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왜"
"방학때 연락 자주해줘요 나 심심하단 말이에요"
"그게 뭐어렵다고 알았다"

그렇게 넌 집으로 갔고 의례 기본적인 안부인사만 난 건네고 수강신청때문에 학교에와서는 함께 밥을먹고 같이 커피마시며 놀다 그러고 난 4학년 넌 2학년이 되던 해, 첫수업이 시작 되던날, 교수님은 "백군아 4학년 총대를 해야하는데 니가 좀해라" 하고 난 대답도안했는데 날 학생회에 올렸지. 그리고 그리친하진않지만 친구는 자기도 하고싶다며 교수님을 찾아갔고 난 하기싫어서 교수님께 갔지만 둘다 하라며 대화를 끝내셨지.
한숨을 쉬는데 너한테 연락이왔어
"오빠 교수님이 총대하라는데 이런거 귀찮아서 난 하기싫어요,"
"맞나?니는 아직 2학년이니 배울것도 많고 경험삼아 해봐 나한테도 그러던데 난 하기싫다고 이야기하고 나오는중이야"
"오빠도? 그럼 안해요?"
"아 몰라 하게됐어 하기싫다고 갔는데 그냥하래"
"아,,그럼 나도 해야지"
하더니 너도 총대를 하게됐어. 그러고 학과일까지 맡다보니 너와 더 가깝게되는 계기가 된거같았어
당장 학과MT준비부터 체육대회 그리고 4학년졸업까지 난 취업준비도 해야했지만 학과일도 나름 신경을 써가며 너와함께 지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많아졌지.
집에 가면서 통화하고 학교가면서 통화하고 하루라도 연락이안되면 무슨일이 있나 하고 걱정까지 되던 마음까지 생겼어, 그러고 화이트데이 선물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던때,
"오빠 오늘 화이트데이"
"많이 받겠네~좋겠다 ㅋㅋ"
"오빠는 누구줄사람있어요?"
"난 과자기업이 물건을 팔기위해 만들어낸 쓸데없는 마케팅에 놀아나지않아"
"어우 늙은이 그래도 받고싶어해요 여자는"
"그래 경아 넌 많이받을꺼다"
"오빠 줄사람없어요?"
"내가 누굴주냐 MT준비때문에 머리가아파죽겠구만"
하고 난 이미 사탕과 함께 장미꽃하나를 사고 있었어.
나도 왜그랬는지 모르겠어. 그러고 넌 학교정류장에 도착했다고 수업간다며 연락이왔지. 나도 시간맞춰서 학교정류장에 갔더니 날보고 놀래고 장미꽃과 사탕을받으며 정말 수줍어했어,
"경아 오해하지마 이거 축제했던 애들꺼 다 하나씩 산거야" 했더니 "진짜요? 아 난 나만주는건줄 알았네요 헝~"하고 난 웃으며 수업잘들으라며 보냈지 그러고 오후에 온 문자는 날 더욱 설레게 했어.
"오빠아아아~오빠때문에 나만 이상한사람되써요, 다 줬다면서 나만준거아니라면서~~"
"아 그거 다 챙겨줄랬는데 줄사람은 한명이면 될꺼같아서 골랐다가 산건 그거하나야"했더니 금요일 꼭 오빠 학교오라고 어디가지말라고,,

