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글이 아닌점 정말 죄송합니다..）

러브풀님의 글을 2002년부터 봐왔던 사람입니다.

우선 러브풀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몇자 적습니다.

그때는 웃긴자료게시판에 대기자료 게시판도 없었고, 웃긴유머/ 웃긴자료 모두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추천은 순수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었고 반대표 제도도 없었습니다.

웃긴자료게시판은 왁자지껄 게시판 만큼이나 훈훈했었구요..

게시판마다 조회수도 랭크되는, 컸지만 작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유머작가분들이 많았었는데 그중에 Lovepool님이 최고였구요..

Lovepool님 글을 보면서 밤을 새고 다음 글을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재미있게 보고 인사하고 Lovepool님이

재밌게 또 리플달아주시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랬죠..

정말 글솜씨 하나는 최고였었던 분입니다. 자기비하를 우습게 그려내며 글을 쓰기도 하시고

인터넷상의 Text의 특성을 이용한 글의 배치등... 정말 감각있으신 분이셨습니다..

최근들어 웃긴자료 위주의 사이트가 되면서 웃긴유머 게시판의 입지가 많이 저물었지만요..

웃긴유머게시판에 전체검색으로 lovepool 검색하셔서 한번 보시길 권장합니다.

천박하지도 않구요 가식적이지도 않구요 오버하지도 않지만 정말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그런 lovepool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는게 너무나도 가슴한구석이 허전합니다.

비단 lovepool님과 웃긴대학을 함께하셨던 분들이라면 저와 같은 마음일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계신 운영자분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웃긴대학이 문희준씨 사건 이후로 급격하게 변하기전에 말입니다 lovepool님이 웃긴대학에 미쳤던 영향력은

정말 상당했구요... lovepool님이 올린 글에 첫번째로 추천하고 리플다는게 웃긴자료 1등 코멘트보다 힘들었습니다..

만나본적은 없지만 정말 따뜻한 분이셨고 직접 찾아가 만나보는 분들도 계셨구요..

저는 예전의 웃긴대학을 뼈에 사무치게 그리워 하는 사람이구요.... 그 중심에 lovepool님이 계셨구요..

lovepool님의 소설을 읽다보면 물론 많이 각색을 하셨겠지만 실화임을 강조하셨었습니다..

lovepool님 팬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구요.. 처음 보시는 분들은 실화인지 여부를 묻는 분들이 많았죠..

글을 그만큼 현실감 있게 잘 그려내셨습니다. 지금은 실화를 말해도 잘 못믿는 세상이 되었지만요..

그런 lovepool님이 세상을 정말 떠나셨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글쓰는게 실증이나 그냥 거짓말하고 떠나버리자 라고 결단을 내리신것일수 있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정말 백번이고 속아드릴수 있을텐데...

하지만 여러 글들이.. 여러 독자분들이 남겨주시는 글을 보니 그 마지막 희망마저 꺾여버리네요..

총장님, lovepool 님 정말 웃긴대학에서 재미있는 소설 많이 써주시고 즐거움을 많이 주시면서

어느날 소설처럼 떠나버리신 분입니다. 웃긴대학의 발전을 위한 광고와 배너도 좋지만

하루만큼은 작은 공지창하나만 띄워주셔서 lovepool님의 명복을 빌어주셨으면합니다.

사명감에에 불타는것도 아닙니다.. 그저 개인적인 요청일 뿐입니다..

TV에서 친근했던 연예인이 세상을 떠날때처럼 가슴 한구석이 횅하니 허전한 느낌이네요..

To. lovepool님..

lovepool님의 죽음 마저도 당신의 소설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비록 슬픈 결말이지만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lovepool님 감사했습니다.

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 lovepool님의 열렬한 팬인 인천의 한 독자 배상 -