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천천히 입술을 떼기 시작한다.



" 내.. 내가.. 사람을 죽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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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뭐??? "


" 사람을.. 죽였다고.. "


여자는 말을 하면서도 여전히 입술과 가녀린 두 손을 떨고 있었다.


당황스럽다..


이 여자가.. 사람을 죽였다는게 당황스럽다는 것이 아니다..














이 여자.. 아니.. 이 미친년이.. 지금 나에게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했다는게 정말 당황스럽다.


그렇다.. 분명.. 지금 이 여자는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명확한 확증이나.. 물증따위는 없지만.. 내 머리는 그녀가 지금 나에게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외치고 있다..


왜지..?? 왜일까..??


왜 그녀는 이런 무색한 거짓을 뜬금없이 늘어놓는 것일까??


도저히 알 수가 없다.. 혼란스럽다..


그녀가 지금.. 나에게 같잖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는 사실이 황당하다..


물론 그녀가 어제처럼 나에게 연기 평가를 받겠답시고 이 지랄을 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직감은 그게 아니다.. 이 여자는.. 내가 그녀를 믿어 주길 바라고 있다.


거짓을.. 믿어 주길 바라고 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연기에 대응 해주기로 결심했다.


" 그게.. 무.. 무슨소리야?? 사..사람을 죽이다니..?? "


" 어제.. 그렇게 쫓겨나구.. 술마시구.. 집에 가는데.. "


" ... "


" 사채업자가.. 집 앞에서.. 나 기다리구 있었어.. "


사채업자..?? 맞다.. 그녀가 어제 나한테 했던 말.. 다시 떠오른다.


" 분명 상금 타서 갚겠다구 했는데.. 그렇게 갚겠다구 했는데.. "


" ... "


" 자꾸 내 옷을 벗기려 하길래.. 옆에 있던 벽돌로.. 찍어버렸어.. 흑흑.. "


여자가 흐느낀다.


나는 등가에 약간의 소름이 돋음을 느꼈다...


이 년.. 너무 진지하다.. 자신이 만들어낸 스토리, 그리고 지금 펼치는 연기까지.. 너무 완벽하다.


하지만.. 나를 속이기엔.. 여자는 나를 너무도 모르고 있다..


살인마 앞에서 살인의 대한 거짓말을 늘어놓는다는 것이.. 무의미 하다는걸 모르고 있다.


하지만.. 난 속아 주어야 한다.


그녀가 무엇을 얻기 위해 이러는지, 알아내야만 한다.


오늘이.. 그래.. 오늘이.. 그녀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이니까..


그래서 나는 이 여자가 정말로 나를 찾아 온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 내야만 한다..


그래야..죽기전에 조금 이라도 그제부터 내 잡념이 갈구하는 그 무언가를 떨쳐 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나.. 어떻게 해?? 응?? "


" ... "


" 나.. 너무 무서워.. 어떻게 해야되..?? 제발.. "


" ... "


" 제발 멍하게 있지만 말고 대답좀 해달라구!!! 미친놈아!!! "


여자가 소리친다.


아니다.. 더 이상은 아니다.. 그녀가 내 앞에서 더 이상 헛지랄을 떨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 싫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연기에 맞춰줄 마땅한 대답도 떠오르지도 않는다..


나는.. 확인하고 싶다.. 지금 그녀가.. 아니.. 여태까지 그녀가.. 오늘과 같았는지.. 알고 싶다.


그리고 문득, 며칠 째 면회 시간마다 내 뒤에서 자고 있는 경비원이 떠올랐다.
















나는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 뭐야..?? 왜 그래..?? "


그리고 몸을 돌린다.


" 뭐야!!! 그냥!!! 그냥 가는거야??!!!! "


" ... "


난 그녀의 같잖은 물음에도 답을 하지 않고 경비원이 자고 있는 책상으로 다가간다.


" 뭐야!!! 뭐냐구!!! 야 김범철!!! "


아...


왜 이게 이제야 눈에 띄었을까..


책상 위에는 오렌지 쥬스가 담긴 유리병이 뚜껑이 열려져 약간 남은채로 올려져 있었다.


나는 그것을 집어 든다.


그리고.. 윗부분을 손가락으로 한번 문지른다.


그리고 살펴 본다..


하얀 가루들.. 미세한 가루들이 내 검지 손가락에 묻어 있다..


난 그 가루들을 한번 살짝 핥는다..