이런게 설렘인가 이게 연애를 시작하기 전 감정인가?그러고 금요일 널 만났어,
같이 수업을 끝내고 저녁 같이먹고싶다고 앙탈부리며 학교를 나서면서, 니가신은 운동화 끈이풀린걸보고 "칠칠아 끈이풀렸는데 그러고다니냐 넘어진다" 며 앉아서 끈을 묶어주는데 넌 내머리를 쓰다듬으며 "오빠 부끄러워요,,"하며 더욱 내옆에 가까이붙으며 저녁을 먹으러갔지
그렇게 너와 연인같으면서 사이는 선후배관계로 주위에서 이상한말이 안나오면 말이안되는 상황까지 왔어.
그러다 같이 총대를 한 친구는 너가 마음에 든다며 나처럼 친해질수있게 알려달라 하더라, 그래서 나는 친구가 좋다는데 서로 같이 총대하면서 매일 보는데 같이 밥먹으러 단둘이 나가고 그래라면서 난 슬쩍 일부러 너와 친구가있을수 있게 자리를 만들고 난 빠져나오고 그랬어.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선배로써 널 잘챙겨줬으니 이정도면 괜찮은 선후배사이가 아닌가 싶더라.
내가 자릴 피할때 마다 오빠 어디가는데?같이가요 할때 일부러 친구들하고 PC방간다며 너와 내친구가 있을수있게 해줬지 세네번만에 넌 나에게 화를냈어
"오빠 왜 나하고 이 오빠만 놔두고가요?장난해요?지금 어디에요?" 난 그 연락이 오자말자 다시 학교도서관으로 갔어 도서관으로 오라고, 넌 10분도안되서 오더니 "오빠 저 오빠 나 관심있는건지 모르겠는데 난 싫어요" 호불호가 확실한 너다운 대답이었지.
그래도 난 내친구니까,
"경아 그 친구 나쁜애 아니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좋아하고 얼굴도 남자답게 잘생겼지 집도 잘살고 남자다운 친구다"
"그 사람이 돈이많든 작든 잘생기든 못생기든 난 관심없어요 저렇게 친하지도 않는데 질척대는거 딱 싫어요" 하아,,한숨을 쉬며 니 고집을 누가이기겠냐며 알았다고 앞으로 둘이있게 놔두지않을께 했더니 약속 하면서 처음으로 손을 잡아봤지, 새끼손가락 걸고,
그렇게 우린 과 MT준비가 끝나고 MT를 갔어

바쁜 일정이 끝나고 각 총대들만 모이는 방에서 나는 뜬눈으로 밤을세웠지 사고나면 안되니 총대들이 마지막까지 감시하고 챙기라는 교수님들말씀에
그렇게 밤이 되었을때, 너는 잠이와 죽겠다고 술까지마셔서 힘들어요 하며 날 불렀어 니가 있는방으로,그래서 나도 덩달아 끼여서 모르는 후배들과 술한잔 한 후에 총대들이 있는방으로 갔어,
"오빠 나 잠이와서 죽겠어"
"빨리자라 여기 1학년애들은 재웠다 니도 가서 자라 빨리"
방으로 눕혀주니 내팔을잡고 댕길면서 "오빠도 빨리자요,"
"난 잠안온다 니는 얼른자라"
"그럼 나도 안잘래"
"허우 진짜 알았다 자자 자자" 했더니 내팔을 붙잡고 10분만에 잠들었어 너는.,
슬며시 일어나서 나가니 3학년 여후배들과 학과장후배가 있었고 내친구도 있었지,
학과장은 정말 선배들때문에 살아난거같다며 고마워했고 후배들도 힘들어질때마다 오빠들덕에 살았다며 고마워 하더라,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새벽에 배가 고파서 컵라면을 먹을려는데 처음엔 세명만 먹는다길래 3개만 준비하다 냄새가 퍼지니 아 오빠 나도먹고싶다길래 내껄주고 또 물부었더니 다른애가 또 먹고싶어하고,,그러다 1학년이 깨더니 배고프다길래 또 내껄주고,,후배들이 날 보고 오빠는 부산가면 라면먹겠다며 놀리며 웃는소리에 넌 깻나봐.
옆에있던 내가없어서 그랬던지 날 흘겨보고 내옆으로 와서 팔을꼬집더니 그대로 내무릎위에 머리를 베고 잠들더라,
앞에선 남자놈들은 웃음을참고 있고 여후배들은 오빠 둘이사귀냐고 입모양으로 물어보고..난 참 난감해하면서도 라면이나 먹으라며 잠시일어났다가 이불을 가져와서 덮어줬지.
그날, 우린 다른차를 타고 부산으로 갔고 내가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처음으로 니가사는동네까지 가보았지.

그날 이후, 학교엔 이미 너와 난 사귀는 사이라는 소문이 떠돌았어. 왜그랬을까? 그 소리를들을때 마다 난 아니라며 부인했어. 너같은 아이가 왜 나와 사귀겠냐며, 같은학년인 후배는 경이가 잘살고 외동딸에 아버지는 공직자이시며 어머님은 예술가 라는 소리에 더 그랬는지 몰라,
우리 아버지는 대기업에다녔지만 현장직에 항상 술을달고 사셨고 알콜성치매에 엄마는 몸이약해 이가 다빠지고 아버지는 4학년 여름방학, 쓰러지실 만큼 건강도 악화되셨지, 그래서 더욱 널 밀어냈는지 몰라.

