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사/수입사가 자주 바뀌지 않았는가“
이거 ㄹㅇ 진짜 제일 중요함

한국시장은 워낙 작은데다가 요구사항이 너무 많아서
본사에서 지사를 설립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어

즉, PC부품에서 보통 OOO코리아 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지사가 아니라 유통사일 확률이 높다는 거임

그러면 유통사는 급이 떨어지냐? 그건 아님
실제로 본사급 이상의 대응력을 보여주는 유통사도 있고
단순 신품교체가 아니라 자체수리까지 되는 곳도 있음

하지만 문제는 유통사가 바뀔때 문제가 생김

바로 AS이전 문제
유독 PC부품은 보증기간이 과하게 긴 경우가 많아
수냉쿨러가 AS가 5-7년에 램은 라이프타임워런티
파워는 어떤건 12년까지 가는 놈들도 있음
（긴 워런티는 주된 가격 인상 요인임）

보통은 모종의 이유로 한국에서 유통사가 바뀔 경우
기존 유통사 시절 구매한 소비자들의 모든 AS를
이관 받아서 처리해주는게 이쪽 업계의 암묵적룰이었어

적어도 얼마 전까지는.

최근 들어서 경기악화에 게임은 모바일로 대세가 옮겨가고
PC시장이 사장되는 신호탄이 켜지니 유통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바뀌는 경우가 점점 많아짐

그 과정에서 AS이관이 원활하게 해결이 안되서
기존/신규 유통사 둘다 배째는 경우가 생김

이 경우엔?
기존 유통사는 본사의 계약해지를 근거로 AS를 놔버리고
신규 유통사는 우리한테 안샀으니 안해줘도 된다고 놔버리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짐

그럼 AS 5년 10년을 보고 산 소비자는
그냥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리는 것

법으로 싹다 조지면 되지 않냐? ㄴㄴ 못함

대부분 유통사가 바뀌는 경우는
유통사가 파산했거나 본사에서 통보하는게 99%인데

파산했으면 당연히 못해주는거고
본사가 유통사를 바꿨으면 본사로 책임을 싹 다 넘겨버릴 수 있음

“아 우린 AS하고 싶은데 본사가 계약해지되서 자재도 못받고 우린 권한이 없어요 신규 유통사에서 인정 안한다는데 저희가 어케 못하죠”

이렇게.

요즘 고사양 PC 한대 맞추면 돈 기백 우습게 깨지는데
무조건 좋은거 사는거도 좋지만 유통사 자주 갈리거나
AS가 이전되지 않았던 사례가 있는 부품이나
주변기기는 가급적이면 피하는걸 권장함

어디라고는 말 안해도
셀프견적 셀프조립 할정도면 그정도 찾을 능력은 있을거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