그리고.. 순간 어지러움을 느낀다..

















" ... "


여자는 이런 내 행동들을 그저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허탈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 본다.


" 너... "


" ... "


" 너... 대체... 아... "


" ... "


" 대체... 뭐냐..?? "


내 질문을 들은 여자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그녀는 그저 무덤덤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두렵다.. 이 여자가.. 나는 지금 너무나도 두렵다..


그리고 마침내.. 여자의 입꼬리가 살짝 씰룩이더니..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한다.

















" 하.. 하하.. 뭐야.. 눈치 채고 있었어?? "


" ... "


" 에이씨.. 괜히 쌩쑈 했잖아!! "


" ... "


" 어때?? 내 연기 어땠어?? "


예측했던 핑계,


그녀는 기대가 가득 찬 듯한 얼굴로 나에게 묻는다.


하지만.. 지금 나에겐 그녀의 모든것이 가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 연기라고..?? "


" .. 응?? "


나는 약에 취한 탓인지 조금 비틀거리며 의자를 겨우 붙잡는다.


그리고 힘겹게 의자에 다시 몸을 앉힌다.


" 언제까지.. 거짓말 할 참이냐?? "


" ... 뭐?? "


" 이제.. 그만 하라고.. 대체 어디까지 날 비참하게 만들 셈인데..?? "


여자의 올라갔던 입꼬리가 다시 제자리를 되찾는다.


그녀는 또다시 무덤덤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한다.


대체... 넌... 뭐냐...???
















" 오케이! 그래, 그만할께, 뭐.. 쩝.. 다 눈치 챈거 같으니까.. "


여자가 드디어 토로한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나를 또 다시 엄습한다.


" 아.. 음.. 그래.. 뭐 어디까지 눈치 챈거 같은데?? "


" ...나도 몰라.. "


" ...뭐?? "


" ... 나도 모르겠다고.. 너와 있었던 3일..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


" 하.. 뭐야아.. 그냥 띄워 본 거였어?? "


" 아니, 그건 아니야. "


" 흐음..?? "


" 그냥.. 너가.. 오늘 좀 오바했을 뿐이야.. "


" 쳇... 그러게.. 역시 이건 좀 무리수였나?? "


지금 그녀의 태도..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당황스럽다.
















" 뭐.. 그래도 만족해! 대충 내 작전은 성공한 것 같으니까. "


작전..?? 작전 이라고..??


" .. 무슨소리지?? "


" 뭐.. 처음에 내가 예상했던 거랑 많이 좀 달라서.. 약간 어긋났던 것도 있긴 하지만.. "


" 무슨 소리냐고!!! "


나는 소리친다.


" 워워, 진정해.. "


... 너같으면.. 진정이.. 되겠냐..?? 씨..ㅂ..


" 일단 궁금한게 뭔데?? 다 대답해 줄께, 친절하게 "


" ... 너... 누구야?? "


" 이진선 "


" 장난하지 말고.. 정체가 뭐냐고.. 씨발년아.. "


" 흐음.. 정체라.. 그래.. 처음에 좀 당황하긴 했었어.. "


" ... "


" 오빠가 날 모르고 있었을 줄이야.. 어쩌면 첫 단추부터가 어긋났던 걸 수도 있겠네.. "


" 그건.. 무슨 뜻이지?? "


여자는 내가 알아 듣지 못했다는 표정을 짓자 씨익 웃으며 주머니를 뒤진다.


그리고.. 유달리 깔끔한 사진을 한장 꺼내, 나에게 들이민다.















" 이... 이건... "


충격적이었다.


사진 안에는 ' 슈퍼 액터 ' 녹화장을 배경으로 내 여동생 세희와 이 여자가 어깨동무를 한 채로 활짝 웃으며 서있었다.


난.. 그녀의 정체를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었다..


" 너.. 세희와 아는 사이냐..?? "


" 뭐, 아는 사이 이상이지 "


" 친구..?? "


" 흐음.. 그 이상일 수도?? "


" .. 레즈?? "


" 지랄 말고.. 그냥.. 서로 죽고 못사는 정도..?? "


그럼.. 정말로 그렇다면..


" 그럼... 지금... 혹시... "


" 응?? "


" 복수.....냐?? "


" 뭐어어어어??? "


그녀는 두 눈을 휘둥그렇게 뜬다.


내가.. 잘못 짚었나??
















