음.

그리고 거기서 유일하게 8강까지 올라간 한국인 선수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한국인 '잠입（본명 이선우, 닉네임 Infiltration）' 선수겠다.

그는 예선전에서 일본인 선수인 'fuudo（이하 후도）' 와의 경기에서 패배해 패자조로 선정되었다.

위기를 극복하고 연전연승하여 8강까지 올라온 잠입을 본 전문가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나

그의 우승을 예상하는 자는 적었다.

그도 그럴것이 8강 대진표의 6명이 일본인이며, 이들 중 태극기를 달고 있는 선수는 오직 잠입 선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선전에서 FUUDO 선수에게 한번 패배했던 게 꼬리표로 남아,

프로 및 해설들은 당연히 일본의 우승을 점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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