말했듯이 결혼할 사이를찾아서 연애를 시작하려하고싶어했다고. 그러기엔 넌 너무 나와다른 삶이었어,
그런데도 널만나면 다른생각이 들지않고 그냥좋았어.
지하상가에서 옷을샀다며 잘어울리냐며 내앞에서 자랑하고, 서로 같이 밥을먹으러갔다 우연히 본 궁합이 활화산같은 불길과 바다같은 큰물이 만나서 의외로 잘맞는 궁합에 서로 놀랬고 밤늦게 영화를 보고서도 너는 괜찮다며 나와 같이 놀고 집에가곤 했지.

그러다,
"오빠 우리엄마가 오빠한번 보고싶다는데?밥한끼 먹을래?"
"날? 왜?"
"몰라 궁금한가봐 토요일에 점심만 먹을래?"
"그래 뭐..알았다" 그렇게 약속을하고 토요일 너희집근처로 갔지. 아버님도 나오시더니 하도 이야길 많이해서 처음보지만 자주 본거같네"하시며 인사를 주셔서 나도 과일포장과 함께 인사를 건넸지.
정말 우리집에 처한상황과 달랐어 너의 부모님들께서는 여유가 넘치시고 무엇보다 외동딸을 생각하시는 마음에 더욱 난 자신감이 부족해졌지,
주말, 친구들과 술을마시며 이야기했어 내가 이런상황인데 얘는 날좋아하는거같고 나도 좋아하는거 같다고. 처음엔 니가좋으면 끝이지 임마 하더니 술이 돌고 난뒤부턴 야 니가 포기해라 니아니더라도 결혼은 무슨 애 졸업하면 바로 딴남자만난다 며 그냥 깔끔히 포기하라더라. 널 포기하란 뜻이었을까?평소 같이 수업만듣고 어쩌다 같이 밥만먹던 후배에게서 내가 좋은거 같다는 연락이왔어,
술에 취했었나봐 아니 널 포기하란 뜻이었겠지 그렇게 그친구에게 난 마음에없는 이야길했고 그렇게 그친구와 난 사귀게되었어.
내가 총대까지 해서그런가..그날 바로 소문이 다나고 넌 내가있는곳을 어찌알았는지 연락도없이 강의실에 와서 나와 그친구가 함께있는모습을 보고 다시 날봤어.
너의 그 슬픈눈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 그렇게 난 널떠나보냈고 너도 나와함께했던 추억을 정리하듯이 깨끗이 홈페이지며 SNS며 정리를 했지.
그러고 가끔 난 니가생각나서 졸업은 잘했는지 졸업식날 학교도 가봤었와,
니가 졸업하던날 비가왔어 날 마지막으로 봤던 니 눈빛처럼 흘러내렸어. 그러고 후배들에게 듣던 니소식은 더욱 내가슴을 쓰리게 만들더라.

형님 누나요,,진짜 아무도안사귀고 누가 고백해도 절대로 한명도 받아준사람없어요.

이 말이 너무 쓰리게 느껴져 사회에 나오면 달라지겠지 라고 생각하고 이때까지 살아왔어

그런데, 쇼핑몰에서 널봤어. 아니 널닮은 사람이었는지 모르지, 너무 쳐다봐서 그런가 그사람은 날보더니 하던쇼핑을 계속 하다 다른곳으로 가는데 내가 뒤쫓아갔어.
혹시 넌가 싶어서 그러더니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가길래 아닌가 해서 갈려는데 넌 에스컬레이터에 내려서 날 올려다 봤어.
그 눈빛을 보니 니가 맞단 확신이들더라,그러고는 날 계속 올려다봤어 기억하냐는 뜻이었겠지. 난 화장실로 바로달려갔어 숨을 못쉬겠더라..
아직 혼자 인가 싶기도 하고 언젠가 널만나면 미안하다고 정말 좋아한거같다고 지금도 널좋아한다고 말하고싶었는데 오히려 니가 먼저 해준거같아.
비오는날, 널 처음 본 날로 약 10년이 흐른뒤에 오늘, 이제서야 말해본다.
내가 널 정말 사랑했던걸까? 아님 내 자존감이 부족해서 스스로 닫아버린걸까,,


이제 말하고 싶다, 경아 잘지내야돼, 꼭 행복해야돼 난 그때 널 사랑하고있었나봐, 아프지말고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