" 푸하하하하하하하하!! "


여자는 한바탕 웃는다.


대체.. 뭐가 웃긴거지..??


" .. 왜 웃냐?? "


" 뭐야.. 그게 오빠가 할 말이야..?? 복수라니.. 너무 감성적이잖아.. 푸훕.. "


" ... 그럼?? "


" 세희랑 베스트 프렌드인건 맞아, 하지만 그 이전에... "


여자가 백을 뒤지더니 지갑을 꺼낸다.


그리고.. 학생증을 꺼내든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져 있었다.















[ OO대학교 심리학과 13학번 이진선 ]


" 심리.. 학과..?? "


" 푸하, 그래... 이번에 레포트를 작성해야 되거든... "


" ...하... "


기가 찼다. 그녀가 내 여동생의 복수를 위해서 이런 짓을 벌인 거라면.. 그나마 덜 했을텐데..


이건.. 정말... 하...


" 단지.. 그게 다냐..?? "


여자는 내 물음에 다시 피식 웃는다.


" 큭, 물론 아니지! "


" ... 그럼 뭐냐..?? "


" 일석 이조! 친구의 복수도 하고! 엄청난 레포트로 점수도 왕창 따고! 피힛! "


......


" ... "


" 히잉.. 왜 그렇게 또 기가 죽어있어?? 충격 받았어?? "


이건..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도저히...


하지만... 나는 또다시 묻는다...















왜냐면.. 그녀는 지금도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야.. "


" 응?? "


" 제발 그만 하라고!!!!!!!!!!!!!!! "


여자가 나의 외침에 흠칫한다.


" 뭐... 뭐를?? "


" 너.. 내가 호구로 보여?? 아니면.. 이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나를 병신같이 만들 수 있을거 같애?? "


" ... 무슨 소리야... "


" 아니잖아.. 그게 다가 아니잖아!!!!!!!!!!!!!!!!! "


" ... "


벙 뜬 여자,


나는 그녀가 제발 모든걸 털어 놓길 희망한다...


그녀가.. 제발 더 이상은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아 줬으면 한다...
















" ... 그래... 알았어... "


그녀는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당신 말이 맞어.. "


" ... "


" 복수.. 당신이 생각하기엔 하찮을 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찾아온 목적은 복수야.. "


아... 역시...


" 하지만... 세희가...으.. "


..세희??


여자는 여동생의 이름을 언급하며 동요한다.
















" 세희가.. 당신한테 죽기전에.. 부탁한 것도 있어서.. 그래서.. "


...부탁...?? 부탁이라니..??


" 무슨.. 소리야..?? "


" ... 말 그대로야.. 세희.. ' 슈퍼 액터 ' 2차 오디션 합격했던건 알 고 있었어..?? "


..... 2차.. 합격???


아니다.. 나는 .. 세희가 그 빌어먹을 프로그램에 나가겠다고 선언했던 사실만 알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뜬금없이.. 그건.. 무슨 소리냐.. 씨발..


" ... "


" ... 모르고 있었구나... "


" ... "


여자는 침을 한 번 꿀꺽 하더니 다시 말을 잇는다.















" 세희.. 힘들게 오디션 합격하고 집에 돌아가는길에.. 나한테 부탁했어.. "


" ... 뭐를..?? "


" 당신.. 사진 보여 주면서.. 한 번만 도와 달라고.. "


" ... "


" 우리 오빠... 감정 같은게 없다고... 기계 같은 사람이라고... 제발.. 도와 달라고... "


" ... "


" 병원은 보낼 형편이 안되구... 하루 하루 방 안에서 멍하니 앉아 있는게... 너무.. 가엽다고...우우.. "


" ... "


" 으..흑...흑... "


여자가 흐느낀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의 얼굴에선 눈물이 양 볼을 타고 흘러 내린다..


그건... 맑고 투명한 눈물 이었다... 티 없는..
















그리고.. 그녀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는다.


내가 닦아주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 하.. 하아.. 그래서.. 한 번 들리겠다고 했는데.. 그리고 그렇게 보냈는데.. "


" ... "


" 그 날.. 당신이....... "


그녀의 침묵..


난.. 그녀가 무슨말을 하려고 했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말한 진실에... 가슴이 텁텁하고 뭔가 울컥하는 것이 느껴졌다...


미칠듯이... 답답하다...














" ... "


그녀는 그리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내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나는.....


