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십니까?"
"..나야."
"네? 내가 누구신데요?"
"나라고... 하.하.."

.....
....


벌써 잊어버렸나.
그제야 너는 "아..." 하고 알아 들은 듯 했다.
난 마음이 두근두근 거렸다.
1년의 시간이 지났고... 내 아픔은 그 시절 그 봄에 머물러 있었고..
나의 기억은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
.


"잘지내지?"
"응. 뭐 그럭저럭"
".. 밥은 잘 먹고 다니고?"
"..왜 이래?"
".. 아니 그냥 밥 잘먹는지 궁금해서"
"어... 나 살 좀 찐거 같아"
"다행이네.. 잠은 잘 자고?"
"어... 너도 알잖아. 나 잠 많은 거"
"다행이네...아직도 담배피워?"
"어..."
"많이 피워?"
"아니.. 일하면서 못피지..."
"그래도 담배 끊어."
"그냥 뭐 살다가 가겠지 뭐..."
"머리는 아직도 그래?"
"응.. 약 계속 먹고 있어."
"...자주 머리 아파했잖아. 괜찮고?"
"응... 괜찮아"
"속은? 자주 얹혔었잖아."
"뭐 괜찮아.."



침묵...
침묵...

"후우... 그냥 전화 해봤어"
"어...어쩐일이야? 뭐 결혼해?"
"아니야...하하.. 무슨 남자친구도 없어.. 오빠는"
"나도 뭐. 없어.."
"어... 그렇구나... 작년에 여자친구 많이 사귄걸로 알고 있는데"
"어.. 그랬는데. 이제 감흥이 없더라구"
"아..."



"... 그때.. 미안했어."
"..."
"그때... 음 내가 이 상태로서 그때를 맞이했다면... 아마 당신을 많이 품어줄수 있었을 텐데..."
"... 우린 그냥 어렸어."
"맞아. 어렸어. 우리가"
"그냥 그때 우리 있잖아.. 욕심이 자꾸 생기면서 그렇게 되었던거 같아."
"맞아..."
"우리 그 때 초반에 참 좋았지?"
"응. 좋았어. 그때."
"성급했고 성급하게 쉽게 얻었던 만큼 성급하게 쉽게 잃었고..."
"응... 오빠 근데... 벌써 잊어버렸구나. 흐흐..."
"뭐 잊은건 아니지... 근데... 어쩔수 없는거지. 그냥 그때 그랬지 하는거지.
나도 생각이 안나는건 아니야. 생각이 나는데. 그냥 거기 있었구나 하는 거지 뭐.."
"응.. 그래... 그러게 말이야."


"다시 시작 할 수 없겠지."
"응... 다시 시작하기엔 이미 그 기회를 잃었어"
"맞아."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그렇게 끝이 나는 거지"
"... 응..."
"같이 제육볶음 먹으면서 술 한잔 했을 때 같네."
"그치? 그러게 기분이 썩 나쁘지 않네."
"...응"

....

...


"나 지금은 인스타나 페북을 하지 않지만 작년에 오빠 인스타 작년에 살짝 염탐했었거든"
"어..."
"그때... 오빠가 노래 아름다워 노래 가사 많이 썼었잖아 그 노래가삿 말..
나를 생각해서 썼겠지 하면서 나 혼자서 그냥 고마웠었어.
그냥 혼자 착각해서 그 노래의 가삿말처럼 나를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나 혼자 고마워 했었어"
"맞아 너 이야기 맞아...내가 해줄수 있는게 없었고... 가진게 없었고.."


...
..


"더 좋은 사람 만나..."
"응. 그래야지."
"과거에 살지 말고..나도 좋은 사람 만날 거고"
"응... 그래... 근데.. 오빠. 그때 그건 쉽지 않다? 쉽지 않아. "
"그건 그렇지...나도 마찬가지야..."
"응..."
"그래도... 행복해라."
"응 오빠도... 잘되었으면 좋겠고 행복하길 바래."







널 이제 놓아줘야 될것같애
의미없는 날짜를 셀것같애
내 손이 아닌 꽃이 무대인 나비
다시 날갯짓 하길
이제는 bye bay
나에게는 크리스탈 아니 별과 비슷한
빛을가진 diamond luxury thang
널 봐 난 가녀린 여인에 비해
난 몹시도 작아
널 위한 걸까? 날 위한 건지
허나 넌 더욱 어울려 누군가의
더큰 어깨 제발 글로 갈래?
내가 나쁠래 모자 쓰고 말해
찡그리며 '오지마'
너와 함께인 순간은 불안의
연속에 연속 내가 부족하니
미안해 그 자존심때문에

우아한 프라다
우아한 샤넬
깔끔한 마르지엘라
같은 너에 반해
잘하려했지
허나 자격지심때문에
너를 못가져 너를 못 안어
그댄 변함없이 아주
너무나도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