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다면 억지로라도 얼굴봤다면 달랐을까

아니 그전에 내가 더 잘했다면 너는 외로움 느끼지 않았을까

늦어버렸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무 의미 없지만 어제 너가 써준 마지막 편지를 봤다

편지에는 12월데이트까지 힘내자고 되어있었는데 내게 그 12월은 오지 않겠지

바다건너 있는만큼 보고싶어도 자주 볼 수 없는만큼 네옆에 없는시간동안 외로움 느끼지 않도록 더 잘해줬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해

너도 나처럼 잘 견뎌낼꺼라고 나혼자 결론짓고 소홀해서 미안해

커플사진에서 다른 사진으로 바뀐 너의 sns를 보면서 몇번이나 메세지 보내볼까 고민했는지 모르겠다

혹시 지금 너도 나만큼 힘들까 그때는 잡지 못했지만 지금 잡는다면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머릿속이 복잡하다

펜팔사이트에 너가 있지 않을까 몇번이나 찾아봤는지 모르겠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