그래... 다 무슨 소용이야... 김범철... 이럴 때 만큼은.. 한번... 구겨지는 것도.. 나쁘지 않아..


" .. 미안해.. "


" ..?? "


의외에 대답에 당황한 듯한 그녀의 표정.


" 나.. 많이 생각해 봤어.. 너가 어제 물었던거.. 답에 대해서.. "


" ... "


" 나.... 나는.... 그때... "


" ... "


꿀꺽.


" 그래.. 후회 했어.. "


" ... 뭐라구..?? "


"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가족들이 내 주위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어.. 어지러웠어.. 매스꺼웠고.. 정신이 없었어.. 그래서 멍하니 서서 천장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 "


" ... "


" 그리고.. 한참을.. 이웃이 날 발견할 때까지 한참을.. 그렇게 한참을 서서 후회 했어.. "


" ...아... "


" 그래서.. 잊으려 했어.. 묻어두려 했다고.. 영원히.. 그냥.. 자의식 속에 모든 걸 묻어두고 싶었어.. "


" ... "


" 그날 이후로 끝없이 나를 합리화 했어.. 잘 한거라고.. 그들이.. 먼저 날 무시했다고.. 하아.. 씨발.. "


" ... "


" 그게.. 사실이 아니였는데 말이야.. 그래.. 단지.. 잠깐 내가 미쳤었던 건데 말이야.. "


" ... "


"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물을 때마다 그렇게 대답했어.. 그냥.. 띠꺼워서.. 단지.. 아무런 이유 없이.. 그렇게.. 나 자신을 기계로 만들었던 건지도 몰라.. "


" ... "


" 근데.. 근데 말이야.. 그때.. 너가 나타났어.. 좇같게도.. 너가 나타났다고.. 그리고.. 모든걸.. 망쳐놨어.. 그렇게 봐야겠지.. "


" 아.. "


나는.. 그녀 앞에서 한없이 무너져 가고 있었다.


스스로를 무의미한 치장으로 덮었던 나 자신을.. 한없이 허물어 트리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나에게 있어.. 그런 존재였다..


나.. 지금.. 호구같다..

















여자는 계속.. 계속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아니.. 이제.. 알 필요가 없어졌다..


어차피.. 시간도 다 됬고.. 난 내일 죽으니까.. 이제.. 필요가 없다...


" 내가 할 말은.. 이게 다야.. 그럼.. "
















나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녀를 두고 경비원을 깨웠다.


그는 눈을 시끔벙 거리더니 시계를 한번 쓰윽 보고 나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나를 끌고 나가려 했다.


" 잠깐.. 잠깐만요.. "


" ..왜?? "


나는 그를 멈춰세웠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있는 그녀를 바라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어본다.


" 야.. 진선아.. "


처음으로 불러보는 이름.. 미친년.. 씨발년보단 한결 나은 느낌이 든다..


" ...?? "


여자는 뜻밖의 나의 부름에 나를 쳐다본다.

















" 혹시.. 혹시말이야.. 너도.. 나와 같았니..?? "
















나는 경비원 손에 이끌려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앉으로 들어가 벽에 기대어 앉는다.


..... 그녀는...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한 얼굴로.. 마음속에 무엇을 담아 두고 있는건지.. 알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나도 옅쩍은 미소를 띄우며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대답을 듣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아니 오히려.. 듣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기분도 든다.


그녀가.. 내가 원치 않던 대답을 했더라면.. 나는.. 완전히 무너졌을지도 몰랐으니까..


그랬으니까.. 다행이다..


그래.. 다행이다..
















최후의 밤,


나의 마지막 이데올로기의 표출,


나는 그때처럼 멍하니 앉아 창문을 바라본다.


어제는 그렇게 밝았던 달이 오늘은 뜨지 않는다...


후회하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하지만.. 다 무의미하다.. 내가 어떤 희망을 가지든..


하지만.. 나는.. 지금..


















하루 만이라도 더 살고 싶다..


그래서..


그렇게 살아서 그녀의 얼굴을 한번 더 보고싶다..


그녀.. 그녀의 고운 자태가 머리 속에서 잊혀 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돌아 가고 싶다..


그때로 돌아가 세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


잘했다고.. 수고 했다고..


그리고..


그게..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


나의 이데아다..


하지만..




















끝끝내 나의 마지막 밤은 달이 뜨지 않았다.















-Continue







가까운 시일내에.. 최종화가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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